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행정체제 개편으로 새로 출범한 영종구에 지역 문화의 구심점이 마련됐다. 영종구문화원(원장 박봉주)이 지난 14일 신축 원사에서 개원식을 열고 ‘영종구문화원’이라는 새 이름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제물포구와 영종구가 각각 출범하는 행정 개편 흐름에 맞춰 문화원 체제도 새롭게 정비된 것으로, 영종 지역 주민들이 생활권 안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거점이 본격 가동된다는 의미가 있다.
![]() [코리안투데이] 지난 14일 영종구문화원 새 원사 2층에서 열린 개원식 모습 © 김미희 기자 |
영종구문화원의 명칭 변경과 원사 이전은 올해 7월 1일부로 이뤄졌으며, 이후 2주 만인 14일 새 원사 2층에서 개원식이 성황리에 치러졌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사무 공간 이전을 알리는 자리를 넘어, 행정구역 개편 이후 영종 문화의 방향을 지역사회에 처음 선보이는 출발점이 됐다.
이 문화원은 짧지 않은 역사를 지닌 기관이다. 과거 ‘인천문화원’을 전신으로 출발해 2003년 ‘인천중구문화원’으로 이름을 바꾼 뒤 오랜 기간 지역 문화의 토대를 다져 왔고, 이번에 ‘영종구문화원’으로 다시 간판을 바꿔 달며 세 번째 도약에 나서게 됐다. 행정구역의 변화에 따라 기관의 이름은 바뀌었지만, 지역 문화를 지켜온 뿌리는 그대로 이어받는 셈이다.
새 보금자리는 인천광역시 영종구 영종대로 327번길 8 건물의 2층과 3층이다. 층별 기능을 나눠 공간 활용도를 끌어올린 점이 눈에 띈다. 2층은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과 각종 문화 강좌가 진행되는 강의실로 쓰이는 동시에, 지역의 문화예술 동아리들이 모여 활동하고 교류하는 문화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개방된다. 주민들이 배우고 모이는 기능을 한 층에 집약해 문화 향유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3층에는 문화원 행정과 지역 문화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사무국이 들어서 방문 주민의 행정 편의를 뒷받침한다.
영종구문화원은 이번 이전과 명칭 변경을 발판으로 사업의 폭도 넓힌다. 영종 지역이 간직한 고유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기록하고 발굴하는 로컬 아카이빙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공항 배후 신도시 조성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지역 여건에 맞춰 주민 맞춤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설 자치구의 주민 구성과 수요에 밀착한 문화 사업이 뒤따를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박봉주 원장은 “영종구의 출범과 함께 새로운 공간에서 주민들을 맞이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단순한 행정적 이전을 넘어, 영종구 주민 누구나 편하게 찾고 즐길 수 있는 지역 문화 거점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영종구문화원의 이용 방법과 앞으로 개설될 문화 강좌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영종구문화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문화사업팀(032-761-2779)으로 하면 된다. 신생 자치구 출범과 맞물려 새 단장을 마친 영종구문화원이 영종 주민의 일상에 문화예술을 잇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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