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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벌레(THE INSECT),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자화상과 스스로의 의미를 묻다

사회적 낙인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증명해낼 존재의 가치와 날갯짓

기사입력 기사번호 48460

연극 벌레(THE INSECT)가 2026년 3월 18일부터 3월 29일까지 스튜디오 블루에서 관객들을 만나며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이번 공연은 사회로부터 비행 청소년이라는 낙인이 찍힌 세 명의 아이들이 버려진 지하 골동품 가게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아지트를 구축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쓰임을 잃어버린 물건들이 가득한 그곳에서 아이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존재의 유예를 경험하지만, 갑작스럽게 등장한 어른 캐릭터인 아재와 수지에 의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코리안투데이] 사회적 낙인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증명해낼 존재의 가치와 날갯짓  © 김현수 기자

작품 속에서 아이들이 머무는 지하 골동품 가게는 단순한 물리적 장소를 넘어 사회적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로 묘사됩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이름 대신 분류로 불리던 외부 세계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온전한 자신으로서 머물고자 노력합니다. 하지만 아재라는 인물은 이들을 보호하거나 선도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벌레라고 지칭하며 스스로 의미가 되어라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집니다. 이 문장은 극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이자 관객들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연출진은 이번 연극 벌레(THE INSECT)를 통해 단순히 청소년의 성장을 이야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상의 말을 너무 일찍 떠안아야 했던 아이들의 시간을 조심스럽게 관찰하고자 했습니다. 사회가 문제아 혹은 비행 청소년이라 명명하며 이해를 미뤄왔던 존재들이 스스로의 이유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은 현대 사회가 놓치고 있는 청소년 문제의 본질을 꿰뚫습니다. 아재가 던진 스스로 의미가 되어라라는 말은 아이들에게 질문처럼 남아 그들의 마음 한 켠에 자리 잡으며 극의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은 인물들이 내리는 선택이 과연 희망적인 성장일지 아니면 또 다른 삶의 짐이 될지 함께 고민하게 됩니다. 연출의 말에 따르면 이 질문을 통과한 인물들의 세계는 이전과 결코 같을 수 없으며, 이는 관객들에게도 동일한 정서적 파동을 전달합니다. 연극 벌레(THE INSECT)는 화려한 무대 장치보다는 인물 간의 관계성과 대사가 가진 힘에 집중하며 청소년들의 날갯짓이 사회를 향해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지를 탐구합니다.

이번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https://tickets.interpark.com)) 등 주요 예매처를 통해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스튜디오 블루의 독특한 공간감이 극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청소년기에 겪는 혼란과 정체성 형성의 과정을 벌레라는 상징적인 단어로 풀어낸 이 작품은 성인 관객들에게는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동시대 청소년들에게는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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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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