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가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2026 세계 바이오 서밋(2026 World Bio Summit)」을 10월 21일(수)부터 22일(목)까지 서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연다. 올해 주제는 ‘AI가 불러올 바이오헬스 혁신의 확산’으로, 인공지능(AI)이 과학과 의료, 바이오헬스 산업에 가져오는 변화와 그 혜택을 전 세계에 고르게 나누는 방안을 각국 보건부 장·차관, 국제기구 대표, 기업가, 의료인들이 한자리에서 논의한다. 개회식에서는 ‘책임 있는 혁신과 글로벌 연대를 위한 AI 헬스케어 서울 선언문’이 발표된다.
![]() [코리안투데이] 보건복지부 제공 © 송정숙 기자 |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정부와 WHO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상백)이 주관한다. 국제병원연맹(IHF)이 같은 장소에서 10월 20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하는 제49차 세계병원대회와 연계해 열리는 점도 눈에 띈다. 보건의료 정책 결정자와 병원 현장 운영자가 같은 공간에서 AI 의제를 다루게 되는 만큼, 논의가 선언에 머물지 않고 의료현장과 맞닿을 여지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참석 규모도 적지 않다. 해외 정부 대표로는 아르메니아, 앙골라, 카자흐스탄, 카타르, 탄자니아, 튀니지, 튀르키예, 파푸아뉴기니 등의 장·차관급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NGO) 쪽에서는 WHO를 비롯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미주개발은행(IDB), 유럽의약품청(EMA), 세계경제포럼(WEF), 감염병혁신연합(CEPI),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게이츠재단, Stop TB Partnership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업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암젠, 노보노디스크, 베링거인겔하임, 베리타스 헬스케어 인사이트, 큐리오시스 등이, 학계·의료계에서는 하버드메디컬스쿨과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 등이 참여한다. 복지부는 10월 14일 기준 현황으로 최종 참석자는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의 핵심은 개회식에서 공개되는 서울 선언문이다. AI를 보건의료 혁신과 건강 증진에 적극 활용하되, 그 혜택이 국가와 지역, 계층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을 담는다.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활용, 국제적 연대의 실천 같은 과제도 함께 제시된다. 이어지는 기조행사 ‘리더스 다이얼로그(Leaders’ Dialogue)’는 국제기구·NGO 리더와 AI·바이오헬스 기업가, 학계 전문가가 좌담 형식으로 만나 AI가 바이오헬스 전 주기에 미치는 영향, 윤리적 AI 거버넌스, 국가 간 의료격차 해소, 지속 가능한 투자 방안을 다루고 선언문 이행 방안까지 짚는다.
본행사는 ‘New Science’, ‘New Value’, ‘New Finance’ 세 세션으로 짜였다. 첫 세션은 AI가 과학적 주체로 진화하면서 바뀌는 연구 패러다임을, 둘째 세션은 연구개발부터 임상·진단·병원 운영에 이르는 전주기 가치사슬을 AI가 어떻게 재편하는지를 조명한다. 셋째 세션은 AI 기반 바이오헬스 발전을 뒷받침할 재원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한다. 기술 자체보다 그 기술을 현장에 안착시킬 가치와 돈의 흐름까지 함께 묶어 다룬다는 점에서, 논의가 산업계와 투자자에게도 실질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세계 바이오 서밋은 2022년 ‘백신·바이오헬스의 미래’를 시작으로 2023년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 2024년 안전하고 건강한 향후 10년을 위한 미래투자, 2025년 ‘혁신에서 접근으로: 모두를 위한 의료혁신’ 순으로 주제를 이어 왔다. 올해 AI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지난해 강조한 ‘접근성’ 의제를 기술 전환 국면에서 다시 묻는 흐름으로 읽힌다.
정은경 장관은 “이번 행사는 AI 의료혁신의 미래를 논하는 열띤 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건복지부는 인류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AI 의료혁신을 주도하며, 그 혜택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2026 세계 바이오 서밋」 참가비는 무료이며, 사전등록은 공식 누리집(worldbiosummit.kr)에서 할 수 있다.
송정숙 기자 | gangseo@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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