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시장 구자열)가 아동이 직접 발굴한 권리 증진 정책 6건을 공식 전달받고, 시정 반영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28일 원주시청 다목적홀에서 ‘2026년 아동권리모니터링단 정책제언 전달식’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Good Motion’이라는 이름을 내건 현수막이 걸렸고, 활동에 참여한 아동과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 [코리안투데이] 정책제언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구자열 원주시장 © 이선영 기자 |
이번 전달식은 굿네이버스 강원서부지부가 주관했다. 원주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소속 아동들로 꾸려진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이 한 해 동안의 활동에서 길어 올린 아동권리 관련 의견과 정책 제안을 시에 직접 건네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모니터링단의 활동 보고로 문을 열었다. 이어 아동들이 직접 도출한 6가지 정책안을 원주시에 전달했고, 마지막으로 정책 발표가 진행됐다. 모니터링단은 일상에서 겪는 불편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짚어 보고, 아동의 눈높이에서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토론한 끝에 정책안을 완성했다.
![]() [코리안투데이] 아동권리모니터링단 정책제언 전달 현장 © 이선영 기자 |
정책안은 아동의 생활 반경 전반을 아우른다. 스쿨존과 학원가 주변에 안전펜스 설치를 늘려 아동·청소년의 보행 안전을 강화하자는 제안이 포함됐고, 공용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의 지정 주차제도를 도입하고 관리를 강화하자는 의견도 담겼다. 노후 놀이시설을 정비해 안전한 놀이환경을 만들자는 제안과 아동 친화적 상담공간을 활성화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아울러 구도심 개발 시 아동·청소년 전용공간을 조성·확충하자는 안, 청소년의 학습비 부담을 덜기 위해 문제집 구입 바우처를 도입하자는 안이 이름을 올렸다.
아동권리모니터링단은 대학생 멘토 18명과 아동 멘티 21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5월 발대식을 가진 뒤 ‘아동 건강권’을 주제로 관련 정책과 사업을 모니터링했으며, 아동의 권리 증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제안은 그 결과물인 셈이다.
![]() [코리안투데이] 아동권리모니터링단 정책제언 전달식 기념촬영 © 이선영 기자 |
원주시는 전달받은 제안을 관련 부서에서 검토하도록 해 시정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볼 계획이다. 아동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내는 과정을 넓히고, 아동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보행 안전, 이동수단 관리, 놀이환경 등 제안 상당수가 아동·청소년의 일상 안전과 맞닿아 있어, 검토 결과가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으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구자열 원주시장은 “아동들이 직접 생활 속 문제를 살펴보고 필요한 정책을 고민해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아동들의 소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정책에 반영해 아동의 목소리가 존중받는 아동친화적인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선영 기자: wonju@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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