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1월 16일, 사이판행 대한항공 725편은 추락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그러나 한 기장의 간절한 기도와 설명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순간이
165명의 생명을 살려냈습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에도 다시 희망을 밝히는 이야기입니다.
![]() [코리안투데이] 머릿돌30. 신일덕 기장 사이판행 항공기에서 일어난 믿음의 기적 © 지승주 기자 |
하늘이 열리고, 기적이 내려온 날
1990년 11월 16일, 사이판행 대한항공 725편에는
신혼부부 61쌍을 포함해 165명의 마음이 가득 실려 있었습니다.
당신도 그 비행기에 탔다면, 푸른 가을 하늘에 들떠
새로운 여행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기장은 평소처럼 따뜻한 목소리로 기내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의 여행이 하나님과 함께하시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말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그날 하늘 위에서 정말로 현실이 될 예언 같은 말이었습니다.
천둥과 폭우 속에서 찾아온 위기
비행은 순조롭게 이어졌지만
하와이 관제탑에서 전해온 기상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사이판에 폭우와 천둥이 심합니다. 접근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기장에게는 익숙한 상황이었습니다.
아열대 기후에서 날씨는 충분히 바뀔 수 있으니
걱정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착륙 15분 전,
엔진음보다 더 긴박한 목소리가 조종석을 흔들었습니다.
“기장님! 유압(하이드롤릭)이 모두 새고 있습니다!”
이 말은 항공기 조종사에게 ‘심장 정지’와도 같은 소식입니다.
유압은 바퀴를 내리는 핵심 시스템.
유압이 사라지면 바퀴는 자동으로 내려오지 않습니다.
조치를 취할 틈도 없이 파열된 관에서
유압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여러 번 수동장치에 손을 대 보았지만
바퀴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착륙 시간은 지나고,
연료는 얼마 남지 않았고,
밖에서는 폭우가 비행기를 때리고 있었습니다.
관제탑에서는 긴급하게 지시했습니다.
“보조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라.”
조종사에게 이 말이 주는 무게는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겁습니다.
가슴이 서늘해지는 결정이었습니다.
전기가 나가고, 객실은 암흑에 잠기다
그 순간 벼락이 떨어지며
비행기 전체의 전기가 나가고
기내는 암흑으로 가득 찼습니다.
어둠 속에서 울음, 비명, 기도의 소리가 뒤섞이는 가운데
기장은 조용히 무릎을 꿇었습니다.
부기장과 기관사는 그의 손을 잡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는 말이 아니라 울부짖음이었습니다.
책임의 무게, 생명의 무게,
그리고 하나님께로 향한 절박한 요청이었습니다.
하늘에서 들려온 한 구절의 말씀
울부짖으며 기도하는 순간,
기장의 마음 깊은 곳에서, 아니 하늘에서
이렇게 말씀이 울려 퍼졌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사 41:10)
그 말씀은 흔들리는 조종석 위에서
단단한 땅처럼 그의 마음을 붙들어 주었습니다.
불가능이 가능으로 변하는 순간
그는 다시 기관사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한 번만 더 수동 장치를 돌려봅시다.”
기관사는 불가능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기장의 단호함에 순종해 다시 핸들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단단히 잠겨 있던 핸들이
조금씩, 조금씩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움직이지 않던 바퀴가
눈물처럼, 기도처럼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조종석 안에 울려 퍼진 한 문장.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그리고 역사하십니다!”
기장의 눈물과 승객들의 박수
기장은 승객들에게 방송을 했습니다.
“여러분, 모든 바퀴가 정상적으로 내려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비행기에 함께하셨습니다.”
비행기 안은 순식간에 환호와 울음, 박수로 가득 찼습니다.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
손을 잡고 기도하는 신혼부부들도 있었습니다.
비행기는 안전하게 활주로에 착륙했고
기장은 계류장에 도착할 때까지
멈추지 않는 눈물 속에서 조종간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날을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기적의 날이었다.”
이 기적은 한 사람만을 바꾼 것이 아닙니다.
함께 비행기를 조종했던 불교 신자 부기장은
그 후 예수를 믿고 목회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가 평생 반복했던 말
대한항공 수석기장으로 30년을 근무한 그는
기내 방송에서 항상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비행기는 하나님이 동승하고 계십니다.”
그 말은 문장이 아니라
그가 경험한 생명의 진실이었습니다.
하늘의 기적은 지금도 계속된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실화가 아닙니다.
당신이 절망과 두려움 속에 있을 때
하나님은 조용히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붙들리라.”
사람이 할 수 없는 자리에
하나님의 손길이 임하는 순간,
기적은 오늘도 우리 삶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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