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문화원(원장 박용운)이 오는 26일 북도면과 29일 백령면에서 주민이 직접 찾아낸 섬마을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는 ‘옹진 섬마을 이야기 극장’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하는 2026년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하나로, 옹진문화원이 올해 처음 관련 국비 공모에 선정되면서 성사된 행사다.
![]() [코리안투데이] 백령 그린 페스타 홍보 이미지 © 김미희 기자 |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광역시, 옹진군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과 인천문화재단, 옹진문화원이 주관을 맡는다. 기획 단계부터 각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기획단’이 참여해 행사의 얼개를 함께 짰다는 점이 눈에 띈다. 관 주도로 짜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주민들이 스스로 발굴한 지역 이야기를 콘텐츠로 옮긴 셈이어서, 옹진군은 주민과 방문객이 한층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첫 무대는 8월26일(수)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북도면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지는 <북도면 바닷길 시간여행>이다. 1960년대 하인천을 오가던 시절부터 올해 신도평화대교 개통에 이르기까지, 반세기 넘게 이어진 교통수단 변화에 얽힌 주민들의 실제 경험담을 5부작으로 나눠 들려주는 공감 토크쇼 형식으로 꾸며진다. 무대에는 ‘바다소리 앙상블’의 공연과 신도에서 짜장면집을 운영해온 정효남씨의 특별 공연이 오르며, 북도면의 발전을 기원하는 대동놀이도 함께 진행된다.
이어 8월29일(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백령도 심청각 야외 일대에서 <백령 그린 페스타>가 열린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피크닉을 즐기듯 참여할 수 있게 구성된 이 행사에서는 ‘늘(NLL)밴드’와 백령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소속 ‘하얀날개밴드’, 그리고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개똥엄마 역으로 알려진 배우 이상미가 함께하는 주민 버스킹 무대가 펼쳐진다.
![]() [코리안투데이] 북도면 바닷길 시간여행 홍보 이미지 © 김미희 기자 |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백령도의 자연 풍경을 담은 그림 전시와 함께 가족 캐리커쳐 그리기, 컬러링북 색칠하기, 백령도를 상징하는 점박이물범을 활용한 타투 스티커 체험 등이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이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박용운 옹진문화원장은 ‘주민기획단과 한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한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함께 웃으며 지역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아름다운 옹진군의 자연 속에서 가족, 이웃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육지에서 떨어진 섬 지역 주민들의 생활사와 기억을 공적인 무대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세대 간 기억을 잇는 지역문화 행사로도 의미를 갖는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옹진문화원(032-891-1753, 2131)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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