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오는 10일(토)부터 11일(일)까지 이틀간 서울식물원, 마곡중앙로, 마곡광장 등 마곡 일대에서 ‘제24회 허준축제’를 연다. ‘전통을 품고, 미래를 처방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허준 선생의 의학 정신과 유산을 현대의 눈으로 다시 살펴보고, 전통 한의학과 첨단 현대 의학을 한자리에 모은 ‘융합형 웰니스 축제’로 꾸며진다. 구는 ▲의료건강존 ▲문화예술존 ▲허준 동의보감존 ▲힐링체험존 ▲푸드존 등 5개 구역에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40여 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코리안투데이] 제24회 허준축제 포스터 © 송정숙 기자 |
축제의 문은 10일 오전 7시 20분 강서구를 대표하는 달리기 행사 ‘허준런(RUN)’이 연다. 올해 모집에는 4천여 명이 참가를 신청해 관심을 끌었다. 기존 서울식물원과 한강시민공원 코스에 더해, 구 최초로 도로 코스를 새로 만들어 자연과 도심을 함께 달릴 수 있도록 했다. 오전 11시부터는 서울식물원 잔디마당에서 전문 강사가 이끄는 ‘건강 스트레칭’이 진행된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으로 구성해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잠시 숨을 돌릴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동의보감 특별전시존’은 행사장 입구에 들어선다. 허준과 동의보감의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입체적인 시각 자료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동의보감존’에서는 허준박물관, 한독의학박물관 등 전문 기관과 협력해 한방 향낭 주머니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통 한의학 명의를 초청해 동의보감의 가치와 일상 건강법을 주제로 한 특강도 연다. ‘의료건강체험존’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전문의가 정통 진맥과 맞춤형 상담을 하고, 강서구의사회·대한정형외과의사회·강서구약사회 등이 참여해 전문 검진과 복약 지도를 맡는다. 인공지능 장비를 활용한 체형 분석과 피부 진단도 체험할 수 있다.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10일 낮 12시부터 서울식물원 잔디마당에서는 ‘허준 서바이벌 게임’, ‘랜덤플레이 댄스’, ‘가족오락관’ 등 세대를 아우르는 게임 한마당이 열린다. 11일 오후 1시에는 조선시대 어의 허준이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관람객과 만나는 ‘허준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국악 선율과 전통 의상·소품, 비보잉 퍼포먼스를 섞은 퓨전 공연이다. 조선시대 복장의 연기자들이 ‘디비디비딥’, ‘참참참’ 같은 미니게임을 겨루는 ‘허준 한판 유랑단’도 현장을 돌아다닌다.
어린이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11일 오후 3시 잔디마당 주무대에서는 초등학생 500여 명이 참여하는 ‘허준 키즈 장원전’이 열린다. 정답 여부에 따라 빛이 변하는 전용 기기로 허준과 동의보감, 강서구의 역사에 관한 퀴즈를 풀고, 최종 10명에게는 조선시대 ‘유생복’을 수여하는 시상식이 마련된다. 행사장 곳곳에 숨은 약초를 찾는 ‘약초 수집 스탬프 투어’와 대형 벽면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허준 알록달록 낙서장’도 운영된다.
![]() [코리안투데이] 2025년 제23회 허준축제 현장-1 © 송정숙 기자 |
문화 공연도 이어진다. 10일 오후 6시 개그우먼 출신 트로트 가수 안소미의 무대와 개막식이 열리고, 오후 7시부터 메인 행사인 ‘허준콘서트’에 가수 멜로망스, 벤, 안성준, 이펙스가 오른다. 11일 오후 6시에는 폐막식과 함께 ‘뮤즈 윈드 오케스트라’가 ‘허준음악회’를 연다. 대중적인 선율에 성악가의 협연을 더한 무대다. 이 밖에 강서구립극단과 강서구립합창단의 뮤지컬 갈라·합창 공연, 지역 예술인과 동아리가 함께하는 ‘허준 어울림 스테이지’, 길거리 공연 ‘허준 버스킹’이 축제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안전과 환경을 위한 대책도 시행한다. 구는 마곡 일대를 축제장으로 쓰기 위해 10일 새벽 2시부터 12일(월) 새벽 2시까지 마곡나루역 3~6번 출구 구간(220m)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행사장 전역에는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를 상시 배치하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축제를 운영한다. 행사장 주변을 지나는 운전자는 통제 시간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허준축제는 전통 한의학과 첨단 의료 기술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강서구만의 대표 웰니스 축제”라며 “단순히 보는 축제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치유받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강서구청 문화예술과(☎02-2600-6455)로 문의하면 된다.
송정숙 기자 | gangseo@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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