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늦더위가 계속되자 하남시(시장 이현재)가 무더위쉼터의 냉방과 물품 공급 상태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폭염 취약계층 보호 체계를 재점검했다. 한여름의 폭염이 다소 누그러진 뒤에도 온열질환 위험이 남아 있는 만큼, 여름철 안전대책을 끝까지 유지하는 데 점검의 초점이 맞춰졌다.
![]() [코리안투데이] 미사역 스마트쉼터 냉방설비 점검 © 백창희 기자 |
이현재 시장은 11일 오후 미사역 스마트쉼터와 하남시청 근린1호공원에 마련된 야외 무더위쉼터를 차례로 방문했다. 시민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두 시설에서 냉방설비의 작동 여부와 휴식 환경, 얼음물 비치 상황 등을 살펴 쉼터 운영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했다.
첫 점검 장소인 미사역 스마트쉼터에서는 천장형 에어컨을 가동해 냉기가 정상적으로 나오는지를 확인했다. 이어 쉼터 벤치를 이용하던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며 시설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불편한 점이 있는지도 들었다. 대중교통 이용자가 오가는 곳에 설치된 스마트쉼터는 늦더위에 노출된 시민이 잠시 머물며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생활권 휴식시설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냉방 관리가 중요하다.
하남시청 근린1호공원 야외 쉼터에서는 시민에게 얼음물을 제공하는 ‘얼음냉장고’의 가동 상태를 점검했다. 이 시장은 냉장고 내부의 얼음물 공급량을 확인한 뒤 공원 이용 주민들에게 생수를 건네고 온열질환 예방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실외 쉼터는 냉방이 가능한 실내 시설과 여건이 다른 만큼, 식수 공급과 지속적인 설비 확인이 이용자의 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 [코리안투데이] 미사역 스마트쉼터 이용 시민 의견 청취 © 백창희 기자 |
시는 여름철 폭염 장기화와 폭염중대경보·열대야주의보 발령에 대응해 모두 210곳의 무더위쉼터를 운영해 왔다. 유형별로는 공공시설 25곳, 경로당 176곳, 야외시설 9곳이다. 경로당이 전체 쉼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고령층의 생활권과 가까운 곳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공공·야외시설도 함께 활용해 시민들의 접근 경로를 넓혔다.
최근 폭염의 강도가 낮아지고 여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운영 방식도 조정했다. 시는 폭염 발생에 즉각 대응하는 단계에서 여름철 안전관리 대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이용 편의를 보완하는 사후 관리·점검 단계로 전환했다. 다만 기온이 완전히 내려가기 전까지는 어르신과 기저질환자 등 고온에 취약한 시민의 건강 위험이 이어질 수 있어 쉼터와 건강관리 지원반의 기능은 계속 유지한다.
이 시장은 “완전히 폭염이 물러날 때까지 어르신과 기저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관리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라며 “그동안 추진해 온 무더위쉼터 운영과 건강관리 지원반 등을 철저히 가동해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여름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 [코리안투데이] 근린1호공원 얼음냉장고 운영 점검 © 백창희 기자 |
이번 쉼터 점검은 하남시가 이어 온 민생 현장 방문 일정의 하나다. 이 시장은 지난 7월 30일 새벽 쓰레기 수거차에 탑승해 환경공무직의 업무상 어려움을 확인했고, 같은 날 위례 복합체육센터와 위례숲속도서관 공사 현장에서는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개관 준비와 공정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보육·돌봄시설과 지역 상권도 현장 방문 대상에 포함됐다. 이 시장은 8월 1일 시립행복모아어린이집과 시립햇살어린이집에서 365일 24시간 보육과 주말·휴일 긴급 돌봄 운영 실태를 살폈다. 8월 4일부터 6일까지는 신장 상권가와 하남수산물 전통시장, 미사 상권가를 순서대로 찾아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의견을 듣고 상권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 [코리안투데이] 근린1호공원 이용 주민 생수 전달 © 백창희 기자 |
지난 10일에는 위례 다함께돌봄센터를 방문해 방학 기간 초등학생 돌봄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확인하고 종사자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는 돌봄 공백을 줄일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폭염 안전부터 보육, 초등 돌봄, 노동환경, 지역 상권까지 주민 생활과 맞닿은 분야를 잇달아 점검하는 일정으로 구성됐다.
이 시장은 “무더위쉼터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간절한 목소리와 돌봄 현장에서 체감한 시민들의 바람이 곧 하남시정이 나아가야 할 모든 답”이라며 “앞으로도 삶의 현장에서 시민이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촘촘한 민생 행정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생 현장 방문은 오는 14일까지 계속된다. 이 시장은 창우동 화훼단지(미사대로 800)에서 폭염을 견디고 있는 농가와 상인의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14일에는 석바대 시장 상점가를 찾아 고객지원센터(하남대로801번길 33) 2층 리모델링 현장을 확인하고, 상인 간담회를 통해 상권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남은 일정은 폭염 대응의 사각지대를 확인하는 동시에 농가와 전통시장 상인의 생활·영업 여건을 시정에 반영하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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