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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7일 토요일 전체기사 로그인 회원가입 한국어 ENG 中文 日本語 Tiếng Việt

칼럼 지승주

[WYD 2027 대한민국은 준비됐는가 ⑮] 인천공항에서 숙소까지 첫 3시간…대한민국의 첫인상이 결정된다

비행기 문이 열리는 순간부터 이미 WYD는 시작된다…입국심사·수하물·통신·교통·그룹 합류까지 하나의 ‘순례자 여정’으로 보자
제2차 국제준비회의에서도 ‘순례자의 입국부터 WYD 참여까지’ 공식 논의…이제 공항의 첨단 시스템에 한국인의 따뜻한 환대를 더할 때
“Welcome to Korea”보다 중요한 것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으면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대한민국

기사입력 기사번호 58771

지승주 | 코리안투데이 서울지사장·칼럼니스트

비행기 문이 열린다

2027년 여름.

긴 비행 끝에 비행기 문이 열린다.

유럽에서 왔다.

남미에서 왔다.

아프리카에서 왔다.

동남아시아에서 왔다.

오세아니아에서 왔다.

어떤 청년은 열 시간이 넘는 비행을 했다.

어떤 청년은 두 번, 세 번 비행기를 갈아탔다.

어떤 청년에게 한국은 태어나서 처음 오는 아시아 국가일 수도 있다.

기내에서 거의 자지 못했다.

시차가 있다.

몸은 피곤하다.

그런데 마음은 설렌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례가 이제 정말 시작됐다.

비행기에서 내려 긴 복도를 걷는다.

주변에 한글이 보인다.

영어 표지도 보인다.

사람들이 빠르게 움직인다.

청년은 휴대전화를 확인한다.

“여기서 어디로 가야 하지?”

바로 이 순간,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개막미사가 시작되는 순간이 아니다.

교황을 만나는 순간도 아니다.

인천국제공항에 발을 디딘 순간부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와의 첫 만남이 시작된다.

첫 3시간은 짧지만 기억은 오래갈 수 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세 시간.

별것 아닌 시간처럼 보인다.

그러나 외국인에게는 그 나라의 첫인상이 만들어지는 시간이다.

입국심사가 어려웠는가.

수하물을 쉽게 찾았는가.

화장실이 깨끗했는가.

Wi-Fi를 사용할 수 있었는가.

길을 물었을 때 도움을 받았는가.

교통표를 쉽게 살 수 있었는가.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을 찾을 수 있었는가.

휠체어 이용에 어려움은 없었는가.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도 움직일 수 있었는가.

이 경험이 쌓인다.

그리고 생각한다.

“한국은 편리하구나.”

혹은

“한국은 너무 복잡하다.”

혹은

“한국 사람들은 친절하구나.”

그 판단이 만들어지는 시간이 바로 첫 3시간이다.

최신 공식 준비에서도 ‘입국부터 WYD까지’가 하나의 여정으로 논의됐다

이번 15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반가웠던 최신 소식이다.

2026년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인천과 서울에서 열린 제2차 국제준비회의에서 서울 WYD 조직위원회는 세계 각국 대표들과 대회의 구체적인 준비상황을 공유했다.

조직위원회가 회의 전 공식적으로 공개한 프로그램에는

등록시스템.

순례자 앱.

교구대회.

본대회.

그리고 매우 중요한 표현이 하나 있었다.

‘순례자의 입국부터 WYD 참여까지의 여정’.

즉 세계의 청년이 한국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대회장에 참여하는 과정까지를 하나의 흐름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회의에는 실제로 아프리카·아메리카·유럽·오세아니아·아시아 등 100여 개국, 160여 개 교구·수도회·신심단체 대표와 조직위 관계자·봉사자 등 모두 약 400명이 참여했다. 

그들은 이미 한국에 와봤다.

인천공항에 내렸다.

짐을 찾았다.

이동했다.

한국의 교통을 경험했다.

이들의 실제 경험과 의견 역시 앞으로의 준비에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좋은 변화다.

관계자들의 준비에 먼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번 연재의 기본 원칙대로 먼저 현재의 노력을 인정하고 싶다.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가 이제

“행사장 안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만 보는 단계에서

“세계의 청년이 한국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어떻게 움직이는가”

까지 살피고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등록과 앱도 시연했다.

참가자 여정도 다뤘다.

세계 각국 대표에게 설명하고 의견도 들었다. 

우리가 이번 칼럼에서 할 일은

“왜 이것을 준비하지 않았습니까?”

라고 묻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렇게 묻고 싶다.

“이미 순례자의 입국부터 참여까지를 준비하고 있다면, 대한민국의 첫인상이 되는 공항에서 한 걸음 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인천공항은 이미 세계적인 공항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새로 만들 필요가 없다.

인천국제공항에는 이미 국제여객을 위한 입국절차와 안내시설이 있다.

현재 인천공항의 공식 입국안내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흐름이다.

도착한다.

필요한 신고절차를 진행한다.

입국심사를 받는다.

수하물을 찾는다.

세관을 거친다.

그리고 입국장으로 나온다.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모두 입국장에 안내데스크가 있고, 항공편 도착시각과 지정 출구를 확인할 수 있는 환영객 안내체계도 운영되고 있다. 공항은 지정된 출구와 다른 곳으로 나오면 기다리는 사람과 만나지 못할 수 있다고 별도로 안내하고 있다. 

이것은 WYD에서도 매우 중요한 정보다.

터미널을 잘못 알면 첫 만남부터 어긋날 수 있다

인천공항에는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이 있다.

항공사에 따라 사용하는 터미널이 다르고, 공동운항이나 항공사의 운항사정 때문에 실제 이용터미널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인천공항도 전자항공권이나 홈페이지에서 실제 터미널을 확인하라고 안내한다. 

2027년 수많은 그룹이 들어온다고 생각해보자.

“브라질팀 도착!”

봉사자들이 기다린다.

그런데 봉사자는 제1터미널.

순례자는 제2터미널.

첫 만남부터 꼬인다.

그래서 공항환영의 첫 원칙은

화려한 현수막보다

정확한 터미널과 정확한 출구를 아는 것일 수 있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① ― ‘Meet Me Right’

가칭 Meet Me Right.

순례자와 환영팀이 서로를 정확하게 찾는 체계다.

항공편.

터미널.

예정 도착시간.

실제 도착시간.

입국장 출구.

그룹명.

공식 인솔자.

이 정도의 필요한 정보만 공식 시스템에서 확인하도록 한다.

공항 전광판은 이미 실제 도착시각과 지정출구를 제공한다. ([인천국제공항][4])

WYD 시스템은 이를 활용해

“어디에서 만날 것인가”

를 명확히 하면 된다.

수십만 명이 오는 행사에서는 첫 만남부터 시스템이어야 한다.

 [코리안투데이] 인천국제공항에는 항공편별 도착시간과 지정 출구를 확인할 수 있는 환영객 안내체계와 제1·제2터미널 안내데스크가 운영되고 있다. 2027 서울 WYD에서는 세계 순례자와 한국 환영팀이 정확한 터미널과 출구에서 만날 수 있도록 기존 공항 시스템과 행사 정보를 세밀하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지승주 기자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한국 가톨릭 자원봉사자들이 세계청년대회 해외 순례자를 차분하게 맞이하는 모습`

한국에 오기 전부터 입국은 시작된다

입국절차도 과거와 달라졌다.

법무부는 대한민국 입국 전 온라인으로 작성할 수 있는 전자입국신고서, e-Arrival Card를 운영하고 있다.

작성 대상자는 원칙적으로 입국신고 대상 외국인이지만, 등록외국인과 유효한 K-ETA 소지자, 승무원 등 일부 대상은 신고가 면제된다.

전자입국신고는 대한민국 도착 3일 전부터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고, 여권정보·입출국정보·입국목적·체류예정지·연락처·직업정보 등이 포함된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

무료다.

이 정보는 2027 세계청년대회 해외 참가자에게 반드시 정확하게 전달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미 가짜 전자입국신고 사이트도 나타났다

이 부분은 9회 사이버보안편과 그대로 연결된다.

법무부는 2026년 3월 공식 전자입국신고서를 사칭하는 유사사이트가 발견됐다고 공식 경고했다.

특히 공식 e-Arrival Card는 무료이므로 결제정보를 요구하는 사이트는 공식 서비스가 아니다라고 명확히 안내했다. 

생각해보자.

2027년 세계청년대회 참가등록이 본격화된다.

각국 청년은 인터넷에서

Korea arrival card.

WYD Korea entry.

Korea visa.

라고 검색한다.

그때 광고처럼 보이는 가짜 사이트가 나타난다.

영어도 잘 되어 있다.

카드정보를 요구한다.

청년은 믿을 수 있다.

따라서 WYD의 공항환대는 공항에 도착해서 시작할 것이 아니라 비행기를 타기 전부터 시작해야 한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② ― ‘Before You Fly’

가칭 Before You Fly.

출국 전에 세계 순례자에게 아주 쉬운 한 장을 보낸다.

여권.

비자 또는 입국요건 확인.

해당되는 경우 e-Arrival Card.

공식 WYD 등록정보.

한국 숙소 연락정보.

공항 도착 후 만날 장소.

긴급연락방법.

그리고 크게 한 문장.

전자입국신고는 무료입니다. 공식사이트만 이용하십시오.

복잡한 설명보다 실용적이다.

이 한 장이 해외 순례자의 불안과 사기를 동시에 줄일 수 있다.

입국신고서에 숙소 주소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도 미리 생각해야 한다

전자입국신고에는 체류예정지와 연락처 등의 정보가 포함된다. 

그렇다면 WYD 참가자의 숙소배정이 비교적 늦게 확정되는 상황에서는 어떤 정보를 입력해야 할까.

13회에서 살펴본 공식 FAQ에 따르면 조직위원회 숙박을 이용하는 참가자의 구체적인 숙소 배정은 행사 2~3주 전쯤 그룹리더에게 안내될 예정이다.

따라서 입국신고를 작성할 시점에는 숙소가 확정돼 있을 가능성이 높겠지만, 단체별 일정이나 변경이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어떤 주소와 연락처를 사용해야 하는지는 조직위원회가 법무부와 협의해 공식적이고 통일된 안내를 제공해주면 해외 참가자가 훨씬 편할 것이다.

필자가 임의로 주소를 정해서는 안 된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③ ― ‘One Official Entry Guide’

각국 주교회의와 교구가 제각각 한국 입국방법을 설명하다 보면 작은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등록된 해외 순례자에게는 조직위원회가 최종적으로 검증한

One Official Entry Guide

하나를 제공하면 좋겠다.

비자.

K-ETA.

e-Arrival Card.

입국심사.

세관.

숙소 주소 입력.

공항 만남.

교통.

관련 규정은 국적과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2027년 출국 직전 다시 확인하도록 날짜까지 표시한다.

“2027년 7월 ○일 기준.”

이렇게 말이다.

 입국심사는 환대와 별개의 국가 절차다

여기에서도 선을 명확히 해야 한다.

WYD 참가자라고 해서 대한민국의 출입국심사를 건너뛰는 것은 아니다.

입국허가와 비자·체류조건은 국가의 고유한 법적 절차다.

조직위원회나 교회가 임의로 보장할 수 없다.

따라서 해외 순례자에게

“WYD 등록했으니 입국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WYD 등록과 대한민국 입국허가는 다른 절차다.

교회가 할 일은 정확한 공식정보로 연결하는 것이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운영하는 1345 외국인종합안내센터 등 기존 국가 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다.

기다리는 것도 입국 경험이다

항공기가 도착한다.

입국심사에 줄이 있다.

수하물을 기다린다.

단체가 모두 모여야 한다.

한 명의 가방이 늦게 나온다.

한 명이 세관에 확인할 일이 생겼다.

그래서 공항버스 예약시간을 지나칠 수 있다.

인천공항은 공항에서 출발하는 대중교통 예약 시 항공기 도착 후 입국절차에 1~2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고려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 한 문장이 WYD 운영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

“비행기 10시 도착이니 10시 20분 버스 출발.”

이런 계획은 현실적이지 않을 수 있다.

항공기 착륙시간과 입국장 출구에 나오는 시간은 다르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④ ― ‘착륙시간 ≠ 만남시간’

봉사자 교육에 아주 쉬운 공식을 하나 넣자.

Landing Time ≠ Meeting Time.

착륙시간은 만남시간이 아니다.

항공기가 도착한다.

이동한다.

입국심사를 받는다.

짐을 찾는다.

세관을 통과한다.

그제야 입국장으로 나온다.

특히 대규모 단체라면 마지막 한 명까지 나오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그 시간을 이동계획에 포함하는 것이다.

한 명의 가방이 나오지 않을 때 그룹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수십 명의 청년이 입국했다.

버스가 기다린다.

그런데 한 명의 캐리어가 없다.

그 청년은 불안하다.

약이 가방에 있을 수도 있다.

옷이 전부 들어 있다.

개인물품도 있다.

공항은 분실·파손 수하물에 대한 안내체계를 제공하고 있지만, 실제 처리주체는 대개 항공사 등 관계기관이 된다. 인천공항의 입국절차 안내도 입국심사 뒤 수하물 수취와 분실·파손 수하물 절차를 별도로 안내하고 있다.

그렇다면 WYD 그룹은 어떻게 할까.

모든 사람이 같이 기다릴까.

한 명을 두고 갈까.

누가 남을까.

버스는 어떻게 할까.

이런 작은 문제가 실제 운영에서는 중요하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⑤ ― ‘Nobody Left at Baggage’

가칭 Nobody Left at Baggage.

 

가방 문제로 한 사람이 공항에 남게 되면 최소한 공식 인솔자나 지정된 지원자가 함께한다.

그룹 전체는 필요에 따라 먼저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을

“처리하고 알아서 오세요.”

라고 남겨두지 않는다.

12회에서 말했던 원칙과 같다.

문제보다 사람을 먼저 본다.

약과 보청기, 의료기기는 더욱 중요할 수 있다

수하물을 잃었다.

일반 옷이라면 임시로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필수약.

인슐린.

보청기 충전기.

의료기기.

안경.

개인에게 꼭 필요한 물품이 들어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해외 참가자 사전안내에서 중요한 필수품은 가능하면 기내 휴대 등 적절한 방식으로 준비하도록 공식 여행·항공·의료 지침을 안내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어떤 물품을 기내에 휴대할 수 있는지와 의약품 반입규정은 항공사·세관·관계기관 기준을 따라야 한다.

칼럼에서 임의로 규정을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꼭 필요한 물건은 어디에 넣어야 할까?”

라는 질문은 출국 전에 하도록 도울 수 있다.

입국장을 나오면 비로소 대한민국의 얼굴을 직접 만난다

자동문이 열린다.

사람들이 기다린다.

가족.

친구.

여행사.

호텔.

택시.

여러 피켓.

여러 사람.

그 사이에서 순례자는 WYD 사람을 찾아야 한다.

문제는 한글을 모른다는 것이다.

교회나 본당 이름을 읽을 수도 없다.

휴대전화가 연결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래서 공항환영 봉사자의 존재가 중요해진다.

하지만 ‘공식 봉사자’인지 순례자가 어떻게 알까

누군가 다가와 말한다.

“WYD?”

청년이 고개를 끄덕인다.

“Come with me.”

따라갈 것인가.

대형 국제행사에서는 공식 봉사자의 식별이 중요하다.

9회에서 가짜 WYD 사이트를 다뤘다.

오프라인에서도 마찬가지다.

공식 봉사자.

교구 봉사자.

여행사 직원.

택시 기사.

일반 시민.

참가자가 쉽게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공식 조끼나 ID 등 구체적인 디자인은 조직위원회가 정할 일이다.

중요한 것은 멀리서도 식별되고, 가까이에서는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⑥ ― ‘Trust Before Follow’

 

가칭

Trust Before Follow.

누군가 따라오라고 한다.

먼저 공식 봉사자인지 확인한다.

공식 신분표시를 본다.

필요하면 앱이나 안내소에서 확인한다.

봉사자도 순례자에게 설명한다.

“저는 공식 WYD 봉사자입니다.”

그리고 어느 그룹을 담당하는지 확인한다.

친절과 신원확인을 함께 하는 것이다.

환영 피켓에도 너무 많은 개인정보를 쓰지 말자

“MARIA GONZALEZ – SPAIN – 17 YEARS OLD”

이렇게 크게 적는다면 어떨까.

찾기는 쉽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개인정보가 공개된다.

그룹명이면 충분할 수 있다.

국가나 교구코드.

그룹코드.

공식 상징.

필요한 수준에서만 표시한다.

12회의 정보 다이어트 원칙이다.

잘 찾게 하되 너무 많이 공개하지 않는다.

 ‘Welcome Station’은 충분히 생각해볼 만하다

우리가 초반 연재에서 제안했던 아이디어가 다시 돌아온다.

가칭 WYD Welcome Station.

별도의 거대한 시설이 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다.

공항의 기존 안내체계와 협력할 수도 있다.

WYD 전용 안내기능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서 해결하는 것은 복잡하지 않다.

내 그룹을 못 찾겠다.

내 버스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휴대전화가 연결되지 않는다.

수하물이 없다.

휠체어 도움이 필요하다.

숙소 주소를 모른다.

영어도 잘 못한다.

이런 사람을 올바른 곳으로 연결한다.

공항 자체도 제1·제2터미널의 입국장 안내데스크를 이미 운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4])

새 시스템을 만드는 것보다 기존 시스템과 WYD 지원체계를 연결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

공항을 WYD 광고판으로 도배할 필요는 없다

국제행사니까 크게 보여주고 싶다.

배너.

현수막.

영상.

광고.

가능한 범위에서 환영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공항은 WYD 참가자만 사용하는 곳이 아니다.

일반 여행객도 있다.

비즈니스 승객도 있다.

다른 국제행사 참가자도 있다.

따라서 환영은 눈에 잘 보이되 공항의 정상 운영을 방해하지 않는 수준이어야 한다.

공항을 점유하는 환영이 아니라 공항과 조화를 이루는 환영이 좋다.

Welcome Korea WYD Ambassador

공항환영 봉사자는 특별하다.

그가 세계 청년이 처음 만나는 한국 가톨릭 신자일 수 있다.

그래서 가칭 Welcome Korea WYD Ambassador를 다시 제안하고 싶다.

필요한 것은 영어 유창함만이 아니다.

미소.

쉬운 말.

정확한 안내.

기다릴 줄 아는 태도.

모르면 다른 담당자에게 연결하는 능력.

장애인을 대하는 기본예절.

세이프가딩.

개인정보.

응급상황.

이 정도의 기초교육을 받는다.

이 사람이 한국의 첫 얼굴이 된다.

봉사자에게 20개 문장보다 다섯 문장이 낫다

다국어 봉사교육도 단순할수록 좋다.

 

Welcome to Korea.

 

May I help you?

 

Which group are you with?

 

Please wait here.

 

I will find someone who can help you.

이 정도 문장을 여러 언어로 준비해도 된다.

나머지는 번역도구와 공식 지원을 활용한다.

완벽한 회화보다 잘못 안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모르겠습니다” 다음 문장이 중요하다

순례자가 묻는다.

“제 교구 버스는 어디 있나요?”

봉사자가 모른다.

“모르겠습니다.”

끝.

좋지 않다.

그 다음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확인해드리겠습니다.”

이 한 문장이 환대다.

우리가 12회에서 이야기했던 원칙이다.

모든 답을 아는 사람이 좋은 봉사자가 아니다.

정답을 가진 사람에게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은 봉사자다.

다국어 지원은 WYD만 새로 만들 필요가 없다

한국에는 이미 관광객을 위한 1330 관광통역안내가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1330을 통해 여행·교통·숙박 등 관광정보와 통역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외에도 러시아어·베트남어·태국어·말레이어 등의 지원체계를 운영한다.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주요 서비스는 24시간 운영되고, 1330은 필요할 경우 법무부 1345, 119 등 관련 기관으로 연결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8])

얼마나 좋은 기존 인프라인가.

WYD가 모든 언어지원체계를 처음부터 새로 만들 필요는 없다.

한국이 이미 가진 시스템을 잘 엮으면 된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⑦ ― ‘WYD + 1330 + 1345 + 119’

이것을 단순하게 연결할 수 있다.

WYD 행사·등록 문제.

→ WYD 공식 지원.

여행·교통·기본 통역.

→ 1330.

출입국·체류 관련 상담.

→ 1345.

응급상황.

→ 119.

범죄·긴급 경찰.

→ 112.

모든 봉사자가 모든 번호의 세부업무를 외울 필요는 없다.

그러나 어디로 연결해야 하는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

 [코리안투데이] 대한민국에는 이미 공항 안내, 한국관광공사 1330 관광통역, 법무부 1345 출입국 상담, 119·112 등 다양한 공공지원 체계가 있다. WYD를 위해 모든 서비스를 새로 만드는 것보다 기존 국가 시스템과 공식 WYD 지원체계를 쉽고 명확하게 연결하는 것이 더 실용적인 환대가 될 수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지승주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한국 가톨릭 봉사자가 스마트폰 번역과 공식 안내체계를 활용해 해외 세계청년대회 순례자를 돕는 모습`

장애가 있는 순례자의 대한민국 첫 경험

인천공항은 이동이 어려운 승객을 위한 여러 서비스를 이미 제공한다.

공항 안내데스크에서 무료 휠체어를 빌릴 수 있고, 전동휠체어 충전시설도 제1·제2터미널에 설치돼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시스템도 운영한다.

이것 역시 좋은 기반이다.

WYD는 이러한 기존 공항서비스를 특별지원이 필요한 순례자와 미리 연결해주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한국 봉사자가 휠체어를 밀어주면 되지.”

가 아니다.

먼저 묻는다.

“어떤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공항의 전문서비스가 필요하면 그쪽으로 연결한다.

휠체어 이용자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갑자기 밀지 않는다

11회에서 이미 이야기했다.

도움에도 동의가 필요하다.

휠체어는 사용자의 신체공간과 비슷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갑자기 뒤에서 민다.

놀랄 수 있다.

먼저 묻는다.

“도와드릴까요?”

그리고 원하는 방법을 듣는다.

세계적인 공항의 서비스와 한국인의 예가 만나는 순간이다.

 보청기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공항은 생각보다 힘들 수 있다

넓은 공간.

방송.

사람들.

캐리어 소리.

여러 언어.

잔향.

청각장애가 있거나 보청기를 사용하는 참가자는 안내방송이나 봉사자의 말을 놓칠 수 있다.

우리가 자꾸

“방송했으니 모두 알았겠지.”

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화면.

스마트폰.

글.

손짓.

그룹리더.

여러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정보는 전달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이해했을 때 전달된 것이다.

시각장애인은 어떻게 공식 봉사자를 찾을까

공항 자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등 접근성 서비스가 있다.

WYD 안내 역시 시각정보만 의존하지 않아야 한다.

노란 조끼를 입었다.

깃발을 세웠다.

보기에는 쉽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룹리더와의 사전 만남방식.

음성연락.

공항 서비스 연결.

이런 대안도 필요하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⑧ ― ‘Accessible Arrival’

가칭 Accessible Arrival.

등록과정에서 공식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신청한 참가자라면 공항 도착단계부터 지원이 끊기지 않도록 연결한다.

항공사 지원.

공항 지원.

WYD 지원.

교통.

숙박.

각 단계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계되는 구조가 중요하다.

완벽한 서비스를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사이의 빈틈을 줄이는 것이다.

입국 후 스마트폰이 안 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순례자가 입국장을 나온다.

휴대전화가 로밍되지 않는다.

공항 Wi-Fi 사용법을 모른다.

SIM 또는 eSIM 설정이 안 된다.

그런데 모든 정보가 휴대전화 안에 있다.

그룹리더 연락처.

숙소.

앱.

버스 위치.

QR.

이런 상황에서

“앱을 보세요.”

라는 대답만 하면 안 된다.

9회에서 이야기했던 Offline WYD Mode가 여기에서 필요하다.

가장 첨단의 대한민국이 종이 한 장도 준비해야 하는 이유

대한민국은 IT 강국이다.

그래서 더욱 역설적으로 오프라인 대안이 필요하다.

휴대전화가 안 된다.

배터리가 없다.

앱 로그인이 안 된다.

QR이 안 열린다.

그때 사용할 작은 카드.

그룹명.

도움센터.

최소한의 연락처.

숙소 또는 집결지 연결방법.

이런 것이 있으면 된다.

첨단기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첨단기술에 백업을 붙이는 것이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⑨ ― ‘Arrival Card, 그러나 개인정보는 최소한’

순례자에게 작은 WYD Arrival Help Card를 제공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한다.

여권번호.

생년월일.

숙소 상세주소.

민감한 정보.

모두 적을 필요 없다.

그룹코드.

공식 도움창구.

기본 긴급연락방법.

정도면 충분할 수 있다.

분실돼도 위험이 크지 않은 수준으로 만든다.

정보 다이어트다.

 이제 공항에서 서울로 이동해야 한다

순례자는 입국장을 나왔다.

이제 끝이 아니다.

서울.

본당.

숙소.

교구대회 지역.

여러 방향으로 이동해야 한다.

인천공항에서는 버스와 철도 등 다양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공항 공식안내는 버스 티켓 판매지점과 각 지역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7])

그러나 WYD의 경우 일반 관광객과 달리 대규모 그룹 이동이 많을 수 있다.

개별적으로 지하철을 타게 할 것인지.

전세버스를 운영할 것인지.

공항철도를 이용할 것인지.

교구별로 다른 방식인지.

이 부분은 최종 공식 수송계획을 확인해야 한다.

현재 공개자료만으로 전체 방식이 확정됐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100명이 동시에 지하철을 탄다면

 

교통수단 하나만 보면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룹 단위로 보면 달라진다.

캐리어가 있다.

배낭이 있다.

피곤하다.

언어를 모른다.

일부는 장애가 있다.

미성년자가 있다.

한 명이 표를 못 샀다.

한 명이 화장실에 갔다.

지하철이 들어온다.

절반은 탔다.

절반은 못 탔다.

이런 상황이 가능하다.

그래서 단체이동은 개별 관광객 이동과 다르게 설계해야 한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⑩ ― ‘Split Without Losing’

대규모 그룹은 이동 중 나뉠 수 있다.

문제는 나뉘는 것 자체가 아니다.

다시 만날 수 있느냐다.

몇 명씩 소그룹을 만든다.

각 소그룹에 책임자가 있다.

다음 집결지를 모두 안다.

한 열차를 놓쳐도 다음 열차를 타고 같은 곳에서 만난다.

“무조건 붙어다니세요.”

보다 현실적일 수 있다.

실제 운영방식은 교통전문가와 조직위원회가 정해야 한다.

버스를 기다리는 공간도 군중이 된다

비행편이 몰린다.

순례자 그룹이 계속 나온다.

버스를 기다린다.

캐리어가 쌓인다.

통로를 막는다.

다른 일반 이용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공항환영센터와 버스 승차구역, 대기공간은 공항공사와 관계기관의 정상 운영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해야 한다.

WYD 참가자만 인천공항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의 환대가 다른 여행객의 불편이 되지 않아야 한다.

 

이것 역시 ‘예’다

동방예의지국을 말한다.

그렇다면 공항에서도 예가 있어야 한다.

통로를 막지 않는다.

큰 소리로 단체구호를 계속 외치지 않는다.

다른 승객의 이동을 방해하지 않는다.

캐리어를 질서 있게 둔다.

안내요원의 말을 따른다.

줄을 지킨다.

세계청년대회가 공항의 정상질서와 조화를 이룬다.

그 모습 자체가 대한민국과 가톨릭교회의 수준을 보여준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⑪ ― ‘Welcome Without Blocking’

 

가칭 Welcome Without Blocking.

 

환영은 뜨겁게.

통로는 비워둔다.

그룹은 지정공간에서 기다린다.

캐리어도 통행에 방해되지 않게 둔다.

사진촬영 때문에 사람들이 멈춰 서지 않도록 한다.

좋은 환영은 다른 사람의 길도 열어준다.

 

공항에서 한국 돈이 반드시 필요한가

예전 해외여행은 공항에서 환전부터 했다.

지금은 카드와 모바일결제가 많다.

하지만 모든 해외카드가 모든 장소에서 완벽하게 작동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청년의 결제수단이 다르다.

일부는 현금이 필요할 수 있다.

교통카드 문제도 있다.

따라서 공식 참가자 가이드에는

어떤 비용이 이미 패키지에 포함되는지.

개인이 어떤 결제를 준비해야 하는지.

현금이 어느 정도 필요한지.

교통수단은 어떻게 이용하는지.

최신 정보를 쉽게 제공하는 것이 좋다.

특정 금액을 지금 칼럼에서 임의로 추천하지는 않겠다.

2027년 실제 서비스와 가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료라고 했는데 돈을 요구하면 한 번 멈추자

e-Arrival Card는 무료다.

WYD 관련 공식서비스도 무엇이 무료이고 무엇이 패키지 비용에 포함되는지 명확해야 한다.

공항에서 누군가

“이 등록을 다시 해야 합니다.”

“현금을 내세요.”

라고 한다면 참가자가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사전에 공식 비용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사기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공항의 첫 환영선물은 물 한 병이면 충분할까

장거리 비행 뒤 입국했다.

갈증이 난다.

덥다.

배가 고프다.

한국에 왔다고 바로 한식도시락을 나눠줄 필요는 없다.

운영조건과 식품안전, 공항 규정이 있다.

그러나 허용되는 공식 운영 범위에서 식수 위치를 안내하거나 필요한 기본적인 휴식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물건의 양이 아니다.

“긴 여행이었죠? 먼저 쉬세요.”

라고 말할 수 있는 태도다.

대한민국형 공항환대는 무엇이 다를까

외국인이 도착한다.

배너가 있다.

사람들이 박수친다.

사진을 찍는다.

좋다.

그러나 한 단계 더 가보자.

장시간 비행한 사람에게 먼저 화장실 위치를 알려준다.

휠체어 이용자에게 무엇을 도울지 묻는다.

가방이 안 나온 사람과 함께 남아준다.

그룹을 못 찾는 사람을 공식 안내소로 연결한다.

휴대전화가 안 되는 사람에게 Wi-Fi나 연락방법을 알려준다.

물 한 잔 마실 곳을 알려준다.

그리고 재촉하지 않는다.

한국의 정은 무엇을 많이 주는 것보다 상대의 상태를 먼저 살피는 데서 더 잘 드러날 수 있다.

 [코리안투데이] 장거리 비행을 마친 세계청년대회 순례자에게 가장 필요한 환대는 화려한 환영행사보다 자신의 그룹을 찾고, 물을 마시고, 통신을 연결하고, 안전하게 다음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세심한 안내일 수 있다. 대한민국의 첫인상은 이러한 작은 배려에서 만들어진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지승주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장거리 비행을 마친 해외 세계청년대회 순례자를 한국 가톨릭 봉사자들이 물과 이동 안내로 돕는 모습`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카드 하나

거창하지 않은 아이디어가 하나 있다.

가칭 Welcome to Korea Card.

앞면에는 아주 짧게.

Welcome to Korea.

Welcome to WYD Seoul 2027.

뒷면에는 가장 필요한 것만.

공식 WYD 도움.

1330 관광통역.

1345 출입국 상담.

112 경찰.

119 응급.

그리고 공식 웹사이트 또는 공식 앱으로 이어지는 안전한 경로.

단, QR과 링크 보안은 철저히 관리한다.

9회 가짜사이트 문제와 연결된다.

이 작은 카드가 기념품이자 안전카드가 될 수도 있다.

카드 한 장에도 개인정보는 넣지 않는다

누구의 이름.

숙소 상세주소.

생년월일.

여권번호.

필요 없다.

공통정보만 넣는다.

분실되어도 안전하다.

개인별 정보는 공식 등록시스템과 권한 있는 담당자만 본다.

이것이 12회에서 만든 원칙이다.

첫 환영에서 가톨릭 정체성을 너무 과장할 필요도 없다

WYD는 가톨릭교회의 행사다.

봉사자는 묵주를 들고 있을 수 있다.

작은 십자가도 있다.

좋다.

그러나 공항에서 종교적 표현을 경쟁적으로 크게 보여줄 필요는 없다.

공항은 공공공간이다.

다양한 종교와 문화의 사람들이 이용한다.

세계청년대회 공식 참가자 가운데도 다른 종교나 비신자가 있을 수 있다.

가톨릭 정체성은 친절과 질서와 배려를 통해서도 충분히 드러난다.

공항 봉사자의 첫 미소도 기도의 열매일 수 있다

새벽 비행이다.

봉사자는 피곤하다.

몇 시간째 서 있다.

항공편이 지연됐다.

예정시간보다 두 시간 늦었다.

순례자가 나온다.

봉사자는 웃는다.

“Welcome.”

그 미소는 그냥 서비스가 아니다.

가톨릭 신자에게는 봉사다.

기도의 결과다.

우리가 4회에서 묵주기도를 이야기했던 이유가 여기 있다.

기도만 많이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기도가 얼굴과 행동을 바꾸어야 한다.

 

묵주기도 한 단과 공항 두 시간 기다리기

순례자 비행기가 지연된다.

봉사자는 기다린다.

짜증이 난다.

그때 묵주기도 한 단을 바칠 수도 있다.

“안전하게 도착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기다린다.

비행기가 도착한다.

피곤한 청년이 나온다.

봉사자는 말한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모른다.

한국의 누군가가 자기를 두 시간 기다렸다는 것을.

그래도 괜찮다.

보이지 않는 기다림도 환대다.

 

공항 봉사자를 무리하게 운영하면 안 된다

하지만 신앙을 이유로 사람을 지치게 해서도 안 된다.

새벽.

한밤중.

지연 항공편.

장시간 서 있기.

무거운 짐.

봉사자도 피로해진다.

교대가 필요하다.

식사.

물.

휴식.

교통편.

특히 심야 귀가 문제도 있다.

봉사자의 안전과 건강도 준비해야 한다.

7회에서 계속 이야기했다.

봉사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봉사는 지속될 수 없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⑫ ― ‘Welcome Shift’

공항 봉사도 교대제로 운영한다.

항공편 시간대에 맞춘다.

지연에 대비한다.

봉사자를 너무 오래 세우지 않는다.

심야 귀가도 고려한다.

자원봉사자를 소모품처럼 사용하지 않는다.

웃음을 강요할 수도 없다.

잘 쉬는 봉사자가 더 따뜻하게 환영한다.

 

 입국장에서는 사진 욕심도 조금 내려놓자

외국 청년이 나온다.

꽃다발을 준다.

카메라를 든다.

“여기 보세요!”

장거리 비행 뒤 피곤하다.

화장실이 급할 수도 있다.

짐을 찾느라 스트레스를 받았다.

사진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미성년자도 있다.

먼저 환영한다.

그리고 사진은 공식 촬영정책과 동의를 따른다.

첫 만남보다 첫 사진이 앞서서는 안 된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⑬ ― ‘Welcome First, Photo Later’

첫째, 사람을 맞는다.

둘째, 그룹을 확인한다.

셋째, 필요한 것을 돕는다.

넷째, 원한다면 사진을 찍는다.

순서다.

카메라가 사람을 가리지 않도록 하자.

단체가 전부 도착했다고 바로 출발하지 말자

10시간 넘게 비행했다.

바로 버스를 탄다.

한두 시간 이동한다.

도착해서 다시 프로그램에 들어간다.

젊다고 체력이 무한한 것은 아니다.

가능한 일정이라면 화장실.

식수.

짧은 정비.

인원확인.

이것을 한 뒤 이동한다.

특히 장거리 여행자는 탈수와 피로, 시차가 있을 수 있다.

일정을 너무 빽빽하게 넣는 것이 환대는 아니다.

첫 일정은 ‘쉬는 것’일 수도 있다

 

한국에 왔으니 첫날부터

고궁.

한강.

K-문화.

성지.

모두 보여주고 싶다.

하지만 사람의 몸은 비행시간을 안다.

첫날은 쉬는 것이 가장 좋은 프로그램일 수도 있다.

교구대회와 본대회 일정의 실제 프로그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호스트와 본당도 도착 당일 과도한 개인 일정을 추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14회 홈스테이편과 그대로 연결된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누구도 사라지지 않는 이동’

출발 전 인원 34명.

버스 탑승 34명.

숙소 도착 34명.

단순해 보인다.

그러나 한 명이 화장실에 있다.

한 명이 다른 버스를 탄다.

한 명이 친구를 따라간다.

미성년자가 있다.

따라서 그룹 인원확인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이름 전체를 공개적으로 소리칠 필요는 없다.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그룹 단위로 확인하는 방법을 만들 수 있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⑭ ― ‘Count with Dignity’

 

가칭 Count with Dignity.

인원은 확인한다.

그러나 사람을 물건처럼 번호로만 다루지 않는다.

그룹리더와 소그룹 책임자가 인원을 확인한다.

미성년자는 책임 성인 체계 안에서 확인한다.

개인정보를 큰 소리로 읽지 않는다.

안전확인에도 존엄이 있다.

숙소에 도착해야 공항 임무가 끝난다

버스가 출발했다.

공항 봉사팀은 생각한다.

“끝났다.”

하지만 순례자 입장에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숙소를 못 찾을 수도 있다.

버스가 잘못 갈 수도 있다.

교통체증이 있다.

멀미를 한다.

중간에 화장실이 필요하다.

따라서 ‘공항환영’의 성공은 입국장에서 박수치고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순례자가 안전하게 다음 책임자에게 인계되는 순간까지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⑮ ― ‘Warm Handover’

의료에서 인계가 중요하다.

행사 운영도 같다.

공항팀이 순례자를 받는다.

교통팀에게 넘긴다.

교통팀이 숙소 담당자에게 넘긴다.

숙소 담당자가 그룹리더와 확인한다.

가칭 Warm Handover.

“저희 임무 끝.”

이 아니라

“이제 이분들을 부탁드립니다.”

하고 연결한다.

사람이 시스템 사이에서 빠지지 않는다.

인천공항이 첫인상을 결정한다면 마지막 인상도 공항이다

2027년 8월.

WYD가 끝난다.

세계 청년이 다시 인천공항으로 간다.

이번에는 출국이다.

한국을 떠난다.

그때도 공항은 중요하다.

여권분실.

항공편.

수하물.

출국.

면세.

그룹정리.

마지막 인사.

15회에서는 입국을 중심으로 쓰지만, 사실 공항은 Welcome과 Goodbye가 모두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우리 연재 마지막 부분에서 ‘See You Again in Korea’를 다시 다루게 될 것이다.

입국할 때 “Welcome”, 출국할 때 “See You Again”

처음 만난 봉사자가 말한다.

“Welcome to Korea.”

열흘 뒤 다른 봉사자가 말한다.

“See you again.”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같은 환대의 철학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브랜드보다 강한 기억을 만든다.

공항은 대한민국 첨단기술을 보여주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인천공항에는 디지털 안내, 자동화, 교통정보, 접근성 서비스 등 이미 다양한 시스템이 있다.

WYD 역시 순례자 앱과 등록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제2차 국제준비회의에서 실제 시연도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여기에 AI 통역.

실시간 항공정보 연동.

그룹 도착상태.

교통 배차정보.

혼잡도 안내.

접근성 도움.

이런 기술을 연결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첨단’이라는 이유만으로 기술을 넣어서는 안 된다.

사람의 불안을 줄일 때 좋은 기술이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⑯ ― ‘WYD Arrival Dashboard’

운영진이 보는 가칭 Arrival Dashboard를 생각해볼 수 있다.

오늘 몇 개 그룹이 오는가.

예정시간.

실제 도착.

터미널.

입국 완료 여부.

수하물 문제.

버스 배차.

출발.

숙소 도착.

개인 참가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노출하지 않고 그룹운영에 필요한 정보만 제공한다.

이렇게 하면 어느 그룹이 공항에서 오래 머무는지 운영자가 파악할 수 있다.

실제 기술설계는 개인정보·보안·공항 시스템과의 연동 가능성을 전문가가 검토해야 한다.

AI 통역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연결하는 도구

공항에서 언어가 안 통한다.

AI 번역을 쓴다.

좋다.

하지만 중요한 의료·출입국·법적 설명을 AI 번역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는 상황도 있다.

공식 통역.

1330.

1331.

전문담당자.

필요에 따라 연결한다.

일상적인 길 안내는 AI가 돕는다.

중요한 판단은 사람이 책임진다.

첨단기술 + 전문인력 + 인간적 환대.

세 가지가 함께 가야 한다.

세계의 청년에게 한국 앱을 열 개 설치하게 하지 말자

WYD 앱.

공항 앱.

지도 앱.

교통 앱.

번역 앱.

관광 앱.

각각 좋다.

그러나 외국 청년에게

“이것도 설치하고 저것도 설치하세요.”

라고 하면 복잡하다.

가능하면 공식 WYD 안내에서 꼭 필요한 도구와 선택사항을 구분해주면 좋겠다.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웹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한다.

휴대전화 저장공간이 부족한 사람도 있다.

데이터가 비싼 참가자도 있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⑰ ― ‘One Journey, Fewer Apps’

 

가칭 One Journey, Fewer Apps.

앱의 숫자를 자랑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해야 할 일을 줄인다.

공식 WYD 앱이 허브가 될 수 있다면 다른 공공서비스는 필요한 순간 연결한다.

서비스 중심이 아니라 순례자 중심으로 본다.

공항에서부터 한국문화 공연을 해야 할까

가능할 수 있다.

공식 행사로 계획된다면 아름다운 환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공연보다 먼저 갖춰야 할 것을 말하고 싶다.

길 안내.

그룹 연결.

수하물 지원.

통역.

식수.

장애지원.

교통.

이것이 먼저다.

공연은 그 다음이다.

환대의 본질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돕는 것이다.

 

국위선양도 그렇게 이루어진다

세계 청년에게

“대한민국은 대단한 나라입니다.”

라고 백 번 말하는 것보다

한 명의 봉사자가 잃어버린 그룹을 찾아주는 것이 더 강하다.

한국의 첨단기술을 설명하는 것보다

앱이 안 될 때 사람이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더 기억에 남는다.

“동방예의지국입니다.”

라고 쓰는 것보다

다른 승객의 통로를 막지 않는 것이 더 설득력 있다.

대한민국을 말로 자랑하지 않아도 잘 준비된 행동이 대한민국을 설명한다.

 

가톨릭 신자가 공항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특별하지 않다.

기다린다.

웃는다.

정확히 안내한다.

모르면 확인한다.

짐을 무조건 들어주기 전에 묻는다.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도움을 묻는다.

미성년자를 공식 책임자와 연결한다.

사진을 찍기 전에 묻는다.

가방 문제가 생긴 사람을 혼자 남기지 않는다.

통로를 막지 않는다.

피곤한 사람을 재촉하지 않는다.

그리고 안전하게 다음 담당자에게 인계한다.

이것이 전부다.

가톨릭 신자인 나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 15회의 열다섯 가지 약속

 

첫째, 세계의 청년이 한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WYD가 시작된다는 마음으로 맞이하겠습니다.

 

둘째, 공항 봉사를 맡는다면 터미널·항공편·출구 정보를 정확히 확인하겠습니다.

 

셋째, 잘 모르는 내용은 추측하지 않고 공식 담당자에게 확인하겠습니다.

 

넷째, 해외 순례자에게 가짜 입국·등록 사이트가 아닌 공식정보를 안내하겠습니다

 

다섯째, e-Arrival Card 등 국가의 입국절차를 교회가 임의로 대신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여섯째, 수하물을 잃은 순례자를 ‘개인 문제’라고 혼자 두지 않겠습니다.

 

일곱째, 공식 봉사자 신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참가자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덟째, 순례자의 이름·나이·숙소 같은 개인정보를 불필요하게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아홉째, 장애가 있는 사람을 보면 먼저 필요한 도움을 묻겠습니다.

 

열째, 휴대전화와 앱이 작동하지 않는 참가자에게도 도움을 제공하겠습니다.

 

열한째, 공항의 일반 여행객과 직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질서를 지키겠습니다.

 

열두째, 피곤한 순례자를 과도한 환영행사나 사진촬영으로 힘들게 하지 않겠습니다.

 

열셋째, 장시간 봉사를 하더라도 무리하지 않고 교대와 휴식 원칙을 지키겠습니다.

 

열넷째, 내가 맡은 사람을 다음 담당자에게 정확히 인계하겠습니다.

 

열다섯째, 멀리서 오는 모든 순례자가 무사히 대한민국에 도착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서울 WYD, 한 걸음 더 — 15회의 열일곱 가지 제안

① Meet Me Right

항공편·터미널·도착출구·그룹정보를 정확히 연결해 순례자와 환영팀이 처음부터 엇갈리지 않게 하는 체계.

② Before You Fly

출국 전에 여권·입국요건·전자입국신고·공식 WYD 정보·공항 만남·긴급연락을 한 장으로 제공.

③ One Official Entry Guide

국가별 참가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공식 입국안내를 관계기관의 최신정보에 맞춰 지속 업데이트.

④ Landing Time ≠ Meeting Time

항공기 착륙시각과 입국장에서 실제로 만나는 시각이 다르다는 점을 교통·봉사 운영에 반영.

⑤ Nobody Left at Baggage

수하물 분실·파손 때문에 공항에 남는 순례자를 혼자 두지 않고 공식지원자와 연결.

⑥ Trust Before Follow

순례자가 누군가를 따라가기 전에 공식 WYD 봉사자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식별체계.

⑦ WYD + 1330 + 1345 + 119

새로운 서비스를 모두 만드는 대신 기존 국가 다국어·출입국·응급체계와 WYD 지원을 연결.

⑧ Accessible Arrival

장애와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참가자에게 항공사·공항·WYD·교통·숙소 서비스가 단절되지 않도록 연결.

⑨ Arrival Help Card

휴대전화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통 도움정보를 개인정보 없이 제공.

⑩ Split Without Losing

단체가 이동 중 나뉘더라도 소그룹 책임자와 재집결지로 다시 연결될 수 있게 하는 이동원칙.

⑪ Welcome Without Blocking

열정적으로 환영하되 공항의 통로와 일반 승객의 이동은 방해하지 않는 질서 있는 환대.

⑫ Welcome Shift

항공편 지연과 심야도착에 대응하면서 공항 봉사자의 휴식과 귀가안전까지 고려한 교대제.

⑬ Welcome First, Photo Later

입국 직후에는 촬영보다 사람의 상태·그룹 연결·필요한 도움을 먼저 확인.

⑭ Count with Dignity

인원은 철저히 확인하되 개인정보를 공개적으로 외치거나 사람을 번호로만 취급하지 않는 방식.

 

⑮ Warm Handover

공항팀→교통팀→숙소팀으로 순례자를 단순 전달하지 않고 책임 있게 인계.

⑯ WYD Arrival Dashboard

개인정보는 최소화하면서 그룹별 항공도착·입국·교통·숙소 이동 상황을 운영자가 파악할 수 있는 통합현황.

⑰ One Journey, Fewer Apps

많은 앱을 요구하기보다 순례자의 이동여정을 중심으로 꼭 필요한 디지털 서비스만 간단하게 연결.

이 제안들은 현재 조직위원회·인천국제공항공사·정부가 확정한 사업을 의미하지 않는다. 특히 WYD 전용 공항 환영공간, 수송방식, 셔틀버스, 전용 안내데스크, 앱 연동 등은 2026년 9월 25일 현재 제가 확인한 공개자료에서 구체적인 최종 운영방식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 공식계획이 발표되면 반드시 최신 내용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인천공항에는 이미 좋은 기반이 있다

우리가 자꾸 새로운 아이디어를 말하지만, 인천공항에는 이미 많은 것이 있다.

입국절차.

안내데스크.

항공편별 도착출구 안내.

대중교통.

접근성 서비스.

휠체어 대여.

전동휠체어 충전.

시각장애인 음성안내.

고객센터.

세계적인 국제공항이 오랫동안 축적해온 시스템이다. ([인천국제공항][4])

한국관광공사에는 1330이 있다.

법무부에는 e-Arrival Card와 1345 등이 있다. ([법무부][5])

조직위원회는 순례자 앱과 등록시스템, 입국부터 대회참가까지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므로 서울 WYD가 해야 할 일은 모든 것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닐 수 있다.

이미 있는 훌륭한 점들을 하나의 순례자 경험으로 연결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세계적인 행사는 연결의 완성도에서 차이가 난다

서비스 하나하나는 훌륭하다.

그런데 서로 연결되지 않으면 참가자는 힘들다.

공항은

“우리 업무가 아닙니다.”

WYD는

“공항에 문의하세요.”

항공사는

“조직위원회에 물어보세요.”

숙소는

“그룹리더에게 문의하세요.”

참가자는 계속 전화를 돌린다.

이것이 서비스 단절이다.

반대로 좋은 행사는 이렇게 말한다.

“그 문제는 저희 담당은 아니지만, 담당하는 곳으로 연결해드리겠습니다.”

연결하는 사람이 있는 시스템.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다.

First Three Hours를 하나의 서비스로 보자

그래서 나는 이번 15회의 가장 큰 제안으로 First Three Hours라는 개념을 남기고 싶다.

비행기에서 내린다.

입국한다.

짐을 찾는다.

그룹을 만난다.

통신을 확인한다.

교통수단에 탑승한다.

숙소에 도착한다.

여기까지를 각각 다른 업무가 아니라 하나의 서비스 경험으로 본다.

성공조건은 단순하다.

한 사람도 길을 잃지 않는다.

 

한 사람도 혼자 버려지지 않는다.

 

한 사람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두려워하지 않는다.

 

가톨릭 신자는 공항에서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십자가?

묵주?

WYD 조끼?

물론 가톨릭 신자라는 정체성을 보여준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긴 줄을 기다린 청년에게 웃는다.

말을 못 알아들어도 인상을 쓰지 않는다.

짐이 안 나온 사람과 함께 기다린다.

장애가 있는 순례자를 먼저 존중한다.

미성년자를 안전한 책임자에게 연결한다.

다른 공항 이용객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

봉사자끼리 다투지 않는다.

안내를 모르면 확인한다.

그 모습이 가톨릭교회의 얼굴이다.

 

 묵주기도 10억 단의 다음 장면

묵주기도를 바친다.

“주님, 세계 청년들을 서울로 안전하게 불러주소서.”

그리고 정말 세계 청년이 서울에 온다.

그렇다면 기도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

공항으로 간다.

기다린다.

맞이한다.

안내한다.

연결한다.

필요한 경우 짐도 함께 찾는다.

기도가 현실의 손과 발이 된다.

기도의 아멘이 공항의 Welcome으로 이어지는 것.

나는 그것이 서울 WYD의 아주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공항봉사가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다

모든 신자가 인천공항에 갈 필요는 없다.

본당에서 기다린다.

숙소를 준비한다.

식사를 준비한다.

공항봉사자가 밤늦게 돌아오면 다음날 일을 대신해줄 수도 있다.

수송팀을 지원한다.

통역한다.

기도한다.

각자 다른 자리에 있다.

그러나 모두 같은 순례자를 기다린다.

교회 전체가 하나의 환영팀이 되는 것이다.

 

세계청년대회의 첫인사는 국가가 아니라 사람이 한다

공항건물이 아무리 좋다.

시스템이 아무리 빠르다.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다.

마지막에는 사람이 있다.

길을 물었을 때 만난 사람.

버스 타는 곳을 알려준 사람.

짐이 안 나와 울먹일 때 옆에 있던 사람.

휴대전화가 안 돼 연락을 도와준 사람.

그 사람이 대한민국이 된다.

그 사람이 한국교회가 된다.

그 사람이 WYD가 된다.

첫 3시간의 목표는 감동시키는 것이 아니다

“와! 한국 대단하다.”

이 말을 억지로 듣게 하려고 하지 말자.

목표는 더 소박하다.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입국할 수 있었다.

짐을 찾았다.

사람을 만났다.

길을 찾았다.

버스를 탔다.

숙소에 도착했다.

누군가 도와줬다.

그것이면 성공이다.

그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나온다.

“한국은 정말 잘 준비돼 있었어요.”

그게 진짜 국가홍보다.

공항은 ‘첨단 대한민국’과 ‘따뜻한 대한민국’이 처음 만나는 곳

인천공항은 현대적인 공간이다.

전자입국.

디지털정보.

자동화.

스마트폰.

철도.

버스.

첨단서비스.

그 속에 한 명의 한국 신자가 서 있다.

웃는다.

고개를 숙여 인사한다.

말이 안 통하면 번역기를 켠다.

그리고 말한다.

“May I help you?”

이 장면이 우리가 계속 이야기한 서울 WYD의 방향이다.

첨단기술이 있다.

하지만 기술만 있지 않다.

한국의 정이 있다.

예가 있다.

사람이 있다.

동방예의지국의 공항환대는 거창하지 않다

외국 청년이 짐을 들고 있다.

우리는 무조건 빼앗듯 들어주지 않는다.

“도와드릴까요?”

묻는다.

청년이

“No, thank you.”

라고 한다.

웃는다.

“Okay.”

이게 예다.

청년이 길을 잃었다.

“왜 안내문을 안 봤어요?”

하지 않는다.

“어디 가세요?”

묻는다.

이게 정이다.

정과 예가 만난다.

바로 K-Hospitality다.

서울의 첫인상이 서울에서 만들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재미있는 일이다.

대회 이름은 ‘서울 WYD’다.

그런데 많은 해외 순례자가 처음 만나는 대한민국은 서울이 아니라 인천일 가능성이 높다.

인천공항.

영종도.

공항도로.

그러므로 서울 WYD는 사실 서울만의 행사가 아니다.

인천도 첫 관문이다.

각 교구도 참여한다.

전국의 본당도 참여한다.

이것은 다시 3회의 메시지와 연결된다.

서울에서 열리지만 대한민국이 맞는 행사다.

인천지역 신자와 시민도 대한민국의 첫 얼굴이 될 수 있다

공항 관계자.

버스기사.

택시기사.

철도직원.

경찰.

출입국 직원.

세관 직원.

매점직원.

봉사자.

이들 모두가 세계 청년과 만날 수 있다.

모두에게 특별한 WYD 교육을 요구할 수는 없다.

하지만 행사기간 간단한 다국어 안내와 행사 기본정보가 제공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WYD 참가자가 길을 물으면 어디로 연결할지.”

그 정도만 알아도 된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⑱ ― ‘Airport Community Welcome’

공항 내부 직원만이 아니다.

공항철도.

버스.

인근 숙박.

교통.

여러 분야가 함께 움직인다.

가칭 Airport Community Welcome.

WYD를 위해 모두가 행사요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업무 속에서 해외 참가자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공식 WYD 지원체계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전체가 거대한 환영데스크가 되는 셈이다.

첫날부터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순례자가 되자

환영받는 사람에게도 책임이 있다.

공항에서 제공받은 물병.

간식포장.

안내지.

바닥에 버리지 않는다.

줄을 지킨다.

일반 승객을 배려한다.

봉사자의 안내를 따른다.

한국에 온 세계 청년에게도 공동체 질서를 알려줄 수 있다.

환대는 일방향이 아니다.

손님도 주인의 공간을 존중한다.

 

환영행사의 성공을 사진 숫자로 측정하지 말자

몇 명을 맞았는가.

몇 장의 사진이 올라왔는가.

SNS 조회수가 얼마인가.

필요한 지표일 수 있다.

그러나 공항환대의 더 중요한 지표도 있을 것이다.

그룹을 못 찾은 사람이 몇 명이었는가.

수하물 문제는 얼마나 빨리 연결됐는가.

장애지원 요청은 제대로 이어졌는가.

버스 출발 지연은 왜 발생했는가.

통역 요청은 어떤 언어가 많았는가.

미성년자 분리사례가 있었는가.

참가자는 첫 이동에서 안전하다고 느꼈는가.

이 데이터를 다음 날 바로 반영하면 운영이 계속 좋아진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⑲ ― ‘First Three Hours Check’

매일 공항운영팀이 짧게 확인한다.

잘된 것.

막힌 것.

반복되는 질문.

길을 잃은 구역.

부족한 언어.

교통 병목.

수하물 문제.

접근성 문제.

다음 날 바로 고친다.

완벽한 첫날보다 매일 좋아지는 행사가 현실적인 목표다.

제2차 국제준비회의가 우리에게 주는 또 하나의 교훈

9월 국제준비회의에는 세계 여러 대륙의 대표들이 실제로 한국에 왔다.

조직위가 준비한 것을 듣고, 한국을 경험했다.

회의는 단순한 설명회가 아니라 세계교회가 서울 WYD를 함께 만들어가는 출발점으로 평가됐다. 

나는 이들의 경험을 아주 중요하게 보고 싶다.

인천공항에서 어려움은 없었는가.

통신은 쉬웠는가.

교통은 어땠는가.

한국 안내표지는 이해하기 쉬웠는가.

무엇이 편했고 무엇이 어려웠는가.

이미 한국에 온 세계교회의 대표들이 2027년 수십만 명의 순례자를 미리 보여주는 작은 테스트 그룹 역할을 했을 수도 있다.

그들의 의견이 향후 계획에 충분히 반영되기를 기대한다.

공개된 자료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것도 있다

이 부분도 정직하게 남겨야 한다.

2026년 9월 25일 현재 제가 확인한 공개자료에서는

WYD 전용 인천공항 안내데스크의 정확한 위치.

공식 공항 환영인력 규모.

전용 셔틀버스의 세부 노선.

터미널별 순례자 집결장소.

항공편별 수송배차.

공항에서 숙소까지의 최종 수송체계.

이런 운영상세가 모두 공개된 상태는 아니다.

그렇다고 준비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관계기관과 조직위원회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일 수 있다.

특히 제2차 국제준비회의에서 ‘입국부터 대회 참여까지의 순례자 여정’이 이미 정식 논의됐다는 점을 보면 관련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칼럼은 부족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세부계획이 공개될 때까지 지켜보고, 도움이 될 만한 제안을 미리 함께 생각해보자는 입장이다.

 

 정부와 공항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입국심사는 정부가 한다.

공항운영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한다.

교통은 여러 기관이 담당한다.

보안은 경찰과 관계기관이 맡는다.

좋다.

그런데 가톨릭교회의 행사다.

교회는 무엇을 할까.

순례자를 기다린다.

봉사자를 교육한다.

그룹을 확인한다.

교통에 연결한다.

본당에 인계한다.

외국인 청년이 불안하지 않도록 곁에 있는다.

다시 우리의 초심으로 돌아온다.

 

국가에만 의지하는 WYD가 아니라 국가의 전문시스템 위에 교회의 기도와 봉사를 더하는 WYD.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다.

가장 좋은 공항봉사자는 많은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닐 수 있다

새벽 3시.

한 청년이 나온다.

봉사자가 피켓을 들고 있다.

청년이 다가온다.

둘 다 영어가 서툴다.

봉사자가 웃는다.

순례자도 웃는다.

그룹명을 확인한다.

손짓으로 기다리는 곳을 알려준다.

물 마실 곳을 안내한다.

다른 친구들이 나올 때까지 함께 기다린다.

말은 많지 않다.

하지만 청년은 안다.

“나를 기다린 사람이 있구나.”

그것으로 충분할 수 있다.

마무리하며 ―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다음 문장이 더 중요하다

2027년 여름.

인천공항 입국장 문이 열린다.

세계의 청년이 나온다.

한국 신자가 기다리고 있다.

미소를 짓는다.

“Welcome to Korea.”

좋다.

하지만 나는 그 다음 문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May I help you?”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그 청년이 말한다.

“친구를 못 찾겠어요.”

함께 찾는다.

“가방이 안 나왔어요.”

도움을 받을 곳으로 연결한다.

“휴대전화가 안 돼요.”

연락할 방법을 찾는다.

“어디로 가야 해요?”

버스를 알려준다.

“휠체어 도움이 필요해요.”

공항 전문지원과 연결한다.

“영어를 잘 못해요.”

천천히 말하거나 통역을 연결한다.

“너무 피곤해요.”

조금 쉬게 한다.

그게 환대다.

대한민국이 세계 청년에게 보여줘야 할 첫 모습은 거대한 태극기나 화려한 공연만은 아닐 것이다.

자신이 가장 낯설고 불안한 순간에 누군가 곁에 있었다는 경험.

그것이면 충분하다.

공항의 첨단기술이 있다.

전자입국시스템이 있다.

세계적인 시설이 있다.

대중교통이 있다.

AI가 있다.

앱이 있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웃으며 기다린다.

세계 청년은 그 사람을 통해 대한민국을 처음 만난다.

그리고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처음 만난다.

그래서 공항봉사는 단순한 교통봉사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첫인사를 맡는 봉사다.

우리 가톨릭 신자가 묵주를 들고 기도했다면,

이제 어떤 이는 피켓을 들고 기다릴 수 있다.

어떤 이는 통역한다.

어떤 이는 버스를 안내한다.

어떤 이는 밤새 지연된 비행기를 기다린다.

어떤 이는 본당에서 그 청년이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역할은 다르다.

그러나 마음은 같다.

“잘 오셨습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는 이 말이 2027년 대한민국의 첫인사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세계 청년이 열흘 뒤 한국을 떠날 때는 이렇게 말하자.

“See you again in Korea.”

처음에는 Welcome.

마지막에는 See You Again.

그 사이 열흘 동안 무엇이 있는가.

기도가 있다.

우정이 있다.

눈물이 있다.

웃음이 있다.

한국인의 정이 있다.

세계청년대회의 신앙이 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그렇게 시작되기를 바란다.

인천공항 입국장 자동문이 열리는 바로 그 순간부터.

 

다음 칼럼

 [WYD 2027 대한민국은 준비됐는가 ⑯]

 

서울 지하철은 수십만 순례자를 어떻게 움직일까…길을 잃어도 다시 만나는 ‘K-Mobility’

16회에서는 공항에서 서울에 들어온 순례자들이 실제로 가장 많이 접하게 될 수 있는 지하철·버스·보행·환승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서울 지하철 노선도는 외국인에게 쉬울까.

세계 각국 청년이 한꺼번에 승강장에 몰리면 어떻게 할까.

지하철에서 그룹이 둘로 나뉘면 어떻게 다시 만날까.

휠체어 이용자는 같은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을까.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면 어떻게 할까.

폭염과 폭우가 있는 날 지하철은 어떤 역할을 할까.

밤늦게 막차를 놓치면 어떻게 할까.

교통카드를 어떻게 안내할까.

스마트폰이 꺼져도 숙소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묻겠다.

“서울의 교통은 많은 사람을 빠르게 운반하는 시스템을 넘어, 처음 온 외국 청년도 길을 잃지 않게 하는 환대가 될 수 있을까.”

2027 서울 WYD 준비에서 해외 순례자의 입국과 이동도 논의되고 있나요?

그렇다. 2026년 9월 열린 제2차 국제준비회의 공식 프로그램에는 등록시스템·순례자 앱과 함께 ‘순례자의 입국부터 WYD 참여까지의 여정’이 포함됐다. 

한국 e-Arrival Card는 유료인가요?

아니다. 법무부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공식 전자입국신고는 무료다. 법무부는 결제정보를 요구하는 유사 사이트에 주의하라고 별도로 경고했다.

전자입국신고는 언제 작성할 수 있나요?

대상자는 대한민국 도착 3일 전부터 온라인으로 작성·제출할 수 있으며 제출 후 일정 기간 유효하다. K-ETA 소지자 등 일부 대상은 입국신고 의무가 면제된다. 

인천공항에서 입국 후 일행을 어디에서 만날 수 있나요?

인천공항은 입국장 도착안내 전광판을 통해 항공편별 도착시각과 지정출구를 제공하고 제1·제2터미널 입국장에 안내데스크를 운영한다. 실제 WYD 집결장소는 향후 조직위원회의 공식 안내를 따라야 한다. 

항공기 도착 뒤 바로 공항버스를 예약해도 될까요?

인천공항은 대중교통 예약 시 항공편 도착 후 입국절차에 1~2시간 정도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실제 시간은 입국장 혼잡, 수하물 등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인천공항에는 휠체어 지원이 있나요?

인천공항은 안내데스크에서 무료 휠체어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동휠체어 충전시설과 시각장애인 음성안내 시설 등도 운영한다. 

한국에서 외국인이 언어·여행정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번호가 있나요?

한국관광공사 1330 관광통역안내가 여러 언어로 여행·교통·숙박 안내와 통역을 제공하며, 필요할 경우 1345·119 등 관계서비스로도 연결할 수 있다. 

“세계청년대회의 첫 환영은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으면 제가 함께 찾아드리겠습니다’까지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이번 실시간 확인에서 저는 특히 제2차 국제준비회의에서 이미 ‘순례자의 입국부터 WYD 참여까지의 여정’을 공식 의제로 다뤘다는 점이 정말 반갑습니다. 우리가 칼럼 초기에 생각했던 방향과 실제 조직위원회의 준비가 이제 상당히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16회부터는 이 청년들을 인천공항에서 서울 지하철·버스·보행망 속으로 실제로 이동시켜 보겠습니다. 그때는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의 최신 외국인 교통지원·역별 접근성·혼잡관리 자료까지 다시 실시간으로 확인해서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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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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