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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진 초대 제물포구청장 “통합 넘어 미래로, 원도심 다시 세우겠다”

김찬진 구청장, 2일 송림청사서 취임 기자간담회…원도심 재도약·해사법원 유치 등 4대 방침·주요 공약 제시

기사입력 기사번호 51322

중구 내륙과 동구가 하나로 묶여 81년 만에 새 이름을 얻은 인천 제물포구(구청장 김찬진)가 원도심 재도약을 전면에 내건 첫 청사진을 내놓았다. 김찬진 초대 제물포구청장은 2일 송림청사 소나무홀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정 운영 방향과 4대 구정방침, 주요 공약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오랜 침체를 겪어 온 인천 원도심을 지역경제와 교통·교육·복지의 힘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것으로, 이는 통합으로 새 출발선에 선 10만 구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코리안투데이] 김찬진 초대 제물포구청장 취임 기자간담회 © 김미희 기자

김 구청장은 ‘통합을 넘어 미래로, 다시 뛰는 제물포구’를 구정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제물포구 출범을 두고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이 아니라 인천 원도심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역사적인 출발”이라며 “구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 미래세대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의 모태이자 근대화를 상징했던 제물포라는 옛 지명을 되살린 이번 통합은 서로 다른 역사와 생활권을 지닌 두 지역을 하나의 공동체로 잇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구정의 큰 틀로는 네 가지 방침이 제시됐다. 원도심 재도약과 지역경제 활성화, 글로벌 교육 인프라 구축 및 인재양성, 역사·문화·관광자원의 통합과 브랜드화, 함께 누리는 행복한 복지도시 구현이다. 김 구청장은 역세권 재개발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해양·물류산업과 연계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또 교육환경 개선과 미래인재 양성 정책을 넓혀 누구나 양질의 교육을 받는 교육도시를 만들고, 개항장과 월미도, 배다리 등 흩어진 역사·문화자원을 하나로 연결해 제물포구만의 도시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아동·청년·어르신·장애인 등 모든 세대가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사업으로는 동인천역·인천역 역세권 도시개발의 지속 추진, 내항 1·8부두 재개발과 2~7부두 해양친수공간 활용, 해사법원 본원 유치를 통한 해양·법률 중심도시 조성, 화수부두 도시재생 혁신지구와 연계한 뿌리산업 활성화, 교육국제화 특구 지정, 인천3호선과 인천발 KTX 인천역 연장 등 교통망 확충, 만석·화수부두와 월미도·차이나타운·배다리를 잇는 관광벨트 브랜드화 등이 제시됐다. 김 구청장은 “구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제물포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통 대책은 원도심 정주 여건을 바꾸는 핵심 과제로 꼽혔다. 김 구청장은 송림오거리역과 현대제철역을 신설하는 인천 순환 3호선 유치와 연안부두역을 신설하는 인천 4호선 추진에 행정력을 모으고, KTX 인천역 연장과 부평연안부두선 트램 도입을 조기에 추진해 원도심의 교통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내놨다.

원도심 경제를 되살릴 역점사업인 동인천역 일원 도시개발에 대해서는 그동안의 진척 상황이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2007년부터 여러 차례 개발이 시도됐으나 개발방식을 둘러싼 주민 반대 등으로 장기간 표류해 온 이 사업은 지난 4년간 동구청장으로 재직하며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에 필요성을 집중적으로 요청하고 송현자유시장 상인들로 구성된 중앙상사의 보상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다수 열면서 재추진 궤도에 올랐다는 것이 김 구청장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사업구역 내 우선보상구역의 매매계약 등 보상협의가 마무리돼 연내 해당 구역 건축물 철거가 예정돼 있고, 실시계획 작성·인가를 위한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행정·상업·주거 기능이 융합된 입체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구정 비전 발표하는 김찬진 제물포구청장 © 김미희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 특히 무게가 실린 대목은 해사법원 유치였다. 구 중구의회 건물로 임시청사 위치가 확정된 데 대해 김 구청장은 “해사법원 임시청사의 제물포구 확정은 제물포구가 대한민국 해양·물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본원도 제물포구로 설립되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유치 과정에서는 지난해부터 유치 토론회, 범구민 서명운동, 중·동구 합동 기자회견, 법원행정처 서명부 전달, 주민설명회와 릴레이 캠페인 등 민관이 함께 뛰었다고 소개했다. 임시청사는 2028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대법원 법원행정처 등과 협의해 리모델링과 행정절차를 지원하며, 나아가 내항 일대에 본원까지 유치해 법률서비스 산업과 전문인력 유입을 촉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인구 감소와 소멸 위기에 놓인 원도심의 활로로는 교육과 복지가 제시됐다. 김 구청장은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추진, 송도 글로벌캠퍼스 대학 및 중고교 교육환경 개선 협력, 제2어린이영어도서관 신설, 제물포고 기숙형 고등학교 선정 등을 통해 ‘교육 때문에 이사 오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복지 분야에서는 동구에서 자리 잡은 전 구민 독감 예방접종, 어르신 품위유지비,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임플란트·치과 치료비 지원 등을 중구 내륙 주민에게까지 차별 없이 확대 적용하고,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구립요양원 건립을 추진해 ‘통합 돌봄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통합 초기 주민 생활의 안정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주민등록과 각종 증명서 발급, 복지급여 신청 같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가 차질 없이 이어지도록 행정 시스템과 조직을 정비했으며, 기존 복지 혜택이 축소되거나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새 청사를 짓기 전까지는 기존 중구청과 동구청을 이원화해 운영하고 두 청사 모두에 구청장실을 둬 현장에서 주민을 만나겠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됐지만 “당선된 순간부터는 정당을 떠나 10만 제물포구민 모두의 구청장”이라며 소속 정당이 다른 시장·시구의원과도 협치로 지역 숙원사업을 풀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제물포구는 이제 통합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주민 화합과 소통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 인천 원도심의 새로운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제물포구의 미래는 행정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만큼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해양·관광·문화 중심도시로의 재탄생을 내건 제물포구의 실제 성과는 역세권 개발과 해사법원 유치, 교통망 확충 등 장기 과제의 추진 속도에 좌우될 전망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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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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