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주년 삼일절을 맞은 인천 강화군이 기념식을 첨단 기술과 공연 예술이 결합된 ‘공연형 행사’로 꾸미며 이목을 끌었다. 강화군은 1일 강화문예회관 대강당에서 독립유공자와 군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일절 기념식을 열고, ‘나의 강화, 호국의 땅에서 미래를 열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 [코리안투데이] 제107주년 삼일절 © 장형임 기자 |
강화 지역 삼일만세운동의 역사를 기리는 동시에, 앞으로 100년을 내다본 ‘강화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한 군민 여론을 모으겠다는 취지다.
행사 시작은 청소년들의 무대가 열었다. 강화군 청소년이 중심이 된 은율탐춤 동아리 ‘얼쑤’가 첫 순서에 올라 전통 탈춤을 선보이며 무대의 문을 열었다. 익살스러운 몸짓과 장단에 객석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동시에 터져 나왔고, 무거울 수 있는 삼일절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활기를 더했다.
이어 한국 전통공연에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오색아리랑’, 입체 영상효과를 활용한 ‘3D 아트미디어 대북’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며, 기념식장은 공연장 수준의 몰입감을 자랑했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장면은 백범 김구 선생을 AI 영상으로 구현한 순서였다. 대형 스크린에 등장한 김구 선생의 얼굴과 목소리는 “실제로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현장감을 살려냈다. 객석 곳곳에서는 휴대전화로 장면을 기록하는 관람객이 눈에 띄었고, 일부는 감격에 탄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의 메시지를 인공지능 기술로 재현한 연출은 세대 간 간극을 줄이는 시도이자,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새로운 방식으로 평가받았다.
공연이 막바지에 이르자 ‘강화의 미래 100년’과 ‘강화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주제로 한 메시지가 스크린을 통해 소개됐다. 삼일절 희생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곧바로 강화의 장기 발전 전략을 이야기하는 구성은, 기념식을 단순 추모를 넘어 미래 구상과 연결하는 장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 직후 군민들 사이에서는 “의례적인 행사라는 느낌이 사라졌다”, “역사교육과 공연, 미래 비전이 한 번에 정리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기념사에서 “3·1절은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날”이라고 강조하며, “그 뜻을 이어 자긍심과 연대의 힘으로 새로운 강화의 미래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강화군은 이번 삼일절 기념식을 계기로, 전통과 AI·3D 미디어아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공공행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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