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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승주

1년 후의 신문 – 내일을 알 수 없는 삶, 오늘을 살아야 하는 이유

지혜 · 인생 통찰 · 겸손 · 무상함 · 성찰

기사입력 기사번호 46278

바닷가에서 요술램프를 얻은 한 남자는 ‘1년 후의 신문’을 요청하며 인생을 단숨에 뒤바꾸려 한다.

하지만 신문의 한 귀퉁이에서 발견한 것은 자신에 대한 부고 기사였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시대—‘시계 제로’의 세계에서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 묻는 이야기이다.

미래를 장악하려는 욕망보다 오늘을 겸손히 살아내는 것이

우리가 붙잡아야 할 삶의 지혜임을 일깨운다.

  [코리안투데이] 머릿돌23. 1년 후의 신문 – 내일을 알 수 없는 삶 © 지승주 기자

바닷가를 거닐던 한 사람이 우연히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오래된 요술램프였습니다.

그는 장난스레 램프를 문질렀고, 곧 연기와 함께 요정이 나타났습니다.

“주인님, 단 한 가지 소원을 들어드리겠습니다. 무엇을 원하십니까?”

남자는 기대와 욕망, 또 계산된 희망을 마음속에서 굴리며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렇게 말했습니다.

“1년 후의 신문을 가져다줘.”

오늘의 노력으로 성공하기보다는

미래의 정보를 이용해 단숨에 재산을 불릴 속셈이었습니다.

요정은 곧 1년 후의 신문을 가져왔고,

남자는 떨리는 손으로 주식 면을 펼쳤습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급등한 종목을 보며 그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머릿속에선 이미 부를 축적한 다음의 삶까지 그려졌습니다.

전 재산을 투자하고, 지인들에게 빌릴 수 있는 돈까지 계산하며

그는 머릿속에서 인생을 다시 설계했습니다.

신문을 접으려던 순간,

뒷면 구석에 실린 작은 부고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거기에는 자신의 사망 소식과 장례식 일정이 적혀 있었습니다.

순간 그의 손에서 신문이 떨어졌습니다.

그는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미래를 읽어도, 미래를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시계 제로(視界 Zero)의 시대

요즘 사회에서 “시계 제로”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원래는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 상황을 뜻하지만,

이제는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을 의미합니다.

정치, 경제, 국제 관계, 개인의 삶까지

무엇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시대—

예측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확실성은 점점 더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말합니다.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진실은 이렇습니다.

“이미 정해진 숙명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인간의 삶은 예측 불가능하고,

때로는 우리의 계획과 완전히 다르게 흘러갑니다.

부귀를 손에 넣으려는 순간,

그 손으로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마주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삶이 전해주는 가장 큰 지혜

인생은 마치 안개 속을 걷는 것 같습니다.

앞을 내다보는 것보다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내딛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남자의 이야기 속 교훈은 단순합니다.

분수를 알고, 지금의 삶에 충실하고, 겸손하라는 것.

미래를 손에 넣고 싶어 하는 마음보다

지금 내 삶을 정성껏 살아내는 태도가

결국 가장 큰 복이 됩니다.

욕심이 우리를 앞서 달리게 하지만

지혜는 우리를 조용히 앉혀

오늘의 삶을 바라보게 합니다.

그리고 whisper합니다.

“인생은 시계 제로.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살아라.”


지역 홍보대사     기자양성과정     지부장·지국장
코리안브랜드대상     최고경영인대상     소비자만족도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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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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