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오는 10월 1일부터 빈 즉석밥 용기를 종량제봉투로 교환해 주는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작한다. 빈 용기 20개를 모으면 10리터 종량제봉투 1장을 받을 수 있으며, 기존 재활용품 종량제봉투 교환사업 품목에 즉석밥 용기가 추가되는 방식이다.
[코리안투데이] 중구, 빈 즉석밥 용기 20개 종량제봉투 1장 교환…전국 최초 © 지승주 기자 |
산소차단재질, 재활용 사각지대
즉석밥 용기는 산소 차단 소재 등이 결합된 다층 복합 플라스틱으로, 제대로 선별하면 재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용 회수 체계가 없어 1인 가구가 많아 즉석밥 소비가 많은 중구에서도 빈 용기 대부분이 일반 쓰레기로 소각되거나 매립돼 왔다.
비닐 뚜껑 제거 후 20개 모으면 1장
구는 비닐 뚜껑을 깨끗이 제거한 즉석밥 용기 20개를 모아 오면 10리터 종량제봉투 1장으로 바꿔주기로 했다. 1인당 하루 최대 3장까지 받을 수 있다. 교환 장소와 시간은 기존 사업과 같다. 쓰레기연구소 ‘새롬’에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주민센터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교환이 가능하다. 다만 필동은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신당동은 오후 4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신당5동은 오전 9시부터 오전 10시까지로 접수 시간이 다르다.
CJ제일제당 기탁 PHA 봉투 활용
이번 사업은 중구가 지난 4월 CJ제일제당과 맺은 ‘종량제봉투 무상 공급·지원 업무협약’과 연계해 추진된다. 당시 기탁받은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 봉투 35만 장이 지급품으로 쓰인다. 회수 대상은 CJ제일제당 제품인 햇반뿐 아니라 사전 협의를 거쳐 타사 즉석밥 제품까지 포함됐다.
키링·탁상시계로 재탄생
수거된 즉석밥 용기는 구 자원재활용처리장에 임시 보관된 뒤 CJ제일제당의 협업 기관인 도봉지역자활센터가 수거해 원료 가공업체로 전달한다. 이후 선물 세트 트레이, 키링, 탁상시계 등 생활용품으로 재가공된다.
구 관계자는 “재활용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즉석밥 용기 문제를 민관 협력으로 풀어낸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자원순환 정책을 꾸준히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구는 2021년 10월부터 재활용품 종량제봉투 교환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투명 페트병, 캔·유리병, 폐건전지, 우유팩은 각 20개, 폐비닐은 1kg을 모으면 10리터 종량제봉투 1장으로 교환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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