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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백창희

[ESG 그린 시그널 14회] 물 한 방울의 소중함

수도꼭지를 잠그는 작은 습관이 도시의 에너지까지 아낍니다

기사입력 기사번호 51229

ESG 그린 시그널 제14화

✏️ 백창희 칼럼니스트 | ⏱️ 7분 읽기

ESG 그린 시그널 제14화 · 물 한 방울의 소중함

수도꼭지를 잠그는 작은 습관이 도시의 에너지까지 아낍니다

아침에 이를 닦다 보면 물소리가 배경음처럼 흐를 때가 있습니다. 커피포트를 채우고, 쌀을 씻고, 샤워기를 틀고, 설거지를 하다 보면 하루는 물과 함께 시작해 물로 마무리됩니다. 너무 익숙해서 고마움을 잊기 쉬운 존재가 바로 물입니다.

하지만 수도꼭지에서 바로 나오는 물은 그냥 도착한 것이 아닙니다. 정수되고, 공급되고, 때로는 데워지는 과정을 거칩니다. 물 한 방울을 아끼는 일은 단순한 절약을 넘어 에너지와 탄소를 함께 줄이는 생활 속 ESG 실천입니다.

🌱숫자로 보는 하루의 물

서울시민 한 사람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은 약 293L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정에서 쓰는 물은 평균 약 222L입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1인당 약 438L, 4인 가구는 1인당 약 176L로, 함께 살수록 1인당 사용량이 줄어드는 경향도 보입니다.

이 숫자는 누군가를 탓하기 위한 자료가 아닙니다. 우리 생활이 얼마나 물에 기대어 있는지 보여주는 거울에 가깝습니다. 물을 마시고 씻고 음식을 만들고 집을 돌보는 모든 장면 속에 이미 환경의 문제가 조용히 들어와 있습니다.

🌱물 절약은 에너지 절약

물을 아끼는 일이 왜 탄소와 연결될까요. 수돗물이 집까지 오려면 정수와 공급 과정이 필요하고, 온수를 쓰려면 물을 데우는 에너지도 들어갑니다. 그래서 물을 덜 쓰는 습관은 전기와 가스 사용을 줄이는 일과도 이어집니다.

거창한 장비를 새로 사지 않아도 됩니다. 양치할 때 컵을 쓰고, 비누칠하는 동안 샤워기를 잠그고, 설거지 전 그릇의 음식물을 먼저 닦아내는 정도면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ESG는 멀리 있는 기업 보고서만의 언어가 아니라, 우리 집 싱크대 앞에서도 실천되는 태도입니다.

🌱함께 쓰는 감각

물은 개인의 요금 고지서 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도시가 함께 쓰고, 다음 세대가 이어 써야 할 공공의 자원입니다. 내가 오늘 흘려보내지 않은 물은 작아 보이지만, 같은 선택이 이웃의 습관과 만날 때 도시 전체의 변화를 만듭니다.

가정에서 물 사용량을 줄인다는 것은 불편하게 살자는 뜻이 아닙니다. 필요한 만큼 쓰고, 흘려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낭비를 알아차리는 감각을 되찾자는 뜻입니다. 물을 아끼는 생활은 궁핍함이 아니라 세심함에 가깝습니다.

💡 실천 가이드

★☆☆ 양치컵 쓰기

양치하는 동안 수도꼭지를 잠그고 컵에 받은 물로 헹구는 습관을 정합니다.

★★☆ 온수 시간 줄이기

샤워 전 물을 오래 흘려보내지 않도록 준비를 마친 뒤 필요한 순간에만 온수를 틉니다.

★★★ 우리 집 물 점검

일주일에 한 번 수도꼭지 누수, 세탁 횟수, 설거지 방식 등을 가족과 함께 확인합니다.

⚠️ 이런 점은 주의해요

물 절약을 말하면서 새 제품을 많이 사는 방식은 조심해야 합니다. 절수용품이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이미 가진 컵과 대야, 잠그는 습관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실천의 핵심은 소비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물이 흐르는 시간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수도꼭지를 잠그는 손길은 작지만, 그 안에는 도시의 에너지와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양치컵 하나, 샤워기 한 번, 설거지 전 한 번의 멈춤으로 물 한 방울의 소중함을 생활 속 그린 시그널로 바꿔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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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백창희 칼럼니스트

코리안투데이 경기하남 지부장
ESG 경영 전문 칼럼니스트
지속가능경영 컨설턴트
WIA 언론인협회 이사

#ESG실천 #지속가능한삶 #그린시그널 #작은실천큰변화

「모든 사람은 한 권의 책이다」

당신의 이야기도 한 권의 책이 됩니다. 위아북힐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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