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지난 60년간 이어져 온 국가 연구개발(R&D)의 목적과 방향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앞으로의 60년 비전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자문회의는 8월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 오키드홀에서 ‘제1차 PACST 과학기술 포럼’을 개최했다.
![]() [코리안투데이] 제1차 PACST 과학기술 포럼 © 장형임 기자 |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장 대통령, 부의장 이경수)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공동으로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하고 사회적 난제가 겹겹이 쌓이는 환경 속에서, 그동안 국가가 왜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는지 그 근거와 방향을 다시 살피자는 취지다.
포럼의 문을 연 기조 발제는 홍성주 STEPI 선임연구위원(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위원)이 맡았다. 홍 위원은 ‘한국 혁신 생태계의 역사적 경로와 미래 전환 전략’을 주제로 해방 이후 국가 R&D가 걸어온 발전 경로를 시기별로 짚고,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의 건강성을 진단한 뒤 향후 국가 과학기술 비전과 전환 방향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은 이석봉 대덕넷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김근배 전북대학교 교수, 김소영 KAIST 교수, 권기석 한밭대학교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으며, 논점 제시에 이어 패널 토론과 청중 질의로 이어지는 양방향 방식으로 국가 R&D의 추진 근거와 국가 단위 지원의 타당성, 성과를 어떻게 재정의할 것인지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과학기술·경제 분야 민간위원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출연연구기관 연구자, 산업계 인사, KISTEP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연말까지 이어지는 ‘PACST 과학기술 포럼’ 4회 시리즈의 첫 회차다. 1차 포럼이 국가 R&D의 존재 이유와 방향을 담은 총론을 제시했다면, 이후 회차는 각각 구체적인 주제로 논의를 좁혀 간다. 9월 30일 열리는 2차 포럼은 국가가 왜, 어떻게 연구에 출연·투자하는가를 다루는 ‘R&D 지원방식’, 11월 4일 3차 포럼은 무엇을 성과라 부를 것인지를 묻는 ‘성과의 재정의’, 12월 16일 4차 포럼은 ‘지속가능한 연구환경’을 주제로 삼는다. 포럼은 현장 중심으로 진행되며, 녹화본은 이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경수 부의장은 “지난 시간 동안 국가와 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했던 국가 R&D를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는 지금, 국가 R&D의 목적과 방향을 원점부터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포럼이 국가 R&D가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방안을 탐색하는 마중물로 기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연말까지 이어지는 이번 시리즈는 성과 나열에 머무르던 기존 논의에서 벗어나 국가 연구개발의 방향 자체를 국민과 연구 현장이 함께 되묻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개발 투자의 근거와 성과의 기준이 바뀌면 그 결과는 산업 경쟁력과 일상의 기술 환경으로 되돌아온다는 점에서, 논의의 향방은 일반 시민의 삶과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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