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관장 이은영)이 자연사관에 시민이 직접 자연과 과학을 기록하고 전시하는 참여형 전시공간 「STUDIO 50: CARRÉ DE NATURE(카레 드 나튀르)」를 마련했다. 과학관이 만든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보여주던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의 관심과 경험에서 전시가 시작되도록 한 새로운 시도다.
![]() [코리안투데이]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관 시민참여형 전시공간 「STUDIO 50: CARRÉ DE NATURE」 © 장형임 기자 |
국립중앙과학관은 가로·세로 50㎝의 정사각형 모듈을 조합해 전시 내용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는 열린 전시공간 「STUDIO 50: CARRÉ DE NATURE」를 자연사관에 선보인다. ‘자연의 사각형’을 뜻하는 이름처럼, 작은 프레임마다 저마다의 시선으로 바라본 자연의 이야기를 담고 이를 모아 하나의 전시로 완성하는 방식이다.
이번 전시공간은 과학관이 기획한 내용을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공급자 중심의 전시를 넘어, 관람객의 관심과 경험을 전시에 반영하는 수요자 참여형 전시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이 직접 관찰하고 기록·수집·창작한 자연과 과학의 이야기를 제안하면, 이를 실제 과학관 전시로 구현한다. 자연과 과학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사진과 그림, 관찰기록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낼 수 있다. 전시 참여자와 콘텐츠는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이는 과학관을 완성된 지식을 관람하는 공간에서 시민 스스로 지식을 만들어 내는 공간으로 바꾸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상 속 관찰과 기록이 전시로 이어지고, 그 전시가 또 다른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선순환을 목표로 한다.
첫 번째 전시는 「어반스케쳐스×국립중앙과학관 드로잉 데이」다. 지난 2월 휴관일에 자연사관을 찾은 ‘어반스케쳐스 대전’ 회원들이 자연사관과 전시물을 직접 관찰해 그린 작품으로, 9월 8일부터 공개된다. 시민의 눈으로 바라본 자연사관의 모습이 다시 과학관의 전시가 된다는 점에서 「STUDIO 50: CARRÉ DE NATURE」의 취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다.
이어 9월 21일부터 10월 8일까지 시민참여전시 첫 공모가 진행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시는 11월 10일부터 STUDIO 50의 두 번째 전시로 선보이며, 세 번째 전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연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은영 관장은 “「STUDIO 50: CARRÉ DE NATURE」는 과학관이 이야기를 관람객에게 전달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람객의 관심과 경험에서 전시가 시작되는 새로운 시도”라며 “시민의 일상적인 관찰과 기록이 과학관의 콘텐츠가 되고, 또 다른 관람객의 호기심과 참여로 이어지는 열린 전시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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