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 미디어 문화축제 첫날인 12일 밤,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광장은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로 가득 찼다. 무대에 인기 록 밴드 국카스텐이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의 분위기는 단숨에 달아올랐다. 공연을 기다리던 시민들은 무대 앞으로 시선을 모았고, 음악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어린 자녀와 함께 축제를 찾은 가족부터 청년층,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한 공간에서 공연을 즐기며 늦여름 밤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 [코리안투데이] 국카스텐 무대에 인천 시민 환호…제물포캠퍼스 뜨거운 열기로 가득 © 김현수 기자 |
현장에서 느껴지는 반응은 뜨거웠다. 국카스텐의 강렬한 사운드가 광장을 채우자 관객들은 손을 흔들고 박자를 맞추며 무대에 호응했다. 곡이 끝날 때마다 큰 박수가 이어졌고, 공연이 고조될수록 시민들의 환호도 커졌다. 넓은 광장을 가득 메운 음악과 관객의 함성이 어우러지면서 제23회 미추홀 미디어 문화축제 첫날의 분위기는 절정으로 향했다.
국카스텐의 출연은 사전에 공개된 공식 프로그램에서도 축제의 핵심 무대 가운데 하나로 예고됐다. 미추홀구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부터 제1회 인공지능 AI 영화제 시상식과 미디어 문화축제 개막식이 열렸고, 이후 해양경찰청 홍보 공연팀 퍼포먼스 듀오와 김늑밴드, 튠에이드에 이어 국카스텐이 개막 축하 공연에 나섰다.
공연을 지켜본 시민들의 모습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축제에 직접 참여하는 장면에 가까웠다. 무대 주변에서는 스마트폰으로 공연 장면을 담는 관객들이 눈에 띄었고,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올 때마다 몸을 움직이며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도 이어졌다. 국카스텐의 무대가 진행되는 동안 광장은 대형 야외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로 변했다.
![]() [코리안투데이] 23회 미추홀 미디어 문화축제 개회식 © 김현수 기자 |
올해 미추홀 미디어 문화축제는 공연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미디어를 핵심 주제로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드론,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기술을 시민이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미추홀구 공식 발표에 따르면 행사장에는 미디어 체험존과 키즈존, 아트마켓존, 푸드존, 홍보부스가 운영된다. 대형 미디어월 특설 상영관과 나이스 미추 마켓, 미추홀구 청년주간 행사도 연계됐다.
현장 미디어 체험존에서는 AI로 나만의 캐리커처를 만드는 프로그램과 증강현실 기반 모션 게임, 3D펜 체험, 드론 체험 등이 마련됐다. 최신 기술을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시민들이 직접 만지고 체험하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경험하는 공간이 되고, 성인에게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가까이서 접하는 기회가 됐다.
첫날에는 미추홀 음식문화 어울림 한마당도 함께 열렸다. 미추홀구는 1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음식 시식과 나눔, 식품 전시·판매, 음식문화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안내했다.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미디어 콘텐츠와 음악 공연뿐 아니라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었다
무대 프로그램도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형태로 구성됐다. 인천대학교와 인하대학교, 인하공업전문대학 등 지역 대학 밴드가 참여한 대학 밴드 콘서트가 열렸고, 미추홀구립여성합창단 공연도 이어졌다. 대학생부터 지역 예술인, 전문 공연팀까지 다양한 출연진이 같은 무대에 오르며 지역 문화축제의 성격을 살렸다.
올해 처음 마련된 AI 영화제도 눈길을 끌었다. 축제 첫날 열린 제1회 AI 영화제 시상식과 개막식은 미디어 기술 변화가 영상 문화에 어떤 방식으로 스며들고 있는지를 시민에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AI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지역 축제가 이를 직접 소개하고 체험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코리안투데이] AI 영화제·미디어 체험·대학 밴드 공연까지 세대 아우른 시민 참여 축제 ©김현수 기자 |
국카스텐 공연 이후에는 드론 라이트쇼가 첫날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공식 일정으로 편성됐다. 미추홀구는 수많은 드론이 미추홀구의 밤하늘을 수놓는 공연으로 첫날 행사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무대 위 강렬한 록 음악에서 밤하늘을 활용한 미디어 공연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이번 축제가 내세운 문화와 기술의 결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3일에도 축제는 계속된다. 둘째 날에는 주민자치 어울마당과 주민자치 프로그램 경연대회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제공된 행사 안내 자료에는 각 동 주민들이 준비한 공예와 미술, 생활 체험 프로그램 등이 소개돼 있다. 미추홀구 청년주간 행사도 함께 열려 청년정책 홍보와 취업, 창업, 상담 프로그램 등을 시민에게 알린다.
특히 이번 축제는 최신 기술만을 강조하기보다 주민자치, 청년, 대학, 사회적경제 조직과 지역 상권을 하나의 공간에 연결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공연을 보기 위해 찾은 시민이 미디어 체험을 하고, 체험을 위해 방문한 가족이 지역 먹거리와 공연을 함께 즐기는 구조다. 축제의 무대와 체험 공간이 시민들의 이동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방식이다.
12일 밤 국카스텐의 무대에서 터져 나온 인천 시민들의 함성은 이런 축제의 분위기를 압축해서 보여줬다. 미디어 기술과 문화예술이라는 다소 넓은 주제가 음악과 체험, 먹거리, 주민 참여를 통해 시민들의 일상과 가까워졌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커지는 환호와 박수는 시민들이 축제의 관객이면서 동시에 현장을 완성하는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제23회 미추홀 미디어 문화축제는 13일까지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평생교육원 옆 광장에서 계속된다. 미추홀구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행사 기간과 장소, 주요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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