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시장 이현재)가 폭염중대경보 첫 발령에 맞춰 재난 대응 단계를 끌어올렸다. 폭염이 단순 불편을 넘어 온열질환과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수준으로 예보되면서, 시는 취약계층 보호와 야외 작업 안전관리, 생활 밀착형 냉방 지원을 중심으로 시민 안전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 [코리안투데이] 하남시청 전경 © 백창희 기자 |
기상청 등에 따르면 2026년 8월 3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하남시와 서울 동남·서남권, 경기 오산·여주 서부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추가로 내려졌다. 이번 경보는 8월 4일 오전 11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수도권에 폭염중대경보가 적용된 것은 2026년 6월 1일 해당 제도가 공식 시행된 뒤 처음이다.
폭염중대경보는 고강도 폭염이 이미 이어지고 있거나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되는 단계다. 기준은 일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된 상황에서, 하루 이상 일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되는 경우다. 체감온도 38도 수준에서는 건강한 시민도 중증 온열질환 위험이 크게 커지는 만큼, 행정기관의 선제 대응과 시민 행동수칙 준수가 동시에 요구된다.
폭염은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에게 더 큰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은 폭염 상황에서 전체 사망위험이 19% 높아지고,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도 14%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남시가 홀몸 어르신과 기저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을 별도 관리 대상으로 두고 대응을 확대하는 배경이다.
시는 7월 23일부터 가동해 온 폭염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의 기능을 강화해 피해 예방 중심의 대응에 나섰다. 관내 무더위쉼터는 운영시간을 늘려 시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간을 확대하고, 야외 건설현장과 농가에 대해서는 현장 순찰과 지도 점검을 강화한다. 폭염 시간대 작업이 계속될 경우 온열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현장별 작업 중단과 휴식 이행 여부도 주요 점검 대상이 된다.
취약계층 보호 조치도 확대된다. 하남시는 홀몸 어르신과 기저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전담반을 운영해 안부 확인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야외 이동 시민을 위한 생활 안전시설도 계속 가동한다. 시내에 설치된 스마트 그늘막 409개와 얼음냉장고 9개소는 폭염 기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형 보호 수단으로 운영된다.
이현재 시장은 8월 3일 하남소방서장, 하남경찰서장 등 유관기관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기관 간 협조 체계와 주민대피 체계를 점검했다. 폭염이 재난 상황으로 관리되는 만큼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공조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시장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질 경우 건설 현장, 논밭 작업, 야외 체육활동 등을 즉시 멈추고 시원한 그늘이나 무더위쉼터로 이동해 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시민들에게 주변 취약계층의 안부를 자주 확인하는 행동수칙 실천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폭염중대경보는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극단적인 기상 상황인 만큼 시민들은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물 자주 마시기 등 건강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대응은 폭염을 일상적 더위가 아니라 재난 위험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하는 조치로, 실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행정 대응과 시민 참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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