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속에 잠들어 있던 오래된 사진 한 장, 가족사진 너머로 스쳐 지나간 골목 풍경이 마을의 역사로 다시 살아난다. 인천 미추홀구(구청장 이영훈)와 미추홀학산문화원(원장 정형서)은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관내 마을박물관 4곳에서 ‘마을기록을 찾습니다’ 공모전을 펼친다.
![]() [코리안투데이] 미추홀구 독정이마을박물관 © 김미희 기자 |
이번 공모전은 미추홀구 마을박물관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다. 두 기관은 올해 초부터 주민들의 생활사와 마을의 변천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지역사 기록화 사업을 함께 추진해 왔으며, 이번 공모전 역시 그 흐름 속에서 마련됐다. 개인의 추억으로만 간직돼 온 자료를 마을 공동의 역사로 끌어내 함께 보존하자는 취지다.
공모 기간은 6월 8일부터 9월 23일까지다. 참여 창구는 토지금고(용현2동·용현5동), 쑥골(도화2·3동), 독정이(용현1·4동), 염전골마을박물관(주안5동) 등 4곳으로, 각 박물관은 자신이 자리한 지역의 옛 모습과 변화 과정이 담긴 기록물을 모은다.
![]() [코리안투데이] 미추홀구 쑥골마을박물관 © 김미희 기자 |
수집 대상은 1950년부터 1999년까지 해당 지역의 마을과 학교, 길, 사거리, 집 등 장소와 주민들의 생활 모습이 담긴 옛 사진과 영상, 책자, 문서, 물건 등이다. 오래된 골목 풍경이나 학교 앞 정경, 시장과 가게, 가족사진 속 배경, 마을 행사 자료, 일상에서 쓰던 물건처럼 주민 삶의 흔적이 묻어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참여할 수 있다.
![]() [코리안투데이] 미추홀구 염전골마을박물관 © 김미희 기자 |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해당 지역 마을박물관을 직접 찾아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각 박물관 홍보물에 실린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방문 접수는 사전 연락을 거쳐 가능하며, 박물관마다 접수 요일과 시간이 다른 만큼 홍보물에서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제출된 자료는 확인 절차를 거친 뒤 1건당 전통문화상품권 1만 원권이 지급된다. 1인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최대 3만 원까지이며, 선착순으로 지급되는 만큼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되면 지급은 종료된다.
![]() [코리안투데이] 미추홀구 토지금고마을박물관 © 김미희 기자 |
원본 사진과 물건은 스캔이나 촬영, 전시에 활용한 뒤 응모자에게 그대로 돌려준다. 다만 기록물의 소유권과 저작권, 초상권은 응모자 본인에게 있어야 한다. 모인 기록물은 마을박물관 전시와 미추홀학산문화원 미추홀시민아카이브 게시 등 비영리 목적으로만 쓰일 예정이다.
![]() [코리안투데이] 미추홀구 마을박물관 ‘마을기록을 찾습니다’ 공모전 홍보물 © 김미희 기자 |
미추홀학산문화원 관계자는 “오래된 사진 한 장, 작은 물건 하나에도 그 시절 마을의 풍경과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다”라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주민들이 간직해온 숨은 기록이 마을의 소중한 역사로 이어지고, 지역의 정체성을 함께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2026 인천광역시 문화원협력사업으로 추진된다. 미추홀학산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인천광역시와 인천문화재단, 인천광역시문화원연합회가 후원하며 미추홀구가 협력한다. 자세한 사항은 미추홀학산문화원(☎032-866-3994)이나 미추홀구 문화예술과(☎032-880-7972)로 문의하면 된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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