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장맛비가 예보된 가운데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8일 상습 침수지역인 개화육갑문 일대를 직접 찾아 방재시설을 점검했다. 이날 점검은 시비와 시기금 등 총 54억 원이 투입돼 지난 6월 설치 공사가 마무리된 게이트펌프 강제 배수 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강서구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되풀이되던 침수 피해를 선제적으로 막겠다는 방침 아래 시설의 실제 작동 태세와 비상 대응체계 전반을 함께 확인했다.
![]() [코리안투데이] 상습 침수지역 현장 점검 © 송정숙 기자 |
진 구청장은 현장에서 집중호우 시 빗물을 강제로 한강으로 내보내는 게이트펌프의 설치 현황과 정상 작동 여부, 분당 배수 능력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어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때 가동되는 비상 대응체계와 빗물받이 준설 현황 등 풍수해 대응체계 전반도 함께 점검하며, 실제 상황에서 시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꼼꼼히 들여다봤다.
이날 점검에는 강서소방서(서장 김성칠) 관계자도 함께했다. 구와 소방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움직이기 위한 비상 연락 체계 등 기관 간 협력 체계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재난 상황에서는 초기 대응 속도가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만큼, 평상시 기관 간 손발을 맞춰 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개화육갑문 일대는 그동안 장마철마다 침수 우려가 반복되던 지역이다. 집중호우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 강물이 도심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육갑문과 수문이 닫히는데, 이때 정작 도심에 고인 빗물은 한강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물이 차오르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 지형적으로 저지대에 놓인 주민들로서는 해마다 반복되는 침수 불안을 안고 여름을 나야 했다.
이에 구는 물을 강제로 퍼내는 게이트펌프 설치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업은 2023년 진 구청장의 민선 8기 취임과 함께 속도가 붙었고, 2024년 6월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사업에는 시비 46억 원과 시기금 8억 원 등 모두 54억 원이 투입됐으며, 지난 6월 설치 공사가 완료됐다.
![]() [코리안투데이] 상습 침수지역 현장 점검 © 송정숙 기자 |
설치된 게이트펌프는 모두 4대다. 집중호우 상황에 맞춰 최대 3대가 가동되고, 나머지 1대는 설비 고장 등 예기치 못한 비상 상황에 대비한 예비시설로 남겨 뒀다. 각 펌프는 분당 최대 70t의 빗물을 한강으로 퍼낼 수 있어, 3대가 함께 돌아가면 분당 210t을 배수할 수 있다. 그동안 수문이 닫히면 빠져나갈 곳이 없던 빗물을 강제로 밀어내는 방식이어서 침수 위험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진교훈 구청장은 “구민 안전에 있어서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며 “구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시설 점검과 기관 협력체계 정비를 마무리하고, 집중호우 상황을 상시 주시하며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송정숙 기자 (gangseo@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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