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는 부족해 아껴 쓰고, 늙어서는 몸이 못 버티고, 사랑했던 가족에게 기대다가도 외롭고…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인생의 아이러니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덜 후회할지 돌아보게 하는 글입니다.
![]() [코리안투데이] 머릿돌34. 웃프지만 진짜 이야기 — 우리가 결국 마주하는 인생 © 지승주 기자 |
인생을 돌아보면
참 이상한 순간들이 많습니다.
젊어서는 돈이 없어 못 쓰고,
나이를 먹으면 이제 쓸 힘이 없어
남기고 떠나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콩나물 값 아끼며 모은 돈도
순간의 판단 실수로 한 번에 날아가기도 하고,
자식에게 품었던 큰 기대는
현실 앞에서 언제든 어긋날 수 있습니다.
“서울대 한 번 보내보자”는 희망도
결국엔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이 인생입니다.
젊어서는 아끼느라 못 먹고, 늙어서는 이가 약해 못 먹는다
젊을 때는
“나중을 위해 조금이라도 아끼자”
이 마음으로 참고 지나가지만
막상 나이를 먹으면
이가 시리고 속이 약해져
좋은 음식도 마음껏 먹지 못합니다.
삶은 언제나
준비해놓으면 못 쓰게 만들고,
쓰고 싶을 때는 여건을 빼앗아갑니다.
이런 순환이 바로 인생의 묘한 맛인지도 모릅니다.
가족이 행복의 중심이지만 때로는 무게이기도 하다
열심히 자식을 키우고,
직장 다니는 며느리를 보면 뿌듯했지만
막상 현실은 다릅니다.
늦둥이 돌보듯 손주를 봐주다 보면
몸과 마음이 금세 지쳐버립니다.
어쩌다 자식이 용돈을 주면
결국 손주 신발 사주는 데 다 쓰고,
나를 위한 돈은 남지 않습니다.
부모 마음은 늘 같고,
자식 사랑은 늘 조건 없이 흘러갑니다.
손주는 보고 싶고, 막상 오면 정신이 없다
오랫동안 안 보면
그렇게 보고 싶고,
막상 집에 오면 하루 종일 뛰어다니는 통에
허리가 아프고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헤어지는 순간에는
이상하게도 마음이 휑해집니다.
삶이 이렇게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당신도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결국 인생의 마지막은 단 하나의 선택지
나이가 들고 아파서 병상에 눕게 되면
우리가 갈 곳은 정해져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창살 없는 감옥처럼 느껴지는 요양원으로 가게 되고
거기서 다시 삶의 의미를 새로 찾아야 합니다.
그때 깨닫습니다.
내 몸을 위해 쓸 돈,
내 마음을 위해 쓸 시간,
나를 위해 쓰는 정성은
미루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그래서 결론은 단순합니다
어디서 용돈 몇 푼 생기면
손주 먼저 떠올리지 말고
당신의 몸부터 챙기십시오.
당신이 건강해야
사랑하는 사람도 지킬 수 있습니다.
인생은 참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은 단순한 마음으로 살아야
덜 후회하고, 덜 아프고, 더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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