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주 | 코리안투데이 서울지사장·칼럼니스트
2026년 10월 5일
인천공항을 떠난 세계의 청년이 서울 지하철 앞에 선다
15회에서 우리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문이 열리는 순간부터 WYD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제 그 청년들이 서울 안으로 들어온다.
버스를 탄다.
공항철도를 탄다.
지하철로 갈아탄다.
본당으로 간다.
숙소로 간다.
명동으로 간다.
행사장으로 이동한다.
성지에도 간다.
친구들과 약속한 장소로 이동한다.
어쩌면 한국에 있는 열흘 동안 가장 많이 보는 공간 가운데 하나가 서울 지하철일 수도 있다.
한국인에게는 너무 익숙하다.
1호선.
2호선.
3호선.
4호선.
5호선.
색깔만 봐도 어느 정도 안다.
“다음 역에서 갈아타세요.”
“2번 출구로 나오세요.”
말도 쉽다.
그런데 브라질에서 처음 온 17세 청년에게는 어떨까.
노선이 많다.
환승역은 크다.
출구번호도 많다.
같은 역인데 플랫폼이 멀리 떨어져 있을 수 있다.
서울역.
종로3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고속터미널.
왕십리.
공덕.
잠실.
한국인에게도 복잡한 역이 있다.
거기에 세계 수십 개 나라에서 온 청년들이 한꺼번에 움직인다.
가방이 있다.
배낭이 있다.
언어가 다르다.
일행이 많다.
미성년자가 있다.
휠체어 이용자가 있다.
청각장애 참가자가 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다.
누군가는 교통카드를 잘못 샀다.
이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서울 지하철이 많은 사람을 얼마나 빨리 실어 나를 수 있는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WYD에서는 한 가지를 더 묻고 싶다.
“길을 잃은 사람도 다시 자기 일행으로 돌아올 수 있는가?”
나는 16회의 핵심을 여기에 두고 싶다.
서울 대중교통은 이미 세계적인 기반을 갖고 있다
먼저 우리가 가진 강점을 인정하자.
서울은 대중교통이 매우 발달한 도시다.
지하철과 버스가 촘촘하게 연결돼 있다.
노선도도 꾸준히 개선됐다.
외국인을 위한 다국어 안내도 있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Seoul Subway’ 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앱은 노선검색뿐 아니라 현재 위치를 활용한 경로추천, 역 내부 길안내, 관광지 정보와 혼잡정보 등을 제공한다.
서울시가 소개하는 최신 지하철 서비스에는 모든 역의 승강장 안전문, 일부 역의 AI 실시간 통역, 읽기 쉬운 노선도 개선 등이 포함돼 있다. AI 통역시스템은 외국인과 역무원이 디스플레이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말하면 실시간으로 번역해주며, 경로·환승·소요시간·요금 정보까지 제공한다. 현재 서울시 공식자료는 외국인 이용이 많은 11개 역에서 13개 언어를 지원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것은 상당한 자산이다.
WYD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도시를 만들 필요는 없다.
이미 세계적인 교통도시에 WYD라는 특별한 운영층을 하나 더 얹으면 된다.
서울시 교통결제도 2026년에 크게 달라졌다
외국인 관광객의 오랜 불편 가운데 하나가 교통카드 결제였다.
외국 신용카드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현금을 바꿔야 했다.
표를 사는 과정이 낯설었다.
그런데 서울시는 2026년 3월 17일부터 서울지하철 1~8호선 273개 역에 설치된 440대의 새로운 발매기를 통해 해외 발행 Visa·Mastercard 등 신용·체크카드로 기후동행카드 단기권과 지하철 1회권을 구입·충전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외국인이 한국 돈을 미리 환전하지 않아도 지하철 이용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변화는 서울 WYD 입장에서 매우 반갑다.
세계의 청년이 서울에 와서
“교통카드를 사려면 현금을 어디서 바꾸지?”
부터 걱정해야 하는 부담이 줄었다.
그런데 2026년 9월 또 교통제도가 바뀌었다
서울 교통정책은 계속 변하고 있다.
기존 30일 선불형 기후동행카드 체계는 2026년 9월부터 ‘기후동행패스’ 체계로 전환됐고, 거주자 중심의 새로운 제도가 시작됐다.
다만 해외 단기 방문객이 활용할 수 있는 1일·2일·3일·5일·7일 단기권은 계속 운영되고 있다. 외국 발행 카드로 물리카드를 구입·충전할 수도 있다.
이것이 왜 중요할까.
WYD는 2027년 행사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교통카드 제도가 그때 또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해외 참가자에게 2026년 기준 정보를 그대로 복사해 보내면 안 된다.
2027년 7월 실제 적용되는 결제·교통카드 체계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계속 강조하는 ‘날짜가 있는 정보’다.
WYD 자체도 전용 교통·결제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서 더 중요한 공식 발표가 있다.
서울 WYD 조직위원회는 공식 순례자 패키지에 숙박·식사·교통·보험·순례자 키트 등을 포함할 계획이며, 이와 별도로 순례자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교통·소비가 가능한 전용 선불카드 도입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것은 상당히 흥미롭다.
만약 계획대로 잘 구현된다면 세계 청년에게 매우 편리할 수 있다.
지하철.
버스.
식사.
일부 소비.
순례자 서비스.
이런 것이 하나의 체계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최종 사용범위와 결제망, 분실 시 재발급, 환불, 외국 카드와의 관계 등 세부사항은 공개자료만으로 모두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지금은
“조직위원회가 전용 선불카드를 준비 중이다.”
까지가 확인된 사실이다.
어디까지 사용할 수 있는지는 앞으로 공식 안내가 나와야 한다.
관계자들의 준비에 먼저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번에도 우리의 원칙은 같다.
“교통 준비가 부족합니다.”
라고 시작하지 않는다.
조직위원회는 이미 교통을 공식 패키지에 포함시키고 있다.
순례자 앱을 준비하고 있다.
전용 선불카드도 검토하고 있다.
제2차 국제준비회의에서는 등록·숙박·교통·안전을 실제 운영과제로 점검했다.
서울시는 외국인 결제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지하철 다국어 안내와 AI 통역도 발전시키고 있다.
장애인 이동편의시설도 운영한다.
좋은 기반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 단계만 더 질문하자.
“이 좋은 교통시스템을 WYD 순례자가 길을 잃어도 다시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들려면 무엇을 더 생각할 수 있을까?”
지하철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열차가 들어오는 순간’일 수 있다
40명이 함께 움직인다.
열차가 들어온다.
문이 열린다.
사람들이 탄다.
20명 탔다.
그런데 문이 닫힌다.
20명은 플랫폼에 남았다.
처음 한국에 온 청년은 당황한다.
열차 안에서도 당황한다.
“우리 친구들은?”
다음 역에서 내려야 하나.
그대로 목적지까지 가야 하나.
전화해야 하나.
그룹리더는 어느 쪽에 있나.
이런 상황은 충분히 생길 수 있다.
수십 명이 한 열차에 모두 타려는 순간, 오히려 밀침과 혼잡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WYD 단체이동의 원칙을 조금 바꾸고 싶다.
“한 열차에 모두 타는 것”을 성공으로 보지 말자.
“못 타도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을 성공으로 보자.
서울 WYD, 한 걸음 더① ― ‘Next Train, Same Meeting Point’
아주 단순한 규칙이다.
열차가 꽉 찼다.
억지로 타지 않는다.
문이 닫히는데 뛰어들지 않는다.
남은 사람은 다음 열차를 탄다.
모두가 미리 알고 있는 다음 만남 지점에서 만난다.
가칭
Next Train, Same Meeting Point.
“다음 열차를 타도 괜찮습니다. 같은 곳에서 만납니다.”
이 문장이 있으면 마음이 달라진다.
급하지 않다.
밀지 않는다.
문을 붙잡지 않는다.
사람을 끌어당기지 않는다.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이 군중을 침착하게 만든다.
![]() [코리안투데이] 세계청년대회 대규모 그룹 이동에서는 한 열차에 모두 타는 것보다 일행이 나뉘더라도 미리 정한 다음 집결지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체계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무리한 승차를 줄이고 안전한 이동을 만드는 핵심은 ‘헤어져도 다시 연결된다’는 확신이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지승주 기자 |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서 한국 가톨릭 봉사자들이 세계청년대회 해외 순례자를 여러 소그룹으로 안전하게 안내하는 모습`
100명은 하나의 그룹이 아니라 열 개의 그룹으로 생각하자
100명을 한 명의 인솔자가 관리한다.
가능할까.
앞사람은 개찰구를 통과했다.
뒤에서는 교통카드 문제가 생겼다.
중간 사람은 화장실에 갔다.
누군가는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미성년자가 있다.
지하철 문이 닫힌다.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소그룹이 중요하다.
10명.
15명.
실제 숫자는 조직위원회와 교통전문가가 결정해야 한다.
칼럼이 숫자를 임의로 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원칙은 분명하다.
큰 그룹 안에 작은 책임단위가 있어야 한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② ― ‘Small Group Mobility’
가칭 Small Group Mobility.
각 소그룹에는 책임자가 있다.
목적지를 안다.
환승역을 안다.
최종 집결지를 안다.
한 명이 화장실에 가면 안다.
열차를 놓쳐도 함께 남는다.
미성년자는 공식 책임 성인의 관리체계 안에서 움직인다.
전체 100명이 계속 서로를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작은 단위끼리 움직이고 목적지에서 다시 합친다.
대규모 이동은 작은 그룹의 합이다.
‘몇 번 출구’가 외국인에게는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
한국인은 쉽게 말한다.
“3번 출구로 나오세요.”
그런데 환승역이 크다.
3번 출구로 가려면 역 안에서 오래 걸어야 한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다른 출구로 나와야 할 수도 있다.
지하상가와 연결돼 있다.
같은 역 이름을 가진 여러 노선이 있다.
따라서 외국인에게는
“○○역 3번 출구.”
한 줄만 주는 것보다
노선.
역번호.
출구.
지상에서 보이는 기준점.
까지 알려주는 것이 더 쉽다.
서울의 새 노선도는 이런 점을 개선하려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노선도를 외국인과 교통약자도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현재 공식 영문 안내에서는 노선도 자체뿐 아니라 관광객을 위해 역 위치와 노선 구조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으며, 서울 지하철은 Red Dot Design Award 2024를 수상한 새 노선도를 활용하고 있다.
이것은 좋은 자산이다.
다만 WYD에서는 노선도 전체를 읽게 하는 것보다 순례자의 실제 이동경로를 단순화한 안내가 더 실용적일 수 있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③ ― ‘My WYD Route’
예를 들어 한 그룹의 오늘 일정이 이렇다고 해보자.
숙소.
명동.
오전 프로그램.
점심.
행사장.
숙소.
그룹에게 서울 전체 지하철 노선도를 분석하라고 할 필요는 없다.
가칭 My WYD Route.
오늘 필요한 노선만 보여준다.
“2호선 → 4호선.”
“두 번 환승.”
“이 역에서 내림.”
“이 출구.”
“길을 잃으면 여기서 다시 만남.”
간단하다.
순례자 앱이 준비되고 있으니 이런 개인·그룹별 이동안내와 연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 기능은 조직위원회가 최종 결정해야 한다.
서울 Subway 앱도 이미 혼잡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시 공식 교통안내에 따르면 외국인을 위한 ‘Seoul Subway’ 앱은 경로검색과 역내 길안내 외에도 승객 혼잡정보를 제공한다.
이것은 WYD에서도 중요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어느 역이 혼잡하다.
조금 기다린다.
다른 출구를 이용한다.
그룹 출발시간을 분산한다.
대체경로를 안내한다.
WYD 순례자 앱과 서울시 교통정보가 어디까지 연동될 수 있을지는 확인이 필요하지만, 실시간 혼잡정보를 활용한 분산이동은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④ ― ‘Crowd Before Route’
보통 우리는 가장 빠른 길을 찾는다.
“몇 분 걸립니까?”
하지만 세계청년대회 기간에는 질문 하나를 더 넣을 수 있다.
“지금 그 길은 얼마나 붐빕니까?”
5분 빠르지만 혼잡한 환승역.
10분 더 걸리지만 여유로운 노선.
대규모 순례자 그룹이라면 후자가 더 안전할 수도 있다.
가칭 Crowd Before Route.
‘최단시간’만 추천하지 않고 혼잡도와 그룹 특성을 함께 본다.
서울 시민의 출퇴근 시간도 잊으면 안 된다
WYD가 열린다고 서울 시민의 일상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아침 출근.
저녁 퇴근.
학생들의 이동.
병원 가는 시민.
상점과 회사.
모두 계속 움직인다.
수천 명의 WYD 그룹이 오전 8시에 같은 역으로 몰리면 어떨까.
시민은 불편하다.
순례자도 힘들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일정과 이동을 출퇴근 혼잡시간에서 조금 분산시키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
행사일정과 운영조건 때문에 모두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교통은 순례자만의 공간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쓰는 공간이다.
K-Hospitality는 시민의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
해외 청년을 반갑게 맞는다.
그러나 서울시민에게
“WYD니까 좀 참으세요.”
만 요구해서는 안 된다.
좋은 국제행사는 방문객과 주민이 함께 편해야 한다.
시민에게 충분히 알린다.
혼잡역을 사전에 안내한다.
대체교통을 안내한다.
순례자 그룹도 시민의 출퇴근을 배려한다.
손님을 잘 맞는 것과 가족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⑤ ― ‘Pilgrim Courtesy Hour’
출퇴근 혼잡시간에 지하철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 순례자에게 아주 짧게 안내하면 어떨까.
가방은 앞으로.
문 앞에서 오래 서 있지 않는다.
내리는 사람부터.
큰 목소리의 단체구호는 자제한다.
좌석을 단체가 독점하지 않는다.
통로를 막지 않는다.
가칭 Pilgrim Courtesy Hour.
한국의 지하철 문화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쓰는 공간의 예절을 안내하는 것이다.
배낭도 군중 속에서는 공간을 차지한다
WYD 청년에게는 배낭이 있다.
큰 배낭.
물병.
우의.
개인물품.
만원 지하철에서 등 뒤의 배낭은 다른 사람에게 부딪힐 수 있다.
우리나라 출퇴근 지하철에서도 익숙한 문제다.
그룹교육에서 아주 쉽게 알려줄 수 있다.
혼잡한 열차에서는 배낭을 앞으로 메거나 바닥 쪽으로 내려 다른 승객과 부딪히지 않도록 한다.
작은 배려다.
지하철 개찰구에서 교통카드 문제가 생기면 그룹 전체가 멈출 수 있다
30명이 지나갔다.
31번째 순례자의 카드가 안 된다.
뒤에 20명이 줄을 선다.
모두 기다린다.
통로가 막힌다.
일반 승객도 불편하다.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그룹리더는
“카드 안 되는 사람은 이쪽 담당자에게 가고 다른 사람은 계속 이동하세요.”
라는 원칙을 알 수 있다.
문제가 있는 한 사람을 돕되 전체 통행은 막지 않는 것이다.
WY D 선불카드가 잘 구현된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조직위원회가 준비 중이라고 밝힌 교통·소비 전용 선불카드는 이런 문제를 크게 줄일 가능성이 있다.
등록과 함께 지급된다.
교통에 쓴다.
필요한 소비에 쓴다.
충전이나 잔액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작동한다면 편리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세부방식이 확정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질문도 남는다.
잃어버리면 어떻게 할까.
미성년자도 같은 카드를 쓰나.
재발급은 어디서 하나.
남은 잔액은 어떻게 처리하나.
서울 밖 교구에서도 사용할 수 있나.
교통수단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이것들은 향후 공식안내를 기다려야 한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⑥ ― ‘Lost Card, Not Lost Journey’
12회의 ‘Lost Pass, Not Lost Person’을 교통에 적용한다.
교통카드를 잃었다.
그렇다고 이동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가칭
Lost Card, Not Lost Journey.
공식 도움센터.
재발급 또는 대체 이동방법.
본인확인.
잔액 처리.
이런 구조가 단순하면 좋겠다.
물론 실제 방식은 전용카드의 최종 계약과 시스템이 결정한다.
외국 발행 카드 결제 개선도 좋은 백업이 된다
만약 WYD 전용카드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현재 서울 교통시스템 자체에서 외국카드로 1회 승차권과 단기권을 살 수 있는 환경이 확대됐다.
즉 하나의 시스템이 멈춰도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이것이 좋은 도시 인프라다.
WYD의 전용체계와 서울의 일반체계가 서로 보완하면 된다.
단기 기후동행카드는 WYD 순례자에게 무조건 최선일까
그렇다고 지금부터 모든 순례자에게
“기후동행카드 사세요.”
라고 할 수는 없다.
공식 순례자 패키지에 교통이 포함될 예정이다.
전용 선불카드도 준비 중이다.
따라서 별도 교통카드가 필요한지 자체가 참가패키지와 이동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 현재 단기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지역 중심으로 사용범위에 제한이 있다.
서울 밖 일부 노선과 광역버스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
교구대회는 전국 15개 교구에서 열린다.
그러므로 한 장의 서울교통카드로 모든 WYD 이동이 해결될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서울’ WYD지만 교통은 수도권과 전국까지 연결된다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교구대회가 전국에서 열린다.
8월 3일부터 서울 본대회가 시작된다.
그렇다면 엄청난 규모의 청년이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하게 된다.
서울 지하철만의 문제가 아니다.
철도.
고속버스.
전세버스.
수도권 교통.
서울 지하철.
보행.
모두 연결된다.
조직위원회가 국제준비회의에서 교통을 하나의 핵심 운영과제로 점검했다는 점이 중요한 이유다.
한꺼번에 서울로 올라오면 어떻게 될까
교구대회 마지막 날.
각 지역의 청년들이 서울로 이동한다.
버스 수백 대.
열차.
역.
환승센터.
숙소.
도착시간.
이것은 향후 전체 교통계획에서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우리가 지금 공개자료만으로 구체적인 운송방식을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교구대회→서울 본대회 전환일은 별도의 운영계획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⑦ ― ‘Transition Day’
가칭 Transition Day.
교구대회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날을 하나의 독립적인 운영일처럼 생각한다.
교구별 출발시간.
버스·철도 도착.
서울 진입.
숙소 입실.
식사.
수하물.
교통.
모두 연결한다.
프로그램이 없는 ‘이동일’이 아니라 이동 자체가 가장 큰 프로그램인 날이 될 수 있다.
지하철에서 일행을 놓쳤다면 첫 행동은 무엇이어야 할까
전화를 한다.
그런데 통화가 안 된다.
배터리가 없다.
데이터가 끊겼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
가장 위험한 행동은 생각 없이 계속 이동하는 것이다.
“어디로 갔지?”
하며 다른 열차를 탄다.
또 환승한다.
서로 멀어진다.
그래서 그룹마다 아주 간단한 분실 원칙이 필요하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⑧ ― ‘Stop, Stay, Connect’
세 단어다.
Stop. Stay. Connect.
멈춘다.
정해진 곳에 머문다.
책임자와 연결한다.
어디인지 모르면 역무원에게 간다.
WYD 공식 도움체계로 연락한다.
무작정 움직이지 않는다.
이 문장은 여러 언어로도 번역하기 쉽다.
우리 연재의 다국어 원칙에도 잘 맞는다.
“다음 역에서 내리세요”도 그룹 전체가 알고 있어야 한다
열차 안에 절반.
플랫폼에 절반.
다음 규칙을 정해두면 된다.
열차에 먼저 탄 사람은 다음 역에서 내린다.
혹은 예정 목적지까지 간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전원이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결정하면 서로 다른 판단을 한다.
그룹별 표준이 필요하다.
서울 Subway 앱을 실제 출국 전에 한번 써보게 하면 어떨까
앱이 있다.
그런데 한국에 도착한 뒤 처음 설치한다.
언어설정을 한다.
위치권한을 준다.
경로검색을 배운다.
혼잡정보를 찾는다.
낯설다.
차라리 출국 전에 해보면 어떨까.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에서
서울역→명동.
명동→잠실.
가상의 경로를 한번 검색해본다.
한국 도착 전부터 서울 지하철이 조금 익숙해진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⑨ ― ‘Ride Seoul Before Seoul’
가칭 Ride Seoul Before Seoul.
한국에 오기 전 5분짜리 교통체험이다.
지하철 앱을 연다.
노선검색을 한다.
환승표시를 본다.
역번호를 본다.
출구를 본다.
실제로 타는 것이 아니라 화면으로 한번 경험한다.
낯선 도시가 조금 덜 낯설어진다.
하지만 앱을 쓸 수 없는 사람도 있다
스마트폰이 오래됐다.
저장공간이 없다.
인터넷이 안 된다.
시각장애가 있다.
디지털 사용이 익숙하지 않다.
그러므로 모든 정보를 앱에만 넣어서는 안 된다.
종이.
역 안내.
봉사자.
그룹리더.
콜센터.
여러 방법이 있어야 한다.
디지털 우선은 가능하지만 디지털만으로는 부족하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⑩ ― ‘App + Human + Paper’
세 가지를 같이 둔다.
App.
Human.
Paper.
앱으로 찾는다.
안 되면 사람에게 묻는다.
통신까지 안 되면 작은 인쇄물이나 카드가 있다.
9회와 15회에서 계속 강조한 Offline WYD가 이동에서도 이어진다.
서울 지하철에는 AI 통역도 이미 들어와 있다
서울시 공식자료에 따르면 일부 외국인 이용이 많은 역에는 AI 실시간 통역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현재 공개자료 기준으로 11개 역에서 영어·일본어 등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외국인이 역무원에게 말한다.
화면이 번역한다.
역무원이 대답한다.
외국어로 표시된다.
그리고 경로·환승·소요시간·운임도 안내할 수 있다.
첨단 서울다운 서비스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⑪ ― ‘AI는 길을 알려주고 사람은 안심시킨다’
AI에게 묻는다.
길을 얻는다.
그런데 청년은 불안할 수 있다.
그룹을 잃었다.
울먹인다.
그때 한국 봉사자가 옆에 있다.
“괜찮습니다.”
AI는 길을 알려준다.
사람은 안심시킨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 좋다.
기술이 사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더 잘 도울 수 있도록 기술이 돕는다.
![]() [코리안투데이] `서울 지하철 일부 역에는 외국인과 역무원이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는 AI 통역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첨단기술이 길을 설명하고, 봉사자와 역무원이 불안한 순례자를 안심시키는 방식이야말로 ‘첨단 대한민국+따뜻한 대한민국’의 K-Mobility가 될 수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지승주 기자 |
`서울 지하철 안내센터에서 AI 통역 화면과 한국 봉사자의 도움으로 길을 찾는 해외 세계청년대회 순례자`
우리가 처음부터 강조한 ‘첨단 대한민국 + 따뜻한 대한민국’이다.
휠체어 이용자는 같은 경로를 갈 수 있을까
서울시 공식 지하철 접근성 정보에는 역별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이동식 휠체어 발판,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 장애인 화장실, 음성안내, 수어영상전화 등 시설정보가 공개돼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역.
종각.
종로3가.
명동.
잠실 등 주요 역도 엘리베이터와 다양한 접근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것은 분명 큰 장점이다.
그러나 한 가지가 중요하다.
일반 보행자가 가장 빠르게 가는 길과 휠체어 이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길이 다를 수 있다.
“우리 다 같이 이 계단으로 갑시다”라고 하면 안 되는 이유
50명이 이동한다.
가장 빠른 출구는 계단이다.
한 사람은 휠체어 이용자다.
그 사람만 엘리베이터로 보낸다.
그런데 엘리베이터가 반대편에 있다.
다시 어디서 만날까.
누가 같이 갈까.
이것이 접근성이다.
엘리베이터 존재 여부만이 아니다.
그 사람도 그룹의 이동 안에 포함되어 있는가가 중요하다.
![]() [코리안투데이] `서울 지하철에는 역별로 엘리베이터·장애인 화장실·휠체어 지원 등 다양한 접근성 시설이 마련돼 있다. WYD 이동에서는 시설이 존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장애가 있는 순례자도 처음부터 같은 이동계획 안에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 지승주 기자 |
`서울 지하철에서 한국 가톨릭 봉사자와 해외 세계청년대회 순례자들이 휠체어 이용자와 함께 엘리베이터 경로로 이동하는 모습`
서울 WYD, 한 걸음 더⑫ ― ‘Accessible Route First’
그룹에 이동지원이 필요한 참가자가 있다면 전체경로를 정할 때 먼저 확인한다.
엘리베이터.
환승.
출구.
화장실.
플랫폼 이동.
가칭 Accessible Route First.
다른 사람보다 느린 사람을 나중에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동선에 넣는 것이다.
엘리베이터가 고장났다면?
평소에는 사용할 수 있다.
그날 고장이 났다.
어떻게 할까.
대체 출구.
다른 역.
직원지원.
버스.
택시.
그때 결정하면 어렵다.
특히 대규모 행사의 주요 이동역은 접근성 시설의 상태와 대체동선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좋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⑬ ― ‘Accessible Plan B’
주요 역마다 접근성 대체안이 있다.
엘리베이터 고장.
승강설비 점검.
과도한 혼잡.
그럴 때
“다른 출구를 이용하세요.”
가 아니라
어떤 출구와 어떤 동선을 이용할지 준비한다.
휠체어 이용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고령 성직자.
임산부.
부상자.
캐리어가 무거운 사람.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청각장애 순례자는 지하철 안내방송만으로 충분할까
지하철에는 시각표시가 있다.
좋다.
그러나 긴급상황은 다를 수 있다.
방송을 듣지 못한다.
사람들이 갑자기 움직인다.
왜 움직이는지 모른다.
보청기를 착용해도 소음 속에서 안내방송을 정확히 듣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시각적 정보와 그룹리더의 전달이 중요하다.
서울시의 접근성 시설에도 음성안내와 수어영상전화 등 다양한 보조수단이 포함돼 있다.
‘방송했으니 알려줬다’는 생각을 버리자
안전정보는 말한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상대가 이해해야 한다.
우리 연재에서 계속 강조한 문장이다.
정보는 전달했을 때가 아니라 이해되었을 때 전달된 것이다.
WYD에서는 여러 언어와 여러 장애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⑭ ― ‘See It, Hear It, Feel It’
중요한 교통안내를 한 방식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보인다.
들린다.
필요하면 직원·봉사자가 직접 전달한다.
가칭 See It, Hear It, Feel It.
글.
색.
소리.
사람.
여러 방법을 겹친다.
시각장애인은 노선도 색깔을 볼 수 없다
“파란색 1호선.”
“녹색 2호선.”
색깔은 편리하다.
그러나 모두에게 같은 정보가 아니다.
역번호.
음성안내.
직원지원.
촉지도.
스마트폰 접근성 기능.
다른 방식이 함께 있어야 한다.
포용적인 교통은 한 가지 능력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가장 복잡한 곳은 열차 안이 아니라 환승통로일 수 있다
열차 안에서는 한 방향으로 간다.
환승역에서는 선택해야 한다.
왼쪽.
오른쪽.
위.
아래.
다른 노선.
다른 승강장.
출구.
많은 사람.
여기에 WYD 그룹이 몰린다.
그래서 환승역은 특별관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어떤 역들이 실제 WYD 주요 환승역이 되는지는 최종 행사장·숙박배정과 교통계획이 확정돼야 알 수 있다.
지금 임의로 특정 역을 ‘핵심역’으로 단정하지 않겠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⑮ ― ‘Transfer Angel’
가칭 Transfer Angel.
WYD 기간 주요 환승역의 특정 지점에 훈련된 안내봉사자가 있다.
“WYD?”
묻는다.
“어디 가세요?”
도와준다.
노선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경우 다음 안내지점까지 연결한다.
실제 역사 내부 봉사는 서울교통공사와 관계기관의 승인과 운영체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만 아이디어 자체는 단순하다.
길을 잃기 쉬운 곳에 사람이 먼저 서 있는 것.
‘천사’라는 이름보다 실제 훈련이 더 중요하다
환승봉사자는 노선을 알아야 한다.
접근성 기본도 알아야 한다.
미성년자 보호도 알아야 한다.
개인정보를 함부로 묻지 않는다.
아픈 사람은 의료체계로 연결한다.
분실물은 공식절차로 연결한다.
모르면 역무원에게 문의한다.
봉사자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는다.
15회 공항편과 같다.
막차를 놓친 순례자는 어떻게 할까
프로그램이 늦게 끝난다.
지하철 운행이 끝났다.
버스를 놓쳤다.
숙소는 멀다.
돈이 많지 않다.
언어가 안 통한다.
이런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
서울에는 심야버스 등이 있지만 노선과 이용법이 낯설 수 있다.
대회기간 실제 공식 귀가수단이 어떻게 운영될지는 향후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지금은
“WYD 기간 지하철이 연장운행한다.”
고 단정하면 안 된다.
현재 공개자료에서 그런 최종계획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것이 중요한 팩트체크다
“100만 명 오니까 당연히 지하철 연장하겠지.”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기사에는 쓰지 않는다.
서울시나 관계기관이 발표하기 전까지는 모른다.
그래서 이렇게 쓴다.
“대규모 야간행사와 폐막·귀가시간을 고려한 연장운행 또는 대체교통 대책이 향후 어떻게 마련될지 공식 발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⑯ ― ‘Last Mile, Last Pilgrim’
막차와 마지막 순례자 문제를 함께 본다.
가칭 Last Mile, Last Pilgrim.
프로그램은 끝났는데 교통이 끝나지 않는다.
마지막 청년이 숙소에 도착해야 이동이 끝난다.
늦은 시간 교통.
도보.
셔틀.
택시.
비상지원.
실제 방법은 최종 교통계획을 따라야 한다.
원칙은 하나다.
마지막 순례자까지.
지하철역 밖에서 숙소까지가 또 문제다
역에 내렸다.
숙소까지 900m.
한국 사람에게는 가깝다.
그런데 폭염이다.
비가 온다.
배낭이 무겁다.
길이 언덕이다.
휠체어가 있다.
밤이다.
이것이 ‘라스트 마일’이다.
지하철만 잘 타면 이동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13회 숙박과 7회 기상편이 다시 연결된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⑰ ― ‘Last 500 Meters’
숙소 근처 마지막 500m~1km를 실제로 걸어본다.
인도는 넓은가.
횡단보도는 안전한가.
경사가 심한가.
밤에 밝은가.
휠체어가 갈 수 있는가.
비가 오면 위험하지 않은가.
짐을 들고 걸을 만한가.
지도에서는 보이지 않는 길을 발로 확인한다.
교통봉사자도 직접 걸어봐야 한다
컴퓨터에서 길을 검색하면 12분이라고 나온다.
실제로 가보니 엘리베이터 때문에 20분.
큰 그룹은 30분.
횡단보도 한 번을 다 같이 건너지 못한다.
이런 차이가 있다.
그래서 주요 경로는 실제 리허설이 필요하다.
5회부터 계속 강조한 원칙이다.
지도보다 발이 더 많은 것을 알려줄 때가 있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⑱ ― ‘Walk the Route’
가칭 Walk the Route.
봉사자와 운영진이 순례자의 조건으로 직접 걸어본다.
배낭을 멘다.
단체로 이동한다.
휠체어 동선을 확인한다.
환승한다.
화장실도 찾는다.
숙소까지 간다.
비가 오는 날도 점검한다.
문서에서 보이지 않는 문제가 나온다.
빨간 신호에 그룹 절반이 건넜다면?
50명이 횡단보도를 건넌다.
신호가 바뀐다.
25명 건넜다.
25명 남았다.
절대 뛰지 않는다.
먼저 건넌 사람이 기다린다.
다음 신호에 나머지가 건넌다.
지하철과 같은 원리다.
헤어져도 다시 만날 수 있어야 급하지 않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⑲ ― ‘Never Chase the Group’
그룹을 놓쳤다고 뛰지 않는다.
열차를 쫓지 않는다.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다.
버스를 잡으려고 차도로 뛰어들지 않는다.
가칭 Never Chase the Group.
일행은 기다린다.
나는 다음 안전한 방법으로 간다.
단순한 문장이지만 국제 청년행사에서 유용할 수 있다.
폭염에는 지하철역이 쉼터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서울 지하철은 냉방된다.
더위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대규모 인파가 역사 내부에 너무 오래 머물면 또 다른 혼잡이 생긴다.
따라서 폭염 때문에 모든 그룹을 역 안에 머물게 하는 식의 단순한 접근도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공식 폭염대책과 행사장 쉼터, 이동계획을 함께 봐야 한다.
7회에서 다룬 것처럼 더위대책과 군중관리는 하나의 문제다.
비가 오면 지하철 입구가 병목이 된다
우산.
우의.
젖은 바닥.
미끄럼.
계단.
좁은 출구.
수천 명이 동시에 들어간다.
이것도 교통안전에 영향을 준다.
우천 시에는 일부 출입구보다 다른 출입구가 더 안전할 수 있다.
실제 운영은 역사별 조건과 관계기관 판단을 따라야 한다.
비 오는 날 우산보다 우의가 단체이동에는 편할 수도 있지만
이런 것도 단순 추천하면 안 된다.
어떤 행사장은 우산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
우의가 쓰레기를 많이 만들 수 있다.
폭우에는 우의만으로 부족하다.
따라서 최종 준비물은 조직위원회의 공식 안내를 따른다.
칼럼에서는 원칙만 말한다.
기상에 따라 이동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지하철에서 한국 청년과 세계 청년이 만난다
여기에서 조금 따뜻한 장면을 생각해본다.
서울 시민 한 명이 퇴근한다.
옆에는 배낭을 멘 외국 청년 네 명이 있다.
지도를 본다.
당황한다.
시민이 묻는다.
“Where are you going?”
명동이라고 한다.
방향을 알려준다.
그게 전부다.
하지만 그 청년에게는 대한민국의 기억이 된다.
WYD 봉사자만 환대하는 것이 아니다.
서울 시민도 어느 순간 대한민국의 얼굴이 될 수 있다.
모든 시민에게 영어를 배우라고 할 필요는 없다
손가락으로 지도를 가리킨다.
스마트폰 번역을 쓴다.
역무원에게 데려간다.
그 정도면 된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영어가 아니라 돕고 싶은 마음이다.
서울 WYD, 한 걸음 더⑳ ― ‘One Seoul Citizen, One Kindness’
가칭 One Seoul Citizen, One Kindness.
WYD 기간 시민에게 거창한 봉사를 요구하지 않는다.
길 한번 알려주기.
문 잡아주기.
짐이 아니라 길을 도와주기.
잘못 탄 것 같으면 역무원에게 연결하기.
휠체어 사용자가 먼저 타고 내릴 시간을 주기.
작은 친절 하나.
수백만 서울시민의 작은 행동이 모이면 도시 전체가 환영공간이 된다.
그러나 시민의 친절을 ‘의무’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서울 시민도 자신의 삶을 산다.
모두가 행사에 관심 있는 것은 아니다.
가톨릭 신자가 아닌 사람도 많다.
행사 때문에 불편할 수도 있다.
따라서
“세계적인 행사니까 시민 모두 협조해야 합니다.”
만 말하지 말자.
왜 필요한지 설명한다.
불편이 예상되면 미리 알린다.
시민의 의견을 듣는다.
그리고 도움에 감사한다.
환대는 강요해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하철역 직원도 WYD라는 행사를 알아야 할까
주요 역 직원이라면 행사기본정보를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WYD 참가자가 어디로 가야 하나요?”
“공식 도움센터는 어디인가요?”
“이 카드가 왜 안 되나요?”
“그룹을 잃었습니다.”
이런 문의가 반복될 수 있다.
관계기관이 실제 교육범위를 정해야 하지만, 주요 역과 교통종사자에게 최소한의 행사정보와 공식연락망이 제공된다면 현장대응이 쉬워질 것이다.
서울 WYD, 한 걸음 더㉑ ― ‘One Question Away’
어디에서든 첫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느낌.
가칭 One Question Away.
순례자가 누구에게 묻든
“모릅니다.”
로 끝나지 않는다.
역무원.
WYD 봉사자.
관광안내.
교통도우미.
각자가 자기 업무 범위 안에서 공식 도움체계로 연결한다.
한 번만 물으면 다음 단계로 갈 수 있게 하는 도시.
좋은 도시다.
실시간 번역이 있어도 표정은 번역되지 않는다
AI 통역기 앞에서 외국인이 묻는다.
“어디로 가야 합니까?”
기계가 번역한다.
직원이 대답한다.
정확하다.
그런데 사람은 표정도 본다.
귀찮아하는 표정.
친절한 표정.
웃는 얼굴.
급한 사람을 안심시키는 목소리.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이 부분은 사람이 만든다.
K-Mobility의 마지막 1%는 사람의 태도다.
빨리 이동시키는 교통에서 안심하게 이동시키는 교통으로
서울의 대중교통은 효율적이다.
빠르다.
배차가 촘촘하다.
환승이 잘 된다.
이제 세계청년대회에서는 거기에 한 가지를 더할 수 있다.
안심.
길을 잃어도 괜찮다.
카드를 잃어도 도움받는다.
열차를 놓쳐도 다음 열차가 있다.
친구와 떨어져도 다시 만날 곳을 안다.
휴대전화가 꺼져도 물어볼 사람이 있다.
휠체어를 사용해도 이동할 길이 있다.
언어가 달라도 역무원과 말할 방법이 있다.
그것이 K-Mobility다.
세계청년대회의 교통은 군대식 통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을 움직여야 한다.
그러다 보면
“줄 서!”
“빨리!”
“붙어!”
“뛰어!”
이런 언어가 나올 수 있다.
안전 때문에 질서는 필요하다.
그러나 WYD는 군사훈련이 아니다.
봉사자는 순례자를 통제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이유를 설명한다.
기다린다.
소그룹으로 움직인다.
필요하면 한 열차를 보낸다.
안전은 서두르지 않을 용기에서 나오기도 한다.
서울 WYD, 한 걸음 더㉒ ― ‘No Rush Mobility’
가칭 No Rush Mobility.
놓쳐도 된다.
다음 열차가 있다.
다음 신호가 있다.
다시 만날 곳이 있다.
시간표를 너무 빡빡하게 만들지 않는다.
그룹이 이동할 완충시간을 둔다.
특히 미성년자·장애인·큰 그룹이 있는 경우 더 그렇다.
5분 빨리 도착하는 것보다 모두 안전하게 도착하는 것이 낫다.
이동시간을 프로그램 사이의 ‘빈 시간’으로 보면 안 된다
WYD 일정표를 작성한다.
오전 프로그램 끝.
30분 이동.
다음 프로그램 시작.
교통은 빈칸처럼 보인다.
그런데 수십만 명에게 이동 자체가 큰 프로그램이다.
화장실.
탑승.
환승.
인원확인.
접근성.
교통카드.
기상.
모두 시간이 든다.
따라서 프로그램 기획과 교통 기획은 따로 움직여서는 안 된다.
서울 WYD, 한 걸음 더㉓ ― ‘Program Includes Travel’
일정표에서 이동시간도 공식 일정으로 본다.
출발 준비.
보행.
대기.
지하철.
환승.
도착.
인원확인.
휴식.
다 포함한다.
그러면 행사프로그램이 조금 느슨해질 수 있다.
하지만 참가자는 덜 지친다.
이동을 현실적으로 계산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간관리다.
교통에서 가장 힘든 사람은 마지막 사람이 될 수 있다
빠른 청년들은 앞서간다.
느린 사람은 뒤에 남는다.
휠체어 이용자.
부상자.
처음 온 사람.
언어를 잘 모르는 사람.
배낭이 무거운 사람.
이 사람이 그룹의 속도를 결정할 수 있다.
그것을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순례는 함께 걷는 것이다.
신앙적인 의미도 있다
세계청년대회는 단순한 관광축제가 아니다.
가톨릭교회의 순례다.
순례는 가장 빠른 사람이 먼저 도착하는 경기가 아니다.
함께 간다.
기다린다.
뒤처진 사람을 본다.
그렇다면 지하철 이동 역시 WYD 정신과 연결된다.
먼저 탄 사람이 성공한 것이 아니라 모두 도착했을 때 이동이 끝난다.
묵주기도와 지하철도 연결될 수 있다
조금 재미있게 생각해보자.
열차가 꽉 찼다.
우리 그룹 절반이 못 탔다.
짜증이 날 수 있다.
“왜 빨리 안 탔어?”
그럴 때 화내지 않는다.
다음 열차를 기다린다.
묵주 한 단을 바칠 수도 있다.
다음 열차는 몇 분 뒤 온다.
기도하고 기다린다.
별일 아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가톨릭 신자인 나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 16회의 열다섯 가지 약속
첫째, 세계의 청년을 빨리 이동시키는 것보다 안전하게 함께 이동시키겠습니다.
둘째, 지하철 문이 닫히는데 억지로 타거나 다른 사람에게 뛰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셋째, 열차를 놓쳐도 다시 만날 집결지를 미리 정하겠습니다.
넷째, 큰 그룹이라면 작은 책임단위로 나누어 움직이겠습니다.
다섯째, 비상구·통로·개찰구를 단체가 막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출퇴근하는 서울 시민의 일상도 존중하겠습니다.
일곱째, 교통카드나 앱에 문제가 생긴 순례자를 혼자 남기지 않겠습니다.
여덟째, 장애가 있는 참가자의 이동경로를 나중이 아니라 처음부터 함께 계획하겠습니다.
아홉째, 휠체어나 짐을 돕기 전 먼저 허락을 구하겠습니다.
열째, 길을 잃은 순례자에게 무작정 이동하라고 하지 않고 공식 도움체계로 연결하겠습니다.
열한째, 휴대전화가 없어도 이용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겠습니다.
열두째, 모르는 교통정보를 추측하지 않고 역무원과 공식안내를 확인하겠습니다.
열셋째, 지하철 안에서는 다른 승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단체질서를 지키겠습니다.
열넷째, 늦어도 화내지 않고 마지막 사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열다섯째, 이동하는 시간도 순례의 일부라는 마음으로 함께 걷겠습니다.
서울 WYD, 한 걸음 더 — 16회의 스물세 가지 제안
① Next Train, Same Meeting Point
한 열차에 전원이 타려 하지 않고 놓치더라도 미리 정한 장소에서 다시 만나는 안전원칙.
② Small Group Mobility
대규모 그룹을 소규모 책임단위로 나눠 이동·인원·미성년자 보호를 현실적으로 관리.
③ My WYD Route
서울 전체 노선도가 아니라 순례자가 그날 실제로 이용할 경로·환승·출구·집결지를 간단히 제시.
④ Crowd Before Route
최단시간뿐 아니라 혼잡도를 고려해 대규모 순례자에게 더 안전한 이동경로를 선택.
⑤ Pilgrim Courtesy Hour
출퇴근시간에 배낭·통로·승하차·소음 등 서울 시민을 배려하는 지하철 예절 안내.
⑥ Lost Card, Not Lost Journey
WYD 교통·선불카드를 잃어도 이동 자체가 중단되지 않도록 공식 재발급·대체수단 체계를 마련.
⑦ Transition Day
교구대회에서 서울 본대회로 이동하는 날을 하나의 독립적 대규모 운영일로 관리.
⑧ Stop, Stay, Connect
일행을 잃으면 무작정 이동하지 않고 멈추고 안전한 곳에 머물며 공식체계로 연결.
⑨ Ride Seoul Before Seoul
출국 전에 서울 지하철 앱과 환승·역번호를 간단히 체험하는 온라인 사전교육.
⑩ App + Human + Paper
앱·봉사자·종이안내를 함께 운영해 스마트폰 장애나 통신두절에도 이동 가능하게 준비.
⑪ AI는 길을 알려주고 사람은 안심시킨다
AI 다국어 안내를 활용하되 불안한 순례자의 정서적 안정과 책임 있는 판단은 사람이 담당.
⑫ Accessible Route First
장애와 이동지원이 필요한 참가자의 경로를 처음부터 전체 이동계획에 포함.
⑬ Accessible Plan B
엘리베이터 고장·혼잡 등 접근성 문제 발생 시 사용할 대체경로를 주요 역별로 준비.
⑭ See It, Hear It, Feel It
중요 교통정보를 화면·음성·인적안내 등 여러 방법으로 전달.
⑮ Transfer Angel
주요 환승역에서 세계 순례자를 공식지원체계로 연결하는 훈련된 안내인력.
⑯ Last Mile, Last Pilgrim
야간 프로그램 뒤 마지막 순례자가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귀가와 대체교통을 포함해 관리.
⑰ Last 500 Meters
역에서 숙소·행사장까지 실제 보행동선을 폭염·비·야간·장애접근 관점에서 확인.
⑱ Walk the Route
운영진과 봉사자가 실제 순례자 조건으로 주요 경로를 직접 이동해 병목을 찾아내는 리허설.
⑲ Never Chase the Group
열차·버스·신호를 놓쳤다고 뛰거나 위험행동을 하지 않고 다음 안전한 이동을 선택.
⑳ One Seoul Citizen, One Kindness
서울 시민에게 거창한 봉사가 아니라 길 안내 등 작은 친절 하나를 자발적으로 제안.
㉑ One Question Away
누구에게 한 번만 물어도 다음 공식 도움단계로 연결될 수 있는 도시형 안내망.
㉒ No Rush Mobility
일정에 이동 완충시간을 두고 5분 빠름보다 모두의 안전한 도착을 우선.
㉓ Program Includes Travel
교통을 프로그램 사이의 빈 시간이 아니라 공식 일정 일부로 계산해 현실적인 행사운영을 설계.
위 제안들은 2026년 10월 1일 현재 조직위원회·서울시·서울교통공사 등의 확정사업이라는 뜻이 아니다.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순례자 앱과 교통·소비용 선불카드 준비, 교통이 포함된 순례자 패키지, 서울시 외국인 교통결제 개선, 다국어 지하철 정보와 일부 역사 AI 통역, 역별 접근성 시설 등이다.
특히 WYD 기간 지하철 증편·연장운행, 전용열차, 셔틀버스 노선, 주요 관리역, 순례자 전용 승하차구역 등의 최종 세부교통계획은 현재 공개자료에서 확정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발표되면 반드시 이 글을 최신화해야 한다.
서울 지하철의 강점은 ‘빠름’만이 아니다
다시 서울을 바라보자.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촘촘한 노선.
짧은 배차.
환승체계.
스크린도어.
다국어 안내.
스마트폰 경로검색.
접근성 시설.
외국카드 결제.
AI 통역.
많은 것이 이미 있다.
WYD 때문에 이 시스템을 새로 만들 필요는 없다.
다만 수십만 명의 순례자가 몰리는 특정 시간과 특정 장소에서 기존 시스템을 어떻게 잘 사용할 것인지 준비하면 된다.
가장 첨단의 이동은 사람이 길을 잃지 않는 이동이다
우리는 첨단도시를 이야기한다.
AI.
빅데이터.
실시간 혼잡도.
앱.
디지털 카드.
좋다.
그런데 세계청년대회를 마친 청년이 자기 나라에 돌아가서 이렇게 말한다면 어떨까.
“서울은 지하철이 정말 빨랐어요.”
좋다.
하지만 나는 한마디를 더 듣고 싶다.
“길을 잃어도 아무도 나를 혼자 두지 않았어요.”
그것이 더 좋다.
K-Mobility는 속도가 아니라 연결일 수 있다
한국 사람은 ‘빨리빨리’를 자주 말한다.
대한민국 발전의 힘이기도 했다.
서울 지하철도 빠르다.
그런데 2027년 여름만큼은 그 속도에 한 가지를 더하자.
기다림.
친구가 못 탔다.
기다린다.
휠체어 이용자가 엘리베이터를 탄다.
기다린다.
화장실 간 친구가 있다.
기다린다.
교통카드가 안 된다.
담당자가 해결하는 동안 소그룹이 기다린다.
길을 잃은 청년이 있다.
함께 찾는다.
빨리 가는 능력과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이 만나면 K-Mobility가 된다.
‘동방예의지국’의 지하철은 어떤 모습일까
어르신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만이 예의는 아니다.
내리려는 사람에게 길을 비켜준다.
배낭으로 다른 사람을 밀지 않는다.
문이 닫힐 때 뛰어들지 않는다.
휠체어 이용자가 먼저 안전하게 들어가도록 기다린다.
길을 묻는 외국인에게 귀찮은 표정을 짓지 않는다.
단체가 통로를 막지 않는다.
큰 소리로 떠들지 않는다.
이런 것이 현대 도시의 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은 지하철 안에서 행동으로 증명될 수 있다.
세계청년대회가 서울 교통에 남길 유산도 생각해보자
WYD 때문에 외국인 결제시스템이 더 편해졌다.
다국어 안내가 좋아졌다.
장애인 이동정보가 더 정확해졌다.
AI 통역역이 늘었다.
혼잡관리 기술이 개선됐다.
환승안내가 쉬워졌다.
이것이 행사 뒤에도 남는다면 어떨까.
외국인 관광객이 편해진다.
장애인이 편해진다.
서울 시민도 편해진다.
WYD가 도시의 이동환경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서울 WYD, 한 걸음 더㉔ ― ‘Mobility Legacy’
이번 회 마지막 제안을 하나 더하자.
가칭 WYD Mobility Legacy.
대회 준비과정에서 개선한
다국어 안내.
접근성 정보.
외국인 결제.
실시간 혼잡관리.
환승지원.
보행동선.
교통봉사 매뉴얼.
이것을 대회 뒤에도 남긴다.
세계 청년을 위해 고친 서울이 결국 서울 시민에게 돌아온다.
그것이 좋은 국제행사의 유산이다.
가톨릭교회의 이동은 사람을 뒤에 남기지 않는 이동이어야 한다
WYD는 가톨릭교회의 행사다.
그렇다면 교회의 모습도 이동 속에서 드러난다.
가장 빠른 사람만 본당에 먼저 도착한다.
느린 사람은 알아서 온다.
그것은 순례가 아니다.
성경의 공동체도 약한 사람을 돌아본다.
순례도 함께 걷는다.
따라서 교통 역시 사목일 수 있다.
교통봉사는 사람을 운반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을 함께 데려가는 일이다.
묵주기도 10억 단과 교통봉사도 같은 길 위에 있다
우리는 계속 초심을 확인한다.
묵주기도를 바친다.
세계 청년이 안전하게 한국에 오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실제로 청년이 온다.
그 청년을 지하철에서 잃어버린다.
“기도했으니 괜찮겠지.”
할 수 없다.
찾는다.
기다린다.
연결한다.
기도가 행동이 된다.
기도의 한 단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5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것이 신앙의 실천이다.
마지막 청년 한 명이 아직 오지 않았다
숙소에 49명이 도착했다.
그룹은 50명이었다.
한 명이 없다.
“곧 오겠지.”
하고 자지 않는다.
확인한다.
어디에서 마지막으로 봤는가.
그룹리더에게 연락한다.
공식 교통·안전체계와 연결한다.
미성년자라면 세이프가딩 절차를 따른다.
그 청년이 들어온다.
그제야 이동이 끝난다.
교통은 열차가 도착했을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도착했을 때 끝난다.
마무리하며 ― “다음 열차 타도 괜찮아요. 우리가 기다릴게요”
2027년 서울 지하철 어느 플랫폼.
세계청년대회 순례자 30명이 서 있다.
열차가 들어온다.
사람이 많다.
문이 열린다.
앞의 청년들이 탄다.
뒤에는 아직 열 명이 남아 있다.
한국 봉사자가 소리친다.
“빨리! 빨리!”
아니다.
나는 다른 장면을 보고 싶다.
봉사자가 손을 들고 말한다.
“괜찮아요. 다음 열차 타세요.”
그리고 웃는다.
“우리가 다음 역에서 기다릴게요.”
남은 청년들의 얼굴이 편안해진다.
억지로 타지 않는다.
사람을 밀지 않는다.
다음 열차를 기다린다.
몇 분 뒤 다시 만난다.
별것 아닌 장면이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수준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은 이미 있다.
세계적인 지하철이 있다.
AI 통역이 있다.
앱이 있다.
혼잡정보가 있다.
외국카드 결제도 된다.
전용 선불카드도 준비하고 있다.
좋다.
여기에 한 가지만 더하자.
기다리는 사람.
세계청년대회의 이동은 ‘빨리빨리 서울’에 ‘기다림’을 더하는 경험이 될 수 있다.
빠른 지하철.
정확한 안내.
첨단 앱.
편리한 결제.
접근 가능한 시설.
그리고 서로를 기다리는 사람.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K-Mobility다.
세계의 청년이 서울을 떠나 자기 나라에서 이렇게 말했으면 한다.
“서울 지하철은 정말 편했어요.”
그리고 한마디를 더했으면 한다.
“친구를 놓쳤는데 한국 사람들이 함께 기다려줬어요.”
그 말 하나면 충분하다.
그 안에 대한민국의 기술이 있다.
질서가 있다.
정이 있다.
예가 있다.
그리고 가톨릭교회의 공동체 정신이 있다.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교통은 사람을 빠르게 이동시키는 기술로만 기억되지 않았으면 한다.
아무도 뒤에 남겨두지 않았던 이동.
나는 그것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우리 가톨릭 신자가 먼저 그렇게 움직이자.
먼저 타지 않아도 된다.
조금 늦어도 된다.
친구를 기다린다.
약한 사람을 기다린다.
길을 잃은 사람을 데려간다.
마지막 한 명을 확인한다.
그리고 함께 도착한다.
순례는 원래 함께 걷는 것이니까.
다음 칼럼
[WYD 2027 대한민국은 준비됐는가 ⑰]
영어만으로 충분할까…수십 개 언어가 만나는 서울, AI 통역과 ‘쉬운 말’의 힘
17회에서는 이제 언어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세계 수십 개 국가의 청년이 온다.
영어가 국제 공용어처럼 사용되겠지만 모든 청년이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응급상황.
의료.
교통.
음식 알레르기.
세이프가딩.
분실.
입국.
숙박.
이런 중요한 정보가 영어 한 언어에만 의존해도 될까.
서울 지하철은 이미 13개 언어 AI 통역을 일부 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1330과 법무부 1345 등 기존 다국어 지원도 있다.
WYD 자체 순례자 앱도 준비 중이다.
그렇다면 17회에서는 이런 질문을 해보자.
“언어가 다르더라도 생명·안전·신앙·환대의 핵심은 반드시 이해되게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처음 마스터플랜에서 정했던 원칙—
한국어 원문부터 쉽게 써야 여러 언어로 번역해도 뜻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서울 WYD 순례자 패키지에는 교통도 포함되나요?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순례자 패키지에는 참가유형에 따라 숙박·식사·교통·보험·순례 키트 등이 포함된다. 최종 세부 이용범위는 공식 등록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WYD 전용 교통카드도 준비되나요?
조직위원회는 순례자 전용 앱과 함께 교통·소비가 가능한 전용 선불카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용범위·재발급·환불 등은 추후 공식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외국 신용카드로 서울 지하철 승차권을 살 수 있나요?
2026년 3월부터 서울지하철 1~8호선 273개 역의 440개 신형 발매기에서 국제 신용·체크카드를 이용해 1회권과 기후동행카드 단기권을 구매·충전할 수 있다.
외국인을 위한 서울 지하철 앱이 있나요?
서울시는 외국인 이용자를 위한 Seoul Subway 앱을 운영하며 경로추천, 역 내부 길찾기, 관광정보, 혼잡정보 등을 제공한다.
서울 지하철에서 AI 통역을 이용할 수 있나요?
서울시 공식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이용이 많은 일부 역에서 실시간 AI 통역시스템을 운영하며 현재 공개자료 기준 11개 역에서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휠체어 이용자도 서울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나요?
서울시는 역별 엘리베이터, 이동식 휠체어 발판, 전동휠체어 충전기, 장애인 화장실, 음성안내, 수어영상전화 등 접근성 시설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실제 이용경로는 출발 전 해당 역 시설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번 16회의 중심문장은 이것입니다.
“서울의 대중교통이 세계적이라는 평가는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가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처음 온 청년이 길을 잃어도 다시 자기 공동체로 돌아갈 수 있을 때 비로소 WYD의 교통이 완성된다.”
그리고 이번 최신 검색에서 특히 좋은 점은, 우리가 초기에 생각했던 ‘교통+앱+디지털 결제+사람의 환대’가 실제 준비 방향과 점점 맞아 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조직위의 순례자 앱·선불카드 계획과 서울시의 외국인 결제개선, AI 통역, 접근성 시스템이 따로 놀지 않고 잘 연결된다면 2027 서울 WYD만의 아주 인상적인 K-Mobility 모델을 만들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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