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작가가 하남이라는 도시에서 사람과 문화, 교육을 바라보며 쌓아온 삶과 생각을 담은 책 『10년 뒤 하남에게』를 출간했다. 책의 부제는 ‘사람을 품고, 문화를 잇는 하남의 미래’다.
![]() [코리안투데이] 박진희 작가 『10년 뒤 하남에게』 출간…12년 의정활동 넘어 문화예술로 ‘하남의 다음 10년’을 묻다 ©백창희 기자 |
이번 책은 한 정치인의 지난 의정활동을 정리하는 회고록이라기보다 전통예술에서 출발해 교육과 공연기획, 문화정책, 지역사회 활동과 정치의 현장을 거쳐온 한 작가가 “하남은 어떤 도시여야 하는가”, “도시의 문화와 정체성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우리는 10년 뒤 어떤 하남을 다음 세대에 건네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문화 에세이에 가깝다.
박진희 작가는 무용학 석사이자 경제학 박사로, 국가무형유산 살풀이춤 이수자이며 문화예술교육·문화정책 연구자, 공연기획자로 활동해 왔다. 또한 제7·8·9대 하남시의회 의원으로 2014년부터 2026년까지 12년간 의정활동을 펼쳤다.
박 작가는 7살에 전통춤을 시작해 사람을 배웠고, 20살부터 후학을 양성하고 공연을 기획하며 문화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을 경험했다. 39살에는 하남시의원이 되어 12년 동안 문화와 교육, 사람과 도시를 연결하는 정책을 고민했다. 책에는 춤으로 사람을 만나고, 정치로 도시를 배우며, 다시 문화예술로 하남의 미래를 그려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책은 의정활동을 정리하기 위한 기록이 아니다”
박 작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책 한 권 냈습니다”라며 출간 소식을 알리고 “12년의 의정활동을 돌아보며 의정활동 중 공유하고자 하는 문화정책을 『10년 뒤 하남에게』에 담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책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은 의정활동의 성과나 정치적 이력이 아니다.
박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이 책은 의정활동을 정리하기 위해 쓴 기록이 아니다”라고 밝히며 전통예술에서 시작된 배움이 문화교육정책으로 이어졌고, 사람을 키우는 일이 결국 도시를 키우는 일이라는 믿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그는 “오랜 시간 하남을 바라보고, 사람을 만나고, 정책을 고민하면서 한 가지는 분명하게 배웠다”며 “문화는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한 도시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와 오래된 골목, 시민들이 웃고 울었던 공간과 기억, 오랜 세월 이어진 삶의 흔적들이 차곡차곡 쌓일 때 비로소 그 도시만의 문화가 되고, 그것이 결국 하남만의 정체성이 된다는 것이다.
“도시는 건물로 성장하지만 문화로 완성된다”
『10년 뒤 하남에게』의 중심에는 일관되게 ‘사람’이 놓여 있다.
책은 ‘사람이 희망이었다’, ‘도시의 성장을 함께 걷다’, ‘문화를 심다, 도시를 바꾸다’, ‘도시는 함께 만들어집니다’, ‘10년 뒤 하남에게’로 이어지며 박 작가의 삶과 도시 하남의 성장 과정을 함께 보여준다.
특히 박 작가는 문화가 공연이나 축제에만 머물지 않는다고 말한다. 문화는 교육과 연결되고 복지와 만나며 도시, 관광, 일자리와도 이어진다. 책에서는 문화가 예산이 남으면 하는 일이거나 도시를 장식하는 마지막 요소가 아니라 사람을 키우고, 삶을 연결하며, 도시의 내일을 준비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가 바라보는 오래된 공간과 문화유산 역시 단순한 과거가 아니다.
아이들이 알고 시민이 즐기며 다음 세대가 이어갈 때 “과거는 다시 미래가 된다”는 것이 박 작가가 책에서 제시하는 문화정책의 방향이다.
12년의 의정활동 역시 박 작가에게는 사람과 도시를 배우는 또 하나의 시간이었다.
그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성공을 향한 여정보다는 사람을 믿는 연습이었다고 표현한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교육이 되고, 문화가 되고, 다시 정책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박진희 작가가 그리는 ‘10년 뒤 하남’
박 작가가 책에서 그리고 있는 10년 뒤 하남은 단순히 인구가 많아지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도시가 아니다.
그가 꿈꾸는 하남은 “사람을 품는 도시, 문화가 일상이 되는 도시,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하고 청년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도시,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아는 도시”다.
좋은 도시란 사람이 많이 사는 도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생각도 담겼다.
사람의 이야기가 남고, 기억이 쌓이고, 다음 세대가 다시 자신의 꿈을 더할 수 있는 도시. 사람을 키우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키우는 도시가 오래간다는 것이 박 작가가 바라보는 도시의 미래다.
따라서 『10년 뒤 하남에게』라는 제목은 미래의 하남에 보내는 편지이자 오늘을 살아가는 하남 시민에게 건네는 질문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가 문화와 교육, 도시공간과 사람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10년 뒤 하남의 모습도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다.
![]() [코리안투데이] 전자책으로 동시 출간되어 WIA BOOK, WIA CORD로 전 세계와 잇는 책출간 완성 © 백창희 기자 |
WIA Book 전자책 동시 출간…지역의 기록을 디지털로 확장
이번 『10년 뒤 하남에게』는 종이책과 함께 WIA Book(위아북)을 통해 전자책으로도 출간됐다.
책의 판권에는 발행일 2026년 9월 10일, 지은이 박진희, 출판사 WIABOOK으로 명시돼 있다.
WIA Book은 ㈜스마일스토리가 운영하는 디지털 출판 플랫폼으로, 2013년 설립 이후 “모든 인류를 이롭게(Benefit All Humanity)”라는 비전 아래 접근성과 기술 혁신을 결합한 출판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PDF와 EPUB2·EPUB3는 물론 자체 개발한 .wiabook 포맷을 통해 점자 7,000개 언어, TTS 음성합성, 수어 ISP+WIA Talk, WebXR 기반 VR·AR 환경을 지원하며 WCAG AA 접근성 기준을 충족하는 통합 접근성 출판·독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원고 작성부터 ISBN 발급, AI 표지 제작, 전자책 변환, 판매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진행할 수 있는 원스톱 디지털 출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출판된 도서는 교보문고·알라딘·YES24·밀리의 서재 등 국내 주요 서점과 독서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연계된다.
WIA CODE QR로 세계 독자와 연결…‘ESG 실천형 출판’
『10년 뒤 하남에게』는 WIA CODE QR 코드와도 연결된다.
독자는 스마트폰으로 WIA CODE를 인식해 책과 연결된 디지털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하남에서 시작된 사람과 문화의 기록이 지역의 경계를 넘어 국내외 독자에게 확장될 수 있다.
특히 종이책과 전자책을 함께 출간하고 QR 기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인 것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적용했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지역이나 거리, 장애 여부, 독서 환경 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지식 접근의 장벽을 기술로 낮추고, 지역의 문화와 기록을 디지털 자산으로 보존해 다음 세대와 공유한다는 점에서 ESG 실천형 출판의 의미를 더한다.
출판을 단순히 ‘책을 만드는 일’에서 끝내지 않고 누구나 읽고, 듣고, 접근하며 지식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확장한 것이다.
특히 하남이라는 지역에서 축적된 문화정책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WIA Book과 WIA CODE를 통해 세계 독자들과 연결한다는 점에서 지역 기록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도 보여준다.
“지난 시간을 기록하니 다음에 해야 할 일이 더 선명해졌다”
박진희 작가는 『10년 뒤 하남에게』를 과거를 정리하는 마침표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는 “지나온 시간을 정리하고 나니 이상하게도 끝이라는 생각보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가 더 선명해진다”며 “문화, 교육, 그리고 사람. 지난 시간을 기록하며 다음 10년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책의 에필로그에서도 의회의 문을 나서더라도 하남을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직함은 달라져도 사람을 키우고 문화를 이어가는 일은 앞으로도 자신이 걸어갈 길이라고 밝힌다.
박 작가는 『10년 뒤 하남에게』를 지난 시간을 정리한 책이 아닌 “하남의 다음 10년을 함께 꿈꾸는 작은 편지”라고 정의한다.
전통춤을 추던 예술가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 공연기획자에서 시민과 도시를 고민하는 시의원으로, 그리고 다시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고 미래를 제안하는 작가로.
박진희 작가의 무대는 여러 차례 달라졌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과 문화가 있었다.
12년의 의정활동을 마친 박진희 작가는 이제 다시 문화예술의 자리에서 하남을 바라보며 『10년 뒤 하남에게』를 통해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사람을 품고 문화가 일상이 되는 도시, 우리는 10년 뒤 어떤 하남을 다음 세대에게 건네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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