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장관 배경훈)가 영재학교가 없는 7개 지역의 고등학교 가운데 3개교 내외를 과학기술원 부설 과학영재학교로 지정·전환하는 공모를 실시한다. 신청은 8월 7일부터 10월 16일까지 받으며, 개교 목표 시기는 2029년 3월이다.
![]() [코리안투데이] 과학기술원 부설 과학영재학교 지정·전환 공모 관련 자료 © 장형임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역 인재가 과학기술원의 교육·연구 역량을 활용해 수·과학에 대한 흥미를 심화시키고 미래를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 지정·전환 공모」를 실시한다고 8월 7일 밝혔다.
이번 공모의 대상 지역은 영재학교가 없는 강원, 경남, 경북, 울산, 전북, 제주, 충남 등 7개 지역이다. 과기정통부는 지역 균형발전과 학령인구 감소 등을 고려해 이들 지역의 기존 고등학교 가운데 3개교 내외를 선정평가를 거쳐 영재학교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대상 지역 지자체 및 교육청과 네 차례에 걸쳐 의견수렴과 논의를 진행했다.
영재학교는 「영재교육 진흥법」에 따라 지정·설립돼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일반 학교와 달리 무학년제와 자율적 교과 편성 등 학사 운영에서 폭넓은 자율성을 갖는 교육기관이다. 현재 전국에는 8개의 영재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는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가 유일하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수·과학 교원 전원이 박사학위를 소지하는 등 우수한 교원과 기반시설을 갖추고, 과학기술원과의 연계를 통해 대학 수준의 심화교육과 연구 활동을 지원해 학생들의 수·과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발전시키는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공모에 참여하려는 지역은 교육청(학교)과 지자체, 과학기술원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 협의체는 교육과정, 학교 운영체계, 재정 지원, 시설 구축 등을 담은 학교 운영계획을 공동으로 마련해 8월 7일부터 10월 16일까지 신청서 등 서류를 공문으로 과기정통부에 제출하면 된다. 각 시도 교육청은 지역 및 학교 구성원과의 소통을 거쳐 지역별로 1개 학교만 추천할 수 있다. 참여 협의체는 인근 과학기술원과 매칭해 공동으로 신청하며, 동남권은 UNIST, 대경권은 DGIST, 중부권은 KAIST, 호남권은 GIST와 연계하고 강원·전북·제주 3개 지역은 자율 매칭이 가능하다.
지정·전환되는 학교는 미래를 주도할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을 제시하고 이에 맞는 교육과정과 환경을 설계하게 된다. 과학기술원 교수진과 연계한 심화교육, 창의연구(R&E), 과제 기반 학습(PBL)을 운영하고, 최첨단 연구시설과 장비를 활용한 실험·실습 기회를 확대한다. 또한 지역 산·학·연과 연계한 지역특화산업 연구 과제와 창업 교육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의 연구·산업 현장에서 실제 문제를 탐구하고 해결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과학기술원의 교육·연구 기반시설과 지역의 혁신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과학영재 교육 모델을 구현하고, 인공지능·생명공학·우주항공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를 선도할 창의적 융합·문제해결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정 절차는 신청 학교를 대상으로 지역 구성원의 영재학교 전환 의지와 학교 운영·교육과정 등을 11월 중 평가해 3개교 내외를 가려낸 뒤, 교육부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경 최종 지정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제출 서류는 지정·전환 신청서, 학교 운영계획서, 참여기관 확약서, 교육감 추천서, 기타 증빙서류 등이며, 서류 일체는 교육감이 공문으로 제출해야 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번 영재학교 전환은 지역의 인재 성장 경로를 튼튼히 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입시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 핵심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새롭게 모색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교육청·지자체·과학기술원이 긴밀히 협력해 지역과 국가의 혁신을 이끌 새로운 과학영재 교육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수·과학적 열정을 키우는 미래 교육모델을 제시하는 동시에, 그동안 영재학교가 없어 우수 인재가 수도권 등으로 유출되던 7개 지역에 지역 내 인재 성장 경로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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