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다저우시와 한국 기업 간 투자·무역 협력의 새로운 접점을 마련하기 위한 ‘중국 다저우·한국(서울) 경제협력 설명회’가 서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중국 지방정부의 투자환경을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기존 설명회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국 기업과 중국 측을 직접 연결하고, 실제 협력 프로젝트의 서명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컸다.
이번 행사는 한국동북삼성총상회가 주최·주관하고 류리쿤 회장이 중심이 돼 추진했다. 행사에는 중국 다저우시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한국의 기업인과 경제·언론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다저우시의 산업 및 투자환경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투자, 현지 진출, 제품 공급, 기술협력 등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한국동북삼성총상회 류리쿤 회장 © 박수진 기자 |
행사는 내빈 등록과 다저우시 투자 관련 홍보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어 주요 내빈 소개와 축사, 다저우시 데이터국 관계자의 투자환경 설명과 쉬안한현 인민정부 관계자의 현지 투자 관련 설명 등이 이어졌다. 중국 측은 다저우시가 보유한 산업 기반과 투자 여건을 설명하며 한국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제시했고, 한국 측 참석 기업들도 중국 내륙시장 진출과 현지 사업 가능성 등에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에 그치지 않았다…현장에서 3개 협력 프로젝트 연결
이번 행사의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경제협력 논의를 실제 프로젝트로 연결했다는 점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3건의 협력 프로젝트에 대한 집중 서명식이 진행됐다.
협력 내용에는 중국 기업의 2027년도 한국 공급 프로젝트, 한국 기업의 다저우 투자 및 지사 설립 프로젝트, 중국 기업과 한국 기업 간 금형 개발 및 제품 공급 협력 프로젝트 등이 포함됐다. 투자유치 설명을 듣는 데서 행사가 끝난 것이 아니라 제품 공급과 투자, 현지 거점 구축, 제조 협력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구체적인 사업 접점이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중국 지방정부와 한국 기업이 서로 다른 제도와 시장환경, 언어와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양측을 한자리에 모으는 것만으로 실질적인 사업이 성사되는 것은 쉽지 않다. 사전에 기업의 수요와 협력 가능성을 파악하고 양측 관계자들을 연결하는 민간 네트워크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행사에서 협력 프로젝트가 실제 서명으로 이어진 것은 한국동북삼성총상회가 구축해 온 한중 네트워크의 실무적 가능성을 보여준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한국 경제협력 서울서 결실…3개 프로젝트 협력 성사 ©박수진 기자 |
교육인에서 여성 기업가로…류리쿤 회장의 네트워크가 만든 ‘연결’
그 중심에는 류리쿤 한국동북삼성총상회 회장이 있다. 류 회장은 중국에서 성장한 뒤 한국으로 귀화했으며 오랜 기간 교육사업에 몸담아 왔다. 현재 한국동북삼성총상회 회장, 재한중국어교육협회 회장, 주식회사 동방교육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류 회장의 이력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교육 분야에서 시작한 활동이 기업과 경제교류 영역으로 확장됐다는 점이다. 오랜 기간 교육사업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온 경험에 한국과 중국 양국의 언어·문화 및 사회에 대한 이해가 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기업과 기업,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로 활동 영역이 넓어졌다.
이번 다저우 경제협력 설명회는 그동안 축적된 류 회장의 네트워크가 실질적인 경제협력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준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국 지방정부 관계자들을 한국으로 연결하고 한국 기업인들이 직접 투자정보를 확인하도록 하는 한편, 양국 기업이 구체적인 사업을 논의하고 협력 프로젝트에 서명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의 성과는 참석자 수나 행사의 외형보다는 ‘누구를 만났느냐’에서 한발 더 나아가 ‘무엇을 연결했느냐’에서 찾을 수 있다. 중국 지방정부의 투자 수요와 한국 기업의 사업 수요를 연결하고, 일부 프로젝트를 실제 협력 단계까지 진전시켰다는 점은 민간 경제단체가 한중 경제교류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보여줬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한국 경제협력 서울서 결실…3개 프로젝트 협력 성사 © 박수진 기자 |
박성진 부회장 참여…코리안투데이 언론인들도 현장 찾아
박성진 대표는 한국동북삼성총상회 부회장 자격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박 부회장은 중국 측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과 교류하면서 한국 기업과 중국 기업 간 사업협력 가능성을 살펴보고 향후 지속적인 경제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확대에 힘을 보탰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박성진대표 © 박수진 기자 |
언론계에서도 현장을 찾았다. 코리안투데이 연삼흠 회장과 지승주 종로지부장, 박수진 구로지부장이 참석해 중국 측 관계자와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고 다저우시와 한국 간 경제협력이 진행되는 현장을 살펴봤다.
공식 일정이 끝난 뒤 마련된 자유 교류 및 상담 시간에도 참석자들의 논의는 계속됐다. 명함을 주고받는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투자와 현지 진출, 제품 공급, 제조 및 기술협력 등 각 기업의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상담이 이어지면서 후속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접점도 만들어졌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왼쪽으로부터 코리안투데이 지승주지부장 박수진 지부장 연삼흠회장 © 박수진 기자 |
지방정부와 기업을 잇는 민간 경제외교…후속 성과가 관건
이번 행사가 남긴 또 하나의 의미는 한중 경제교류의 영역이 중앙정부 차원의 대규모 협력뿐 아니라 지방정부와 기업, 민간 경제단체를 직접 연결하는 형태로 세분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지방도시는 해외 투자와 기술·유통 파트너를 필요로 하고 한국 기업은 새로운 시장과 생산·공급망을 찾는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더라도 이를 실제 협상 테이블까지 연결하는 중간 플랫폼이 없다면 사업으로 발전하기 어렵다.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활동해 온 류리쿤 회장이 가진 경험과 네트워크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언어를 전달하는 통역의 역할을 넘어 양국의 기업문화와 시장환경을 이해하면서 ‘사람을 연결하고, 기업을 연결하고, 최종적으로 사업을 연결하는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 [코리안투데이] 사진 중국 지방정부와 한국 기업 잇는 민간 경제교류 가교 역할 © 박수진 기자 |
이번 설명회는 그 가능성을 구체적인 결과로 보여줬다. 중국 다저우시의 투자환경을 한국에 소개하는 동시에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고, 3개 프로젝트의 협력 서명이라는 가시적인 성과까지 도출했다.
행사 개최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이날 체결된 협력 프로젝트가 실제 투자와 공급계약, 기업 진출로 이어지고 새롭게 형성된 기업 네트워크가 추가 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느냐가 이번 경제협력 설명회의 실질적인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교육사업가에서 여성 기업가로, 다시 한중 경제교류의 연결자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류리쿤 회장과 한국동북삼성총상회가 이번 다저우시와의 협력을 계기로 어떤 후속 성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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