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학산문화원이 10월 14일부터 11월 6일까지 미추홀구 마을박물관 4곳에서 시민참여형 아카이브 전시 ‘마을 사색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26년 인천광역시 문화원 협력사업으로 추진된다. 전시물은 시민들이 직접 마을을 돌아다니며 모은 사진과 자료, 주민들의 기억으로 채워졌으며, 지역의 생활사를 주민이 직접 기록하고 공유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 [코리안투데이] 마을박물관 연계 아카이브 전시 ‘마을 사색전’ 포스터 © 김미희 기자 |
전시는 주민들에게 익숙한 동네 풍경과 한 개인의 삶, 오래된 장소에 남은 흔적을 통해 마을의 역사를 되돌아보도록 구성됐다. 문화원은 지역의 특색이 담긴 기록을 주민들과 나누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는 마을박물관 4곳에서 각기 다른 주제로 차례로 열린다. 각 전시가 시작하는 날에는 개막 행사도 열린다.
첫 전시는 10월 14일 염전골 마을박물관에서 시작하는 ‘염전골의 터’다. 염전이었던 땅에 공장이 생기고 사람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지금의 마을이 형성되기까지의 변화를 주민들의 기억과 현장에서 찾아낸 흔적으로 보여준다.
10월 15일부터는 독정이 마을박물관에서 ‘독정이에서 자랐습니다’가 열린다. 독정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사진과 기억을 바탕으로 학교와 동네, 놀러 다니던 날의 모습을 되살린다. 옛 수첩에 남은 자료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생활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공간도 꾸며진다.
10월 21일 토지금고 마을박물관에서 개막하는 ‘삶, 마을의 시간이 되다’는 한 사람의 삶을 통해 용현동의 역사를 살펴본다. 일터에서 보낸 시절과 집, 가족,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남은 생활 기록을 소개하고, 대성목재와 대성목재 통행공장에 얽힌 이야기도 함께 전한다.
마지막 전시는 10월 22일 쑥골 마을박물관에서 문을 여는 ‘쑥골 유니버스’다. 한 마을에서 여러 세대가 쌓아 온 시간을 다루며, 주민들이 기억하는 옛 도화2·3동, 도화리교회와 도화에서 공부하던 사람들, 학교와 함께한 삶, 지금은 사라진 시장과 오래된 가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전시는 주민이 직접 만들었다. 각 마을박물관의 마을큐레이터와 미추홀시민기록단이 사진 촬영과 기록 수집·정리를 맡았다. 모은 기록을 보관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마을에서 다시 전시해 주민과 나누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기록과 기억이 이어지는 시민참여형 아카이브의 과정이 전시에 그대로 담겼다.
미추홀학산문화원 관계자는 “마을의 역사는 거창한 사건뿐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기억이 쌓여 만들어진다”라며 “이번 전시가 주민들이 익숙해서 지나쳤던 동네의 모습과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시간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미추홀학산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인천광역시와 인천문화재단, 인천광역시문화원연합회가 후원한다. 미추홀구와 미추홀구 마을박물관도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전시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미추홀학산문화원(☎032-866-3994)에 문의하면 된다. 이번 전시는 개발과 변화 속에서 잊히기 쉬운 동네의 생활사를 주민 스스로 기록하고 함께 나누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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