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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A 삼국지 365

[Day 91] 형주로 가는 걸음 (Book 4의 첫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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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91] 형주로 가는 걸음 (Book 4의 첫 아침)

4월 · 다 버린 밤 | 약 3분 읽기

삼국지 365 · Day 91 · Book 1 「별이 모이다」
삼국지 365 Day 91 헤더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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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4의 첫 아침이 유비(劉備)·관우(關羽)·장비(張飛) 세 사람의 남쪽 걸음 아래에서 조용히 열리고 있었다.

오소(烏巢)의 불이 원소(袁紹)의 칠십만을 흩어 놓은 그 가을이 지나고, 유비가 기주(冀州)의 별관에 오래 머물기 어려워졌다. 원소의 결이 패배(敗北) 뒤의 시달림으로 깊게 가라앉았고, 그 아래에서 유비의 자리 또한 오래 놓이기 어려운 자리가 되어 있었다.

유비가 손건(孫乾)에게 낮게 말하였다.

“공우. 원 본초(袁本初)의 결이 오늘 우리에게 깊이 머무르지 아니하네. 형주(荊州)의 유 경승(劉景升)에게 한 장의 서(書)를 건네어, 남쪽의 걸음을 준비하세.”

손건이 고개를 깊게 끄덕였다. 한 장의 서가 손건의 품속에 들어가, 형주 쪽으로 걸음이 옮겨 갔다. 서의 첫 줄에 이렇게 놓였다.

“유 경승공이시여. 한(漢)의 종실(宗室)의 결이 두 집에 놓여 있나이다. 오늘부터 우리의 걸음을 경승공의 결 아래에 놓고자 하나이다.”

며칠 뒤, 손건이 답서(答書)를 품속에 들고 돌아왔다. 답서의 첫 줄에 이렇게 놓여 있었다.

“유 현덕공이시여. 한의 종실의 결이 두 집에 놓임은 오늘의 기쁨이외다. 신야(新野)의 작은 성을 현덕공의 결 아래에 내어 드리외다.”

삼국지 365 Day 91 중간 일러스트

유비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입이 낮은 한 마디를 흘렸다.

“운장·익덕. 오늘부터 형주의 유 경승의 결 아래에 우리의 걸음이 놓이게 되었네. 다만 경승공 아래의 신야의 작은 성이, 우리의 결을 기를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네.”

세 형제가 기주의 성문을 나섰다. 두 형수(兄嫂)의 수레가 앞에 놓였다. 관우의 청룡언월도가 그 수레의 오른편에 세워졌다. 장비의 장팔사모(丈八蛇矛)가 그 수레의 왼편에 세워졌다. 유비가 수레의 뒤에서 말을 세웠다.

남쪽으로 이천리(二千里)의 길이 펼쳐져 있었다. 유비의 몸이 오늘로 사십오 세(四十五歲)였다. 스물여덟 살의 장사(壯士) 황건(黃巾) 시절로부터 십칠 년의 세월이, 그의 어깨 위에 놓여 있었다.

길 위의 작은 마을의 우물가에서, 한 늙은 아낙이 한 그릇의 물을 유비에게 건네었다.

“유 공. 오늘의 걸음이 남쪽의 큰 결에 닿을 것이옵니다.”

유비가 낮게 고개를 숙였다.

“어르신. 그 말씀을 오래 기억하겠나이다.”

그 저녁, 세 형제가 작은 객점에 묵었다. 유비가 낮은 한 마디를 흘렸다.

“운장·익덕. 오늘의 걸음이 도원(桃園)의 시작과 같은 결의 걸음이네. 형주의 유 경승의 결 아래에서, 우리의 결이 다시 묶여 가겠네.”

관우가 낮게 고개를 끄덕였다. 장비가 낮게 고개를 끄덕였다.

Book 4의 첫 아침이 남쪽 이천리의 길 위에서 조용히 열려 가고 있었다. 荊州路(형주로, 형주로 가는 길)의 세 글자가, 손건의 한 장의 서와 유 경승의 답서와 두 형수의 수레와 우물가의 말씀이 한 자리에 놓인 호흡의 씨로 심어지고 있었다. Day 90의 烏巢火의 불이, 오늘 아침 남쪽 이천리의 길 위에 옮겨 와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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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365 Day 91 마무리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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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역가의 한 마디 — 연삼흠 박사

한 사람의 걸음이 큰 패배 뒤에 남쪽으로 옮겨 가는 아침이 있지요. 이천리의 길 위에, 옛 도원의 결과 오늘의 새 결이 함께 놓이는 자리이옵니다. 오늘 당신의 아침에도, 큰 일 뒤의 남쪽 걸음이 혹시 놓여 있지는 아니한지요. 그 걸음의 결을 조용히 들여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내일 Day 92: 유 경승의 환대

“형주(荊州)의 성문 안쪽에서, 유표(劉表)가 유비(劉備)의 손을 두 손으로 잡는 자리가 다가오고 있었다.” — 연삼흠 박사

평역 — 연삼흠 평역가 · Sam H. Yeon, Ph.D. · 延三欽博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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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삼흠 평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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