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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살아있다 100년 전 오늘

[100년 전 오늘] 1926년 9월 21일 – 한가위 보름날, 낙성식 열흘 앞둔 경성 법정엔 필화와 공산당 사건이 오르내렸다

기사입력 기사번호 58210
10:10
일제강점기 16년차 • 1926년 • 오전판
1926년 9월 21일 (음력 8월 15일) 화요일

100년 전 오늘

🕙
10시 10분

“시계가 미소 짓는 시간, 100년 전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오프닝

1926년 9월 21일 화요일.
오전 10시 10분, 경성은 한가위 아침을 맞았다.

음력 8월 15일, 추석이다. 하지만 이날 경성의 차례 풍경을 전하는 당일 기사는 찾지 못했다. 같은 날 신문 원문과 날씨 기록도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서 날씨도, 골목 분위기도 지어내지 않는다. 확인된 것은 달력뿐이다. 열흘 뒤인 10월 1일, 광화문 앞 조선총독부 새 청사가 시정기념일에 맞춰 낙성식을 연다. 큰 사건 없는 화요일이다. 오늘은 화요일의 주제, 법과 질서 그리고 문화생활로 이 무렵 경성을 들여다본다.

📰 그날의 경성

조간신문 1면

이날자 동아일보·조선일보 1면 원문은 확인 안 됨. 없는 기사를 만들지 않고, 이 무렵 신문을 달군 재판 두 건을 짚는다.

🏛️ 총독부 관보

이날 관보 내용은 확인 안 됨. 새 청사 일정만 확인된다. 1923년 5월 17일 상량식, 1926년 1월 4일 시용식, 그리고 10월 1일 낙성식이다.
출처: 조선총독부 청사 관련 자료(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

⚖️ 법정에서

▸ 필화 사건: 8월 22일 동아일보 「횡설수설」 한 줄이 화근이 됐다. 글쓴이 최원순은 보안법 위반, 발행인 김철중은 신문지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9월 8일 경성지방법원 공판에서 검사는 최원순에게 징역 8개월, 김철중에게 금고 6개월을 구형했다. 선고 결과는 확인 안 됨.
▸ 공산당 사건: 9월 13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제1·2차 조선공산당 사건 공판이 열렸다. 2차 사건은 6·10 만세운동 뒤 화요파를 덮친 검거였다.
출처: 우리역사넷, 한국사데이터베이스 경성지방법원 검사국 문서 해제

💰 신문 광고로 본 물가

당일 물가 정보 없음. 추정 가격은 적지 않는다.

🗾 경성과 한반도

6월 10일 순종의 인산일, 중앙고보생 300여 명이 종로 단성사 앞에서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다. 석 달이 지난 지금도 그 여파는 법정과 감옥에서 이어진다.

• 사회주의 진영: 흩어진 힘을 다시 모으는 중이었다. 정우회는 9월 28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빈자리를 채우고, 11월 15일에는 민족주의 세력과 손잡자는 「정우회 선언」을 내놓는다. 훗날 신간회로 가는 길목이다.
• 해외 한인사회: 상하이 임시정부는 7월 7일부터 홍진이 이끌었다. 김구가 자리를 넘겨받는 건 12월 14일이다.
• 지방과 해외 한인 신문의 이날 보도는 확인 안 됨.

🌍 그날의 세계

🇨🇳🇯🇵 중국과 일본

중국에서는 장제스의 북벌군이 7월 9일 출정해 우한으로 밀고 올랐다. 9월 6일 한양, 7일 한커우가 넘어갔지만 성벽을 두른 우창은 버텼다. 함락은 10월 10일이다. 일본에서는 병약한 다이쇼 천황을 대신해 세자 히로히토가 섭정을 맡았다. 천황은 석 달 뒤인 12월 25일 세상을 떠난다.

🇺🇸 미국 – 불타는 대서양의 꿈

뉴욕 루스벨트 비행장에서 프랑스 조종사 르네 퐁크가 대서양 무착륙 횡단상 오르테이그 상에 도전했다. 발동기 세 개짜리 시코르스키 S-35는 이륙 중 보조 착륙장치가 떨어져 언덕 아래로 굴러 불탔다. 무선사와 정비사가 숨졌고 조종사 둘은 살았다. 린드버그가 이 상을 받는 건 여덟 달 뒤다. 같은 날 마이애미 허리케인은 미시시피와 루이지애나로 넘어가며 잦아들었다. 적십자는 사망 373명, 부상 6,381명으로 집계했다.

🇪🇺 유럽 – 화해의 한 달

이달 독일이 국제연맹에 들어갔다. 브리앙은 “대포와 기관총은 물러가라, 화해와 중재와 평화가 오라”고 외쳤다. 나흘 전인 17일에는 브리앙과 슈트레제만이 제네바 곁 트와리에서 마주 앉았다.

🏮 경성 24시 – 극장가의 밤

🎭 화요일의 문화생활

이날 극장 상영작은 확인 안 됨. 확인된 건 극장가의 모양새다. 북촌 조선 사람들의 극장은 단성사·조선극장·우미관이었다. 무성영화 시절이라 변사가 대사를 읽어 주었다. 2월 말 우미관에서는 조선 첫 발성영화 시연이 있었다. 리 디 포리스트의 단편 열여섯 편이었다.

그리고 열흘 뒤인 10월 1일, 단성사는 나운규가 각본·감독·주연을 맡은 「아리랑」을 내건다. 개봉 첫날 경찰 기마대가 나올 만큼 사람이 몰렸고, 변사의 대사가 수상하다 하여 고등계 형사가 늘 자리를 지켰다. 한가위 보름달 아래, 「아리랑」 개봉은 아직 열흘 남았다.

🔄 100년의 거울

구분 1926년 2026년
법제도 칼럼 한 줄이 보안법·신문지법 위반이 됐다 헌법이 언론·출판의 자유를 보장한다
문화생활 변사가 읽는 무성영화, 객석에 형사 극장과 스트리밍, 올해는 「아리랑」 100주년
한가위 9월 21일 화요일 9월 25일 금요일

💡 역사의 교훈

글 한 줄이 재판에 오르던 시절이 있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표현의 자유는 그런 재판들 위에 서 있다.

내일을 기다리며

내일 이 시간, 10시 10분
1926년 9월 22일 수요일을 만납니다.

“낙성식까지 아흐레. 내일은 교육과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어제의 이야기

1926년 9월 20일

🕙

10:10

내일의 이야기

1926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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