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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합창대축제, 5일 대장정 마무리… 54개팀 2500여 명 ‘한목소리’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 경연 아닌 교류 중심 축제로 국내외 합창인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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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합창단(예술감독 윤의중)이 주최한 제12회 인천국제합창대축제가 지난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닷새간의 일정을 마쳤다. 국내외 합창단 54개 팀, 2500여 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코리안투데이] 제12회 인천국제합창대축제 연합합창 무대 © 장형임 기자

이번 축제는 2012년 ‘우리동네합창축제’로 출발한 뒤 해마다 규모와 외연을 넓혀 왔다. 올해는 참여 규모가 54개 팀 2500여 명에 이르러 개최 이래 가장 큰 무대로 성장했다.

특히 이 축제는 순위를 매기는 경연 방식이 아니라 서로의 무대를 감상하고 나누는 교류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승패를 가리는 대신 함께 노래하며 우정을 쌓는 방식은 참가자와 관객 모두에게 부담 없는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는 장치로 작동했다.

국제 무대의 색채는 해외 초청 합창단이 더했다. 필리핀 ‘로스 칸탄테스 데 마닐라’, 인도네시아 ‘메단 커뮤니티 합창단’, 부룬디 ‘우무초 청소년합창단’이 각국 고유의 음악과 합창문화를 선보이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언어와 국경이 다른 합창단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축제는 인천 시민이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도 세계 각국의 합창을 접하는 창구가 됐다.

인천 지역 합창단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어린이합창단을 비롯해 시민·여성·남성·실버·장애인 합창단 등 32개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지역 합창문화의 폭을 보여줬다. 연령과 처지가 다른 시민들이 각자의 무대를 선보이는 동시에 서로의 공연을 관람하며 ‘함께 부르는 노래’의 가치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이번 축제는 전문 연주자만의 행사가 아닌 시민 참여형 문화 행사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

매 공연의 막바지에는 전 출연진이 함께하는 연합합창이 이어졌다. 타악기 선율과 함께 우효원 작곡의 ‘인천아리랑’을 수백 명의 합창인이 하나의 목소리로 부르며 거대한 화음을 만들었고, 객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경쟁을 넘어 어우러지는 합창 본연의 가치를 무대와 객석이 함께 확인한 순간이었다.

윤의중 예술감독은 “이번 축제를 통해 음악으로 서로 소통하고 하나 되는 합창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인천국제합창대축제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합창문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교류와 만남의 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립합창단은 앞으로도 시민과 호흡하는 공연과 국내외 합창 교류를 이어가며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단체로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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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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