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시장 이현재)가 여름철부터 초가을 사이 발생 위험이 커지는 레지오넬라증을 막기 위해 감염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수질검사에 나선다. 다중이용시설의 급수 환경을 확인하고 기준을 넘는 균이 발견되면 안전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관리할 방침이다.
![]() [코리안투데이] 요양병원 수도꼭지 레지오넬라균 검사용 수돗물 채취 © 백창희 기자 |
검사 대상은 관내 요양병원 3곳과 요양원 4곳, 대형쇼핑몰 1곳을 합친 8개소다.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감염 때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큰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을 우선 점검 대상으로 정했다.
시는 대상 시설의 급수시설 등에서 물을 직접 채취한 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다. 연구원의 분석을 통해 채취한 물에 레지오넬라균이 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물 사용량이 늘어나는 계절에 맞춰 시설 위생 상태를 선제적으로 살피려는 조치다.
레지오넬라증은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균에 오염된 물에서 만들어진 물방울이나 비말을 사람이 호흡기로 들이마실 때 감염될 수 있다. 냉각탑수와 에어컨디셔너를 비롯해 샤워기, 수도꼭지, 장식분수, 분무기처럼 물이 존재하는 여러 환경에서 균이 증식할 수 있어 여름철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감염 후에는 발열과 오한, 근육통이 생길 수 있고 마른기침이나 적은 양의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나타나기도 한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레지오넬라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는 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커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급수·온수시설을 철저히 위생 관리해야 한다.
검사에서 레지오넬라균 수치가 기준을 초과한 시설에는 즉시 위생관리 조치를 시행한다. 이후 다시 물을 검사하고 안전 기준을 완전히 충족한 것으로 확인될 때까지 지속적인 점검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해당 시설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가정에서는 수도와 생활기기에 물이 장기간 고이지 않게 하는 것이 예방의 기본이다. 일주일 넘게 쓰지 않은 수도꼭지나 샤워기를 다시 사용할 때는 50℃ 이상의 온수 또는 20℃ 이하의 냉수를 2분 이상 충분히 흘려보내는 것이 좋다. 가습기와 에어컨도 내부에 물이 머물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하남시 보건소 관계자는 “레지오넬라증은 여름철부터 초가을까지 주의가 필요한 감염병인 만큼 다중이용시설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물이 고이거나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감염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예방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검사는 시설 점검과 가정 내 예방수칙 안내를 함께 추진해 주민의 노출 가능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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