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오늘 · 오전판
1926년 10월 15일 금요일 · 오전 10시 10분
10:10 – 시계가 미소 짓는 시간, 100년 전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 10시 10분의 시간
1926년 10월 15일 금요일입니다. 가을이 깊어 가는 경성입니다. 보름 전인 10월 1일, 경성에서는 두 가지 일이 겹쳤습니다. 광화문 앞 새 조선총독부 청사의 낙성식이 열렸고, 같은 날 단성사 간판에는 영화 「아리랑」이 올랐습니다. 오늘은 그 여운이 남은 가을 이야기를 따라가 봅니다.
※ 이날 하루치 날씨와 물가는 이번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적지 않습니다.

2. 그날의 경성
새 청사. 조선총독부 청사는 1916년 7월에 첫 삽을 떴습니다. 건물은 1926년 1월에 쓰기 시작했고, 10월 1일에 낙성식을 열었다는 기록이 여러 자료에서 맞아떨어집니다. 완공 시점은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경복궁 앞을 가로막듯 선 이 석조 건물은 조선 사람 눈에 어떻게 비쳤을까요. 당시 사람들의 말을 직접 옮긴 기록은 이번에 찾지 못했습니다.
아리랑. 나운규가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하고 주연까지 맡은 영화 「아리랑」은 10월 1일 단성사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한국 영화사에서 첫 대흥행으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필름은 오늘날 남아 있지 않다고 전해집니다. 개봉일을 총독부 낙성식에 맞췄다는 설명도 있지만, 한 출처의 이야기라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이날자 신문 원문(동아일보·조선일보 등)은 이번 검색으로 열어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당일 1면 기사를 인용하지 않습니다. 이 기사는 확인된 앞뒤 사실만으로 썼습니다.

3. 경성과 한반도
이해 4월 순종이 세상을 떠났고, 6월 10일 인산 날에 학생들이 만세를 불렀습니다. 그 자리에서 잡혀간 학생만 200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이후 재판에서 학생 열한 명이 징역 1년 실형이나 집행유예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다만 그 선고가 언제였는지는 날짜까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6·10 만세운동은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세력이 함께 준비했다는 평가가 널리 받아들여집니다. 이를 어느 한쪽의 운동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금요일 로테이션에 맞춰 보면, 영화관 앞 줄에 선 사람들 가운데 여성 관객이 얼마나 되었는지가 궁금해집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상상으로 채우지 않습니다.

4. 그날의 세계
바로 하루 전인 10월 14일, 영국에서 A.A. 밀른의 『곰돌이 푸』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그해 말까지 15만 부가 팔렸다고 합니다. 이튿날인 10월 15일에는 훗날 철학자가 되는 미셸 푸코가 프랑스에서 태어났습니다. 같은 가을, 식민지 조선에서는 영화 한 편과 건물 한 채를 두고 저마다 다른 마음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5. 경성 24시
아침나절, 광화문 쪽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사이로 새 청사가 해를 받았을 것입니다. 한낮에는 종로 단성사 앞이 붐볐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해거름이 되면 극장 불이 켜졌을 테지요. 다만 10월 15일 당일의 장면을 직접 증언한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위 문장들은 확인된 장소와 사건을 바탕으로 한 안내입니다.

6. 100년의 거울
| 항목 | 1926년 | 2026년 |
|---|---|---|
| 영화 | 무성영화 「아리랑」, 단성사 상영 | 개봉 100주년 기념 공연·행사가 열림 |
| 광화문 앞 건물 | 총독부 청사 낙성(10월 1일) | 1990년대에 철거(철거 시기는 자료로 별도 확인 필요) |
한 세기 전 사람들이 부른 「아리랑」은 지금도 사람들 입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콘크리트로 선 건물은 사라졌고, 노래는 남았습니다.

7. 내일을 기다리며
내일은 10월 16일 토요일입니다. 문화와 예술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내일 아침 10시 10분, 다시 만나요.
출처: 국가기록원 주제별 해제(총독부 청사), 영화 「아리랑」 개봉 관련 보도·해설 자료, 6·10 만세운동 관련 자료, A.A. 밀른 『곰돌이 푸』 출간 기록. 당일자 신문 원문은 확인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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