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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8일 일요일 전체기사 로그인 회원가입 한국어 ENG 中文 日本語 Tiếng Việt

사회 복지 정책

“일하는 노년이 도시를 지탱한다” 양천구, 2026년 노인일자리 3,781명 대규모 모집

– 2025년 대비 모집인원 300명 증가...안전관리·아동관련 확대, 숲속카페·도시락 전문점 등 신규
– 마을지킴이·방과후돌봄·교통안전지도·카페 바리스타까지...다양한 일자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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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생산과 소비, 돌봄과 안전, 지역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까지 노년의 역할이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이런 흐름 속에서 양천구가 내놓은 2026년 노인일자리 확대 계획은 단순한 복지 정책을 넘어, 지역 사회 구조를 재설계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일하는 노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며, 어르신의 소득 안정과 사회 참여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방향이 분명하다.

[코리안투데이] 2026년 노인일자리 사업 설명회 모습(사진=양천구청) © 변아롱 기자

양천구는 12월 3일부터 15일까지 ‘2026년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3,781명을 모집한다. 이는 2025년 대비 300명 늘어난 규모로, 예산도 전년보다 약 20% 증가한 183억 원이 투입된다.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안전관리·아동 돌봄·공공서비스 지원 등 지역 수요가 높은 분야와 함께 수익 창출형 신규 사업을 확대해 일자리의 질과 지속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노인일자리 확대의 특징은 구조의 다변화다. 양천구는 공익활동형, 역량활용형, 공동체사업단, 취업지원형 등 4개 유형으로 일자리를 세분화해 어르신의 연령, 건강 상태, 경력에 맞춘 선택지를 넓혔다. 모집 인원은 공익활동형 2,661명, 역량활용형 799명, 공동체사업단 249명, 취업지원형 72명이다. 선발된 참여자는 18개 동 주민센터와 양천시니어클럽,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 등 총 11개 수행기관에서 활동하게 된다.

공익활동형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유형으로,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가 대상이다. 동 주민센터 주변 환경정비, 공공시설 청소, 교통안전 지도, 지역아동센터 돌봄 등 지역 사회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월 30시간 활동 기준으로 29만 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단순 보조 인력이 아니라, 마을지킴이와 안전 파수꾼 역할을 맡는다는 점에서 지역 체감도가 높은 사업으로 평가된다.

역량활용형은 기존 경력과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다. 65세 이상이면 참여 가능하며, 보육·요양시설 업무지원, 복지시설 행정업무 보조, 스마트경로당 교육, 승강기 시설 점검 등 비교적 숙련도를 요하는 분야에 배치된다. 월 60시간 근무 시 주휴수당을 포함해 최대 76만 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고령 인구의 ‘경험 자산’을 지역 서비스로 환원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동체사업단은 60세 이상이 참여할 수 있는 수익 창출형 일자리다. 카페, 과자점, 편의점 등에서 생산·판매, 매장 관리 업무를 수행하며, 근로(도급) 계약에 따라 급여가 지급된다. 특히 2026년에는 용왕산 숲속카페, 샐러드 도시락 전문점 등 신규 사업이 도입돼 주목된다. 이는 단기 공공 일자리를 넘어, 자립형·지속형 노인 일자리 모델을 실험하는 단계로 해석된다.

취업지원형은 민간 일자리를 희망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다. 아파트 청소, 경비 등 민간 취업을 연계하며, 직무 상담과 구인 정보 제공, 취업 알선이 함께 이뤄진다.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을 중심으로 교육과 구직 정보를 제공해, 공공 일자리에서 민간 노동시장으로의 연결 통로 역할을 한다.

양천구가 노인일자리 사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급속한 고령화 현실이 있다. 노후 소득 공백과 사회적 고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금이나 현금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일자리를 통해 소득을 보완하고, 규칙적인 사회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과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접수는 거주지 동 주민센터 또는 사업 수행기관을 직접 방문해 진행된다. 기관별 세부 모집 내용과 일정은 양천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모집 기간이 짧은 만큼,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과 가족들의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애 주기별 맞춤형 소득 보장이 핵심”이라며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더 많은 어르신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인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인일자리는 이제 복지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도시 운영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안전, 돌봄, 환경, 지역 상권까지 어르신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2026년 양천구의 노인일자리 확대 정책이 단순한 숫자 증가를 넘어, ‘일하는 노년’이 일상이 되는 도시 모델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변아롱 기자 : yangcheon@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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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아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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