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가 여름철마다 대규모로 출몰하는 일명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진교훈 강서구청장이 7월 2일(목) 러브버그 출몰 지역을 직접 찾아 방역활동에 나섰다. 진 구청장은 이날 지하철 5호선 발산역에서 우장산역 방면 약 400m 구간에서 등짐분무기를 메고 방제작업을 벌이며 러브버그 출몰에 따른 구민 불편사항과 방역 대책 전반을 면밀히 살폈다. 구는 선제적 예방과 집중 방제를 통해 관련 민원을 2024년 969건에서 이듬해 430건으로 절반 넘게 줄였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러브버그 방역 © 송정숙 기자 |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고 독성도 없어 공식적으로는 해충으로 분류되지 않는 곤충이다. 그러나 여름철 짧은 기간 떼를 지어 나타나 창문과 외벽, 도로 등에 달라붙으면서 시민들의 생활 불편을 키워 왔다. 특히 도심에 산과 공원을 낀 지역에서는 대량 출몰에 따른 민원이 해마다 반복돼 왔다. 이번 구청장의 현장 방역은 이러한 구민 불편이 커지자 방역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대책을 챙기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이날 방제활동에는 진 구청장을 비롯해 방역기동반 등 1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방역과 동시에 한편에서는 러브버그 발생 시 대처 요령이 적힌 홍보물 배부도 병행돼, 방역 인력의 손이 닿지 않는 가정과 상가에서도 주민 스스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방역 약제를 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 행동 요령까지 함께 알린 것은, 개체수 저감과 생활 불편 해소를 동시에 노린 조치로 풀이된다.
![]() [코리안투데이] 러브버그 방역 © 송정숙 기자 |
강서구는 개체수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활동에도 힘을 싣고 있다. 러브버그의 주요 서식지인 산과 공원 내 낙엽과 부식토를 걷어내는 환경정비를 실시해 유충이 자랄 수 있는 환경 자체를 줄이고, 별도의 ‘집중 방제 기간’을 운영하며 강도 높은 방역을 이어가고 있다. 출몰 시기에 맞춰 약제를 뿌리는 사후 대응과 서식 환경을 손보는 사전 예방을 함께 가져가는 방식이다.
집중 방제의 효과는 민원 통계로도 확인되고 있다.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2024년 969건으로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이듬해에는 430건으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2026년 현재까지 접수된 민원은 37건이며, 이번 주 접수 건수는 0건으로 집계됐다. 여름철 출몰이 본격화되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예년과 뚜렷이 대비되는 수치라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구민 불편 해소를 최우선으로 러브버그 집중 방제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며 “구민 여러분이 일상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는 앞으로도 서식지 환경정비와 집중 방제를 병행하며 출몰 상황을 상시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송정숙 기자 : gangseo@thekore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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