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구(구청장 손화정) 용유동 주민자치회가 지난 3일 동양염전베이커리에서 ‘미래가 있는 2026년 용유동 주민총회’를 열었다. 지역 주민 300여 명이 자리를 채운 이날 총회에서는 주민투표를 거쳐 주민참여예산 사업이 확정되고, 내년도 자치계획안이 의결됐다.
![]() [코리안투데이] 2026년 용유동 주민총회 © 김미희 기자 |
주민총회는 마을의 사업을 행정이 정해 통보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이 직접 결정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민자치의 핵심 절차로 꼽힌다. 이번 총회 역시 주민들이 지역 현안을 함께 공유하고 마을 발전 방안에 관한 의견을 나누며, 마을의 앞날을 스스로 정하는 주민자치를 실현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민자치회가 그동안 벌여 온 활동과 주요 추진 사항을 주민들에게 보고했다. 이어 지역 현안과 주민들이 제안한 사업을 공유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순서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용유동의 생활환경 개선과 주민 편의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냈으며, 주민자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 의지가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주민자치회의 설명이다.
이번 결정은 총회 당일 즉석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용유동 주민자치회는 총회에 앞서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3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갈래로 사전 투표를 진행했다. 총회 당일 현장에서 나온 투표 결과를 이 사전 투표 결과와 합산해 최종 사업을 가렸다. 총회 참석이 어려운 주민들의 의사까지 반영하기 위한 절차로, 결정의 대표성을 높이는 장치이기도 하다.
투표 결과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는 ‘용유동 관광 안내판 설치 사업’이 선정됐다. 함께 표결에 부쳐진 ‘2027년 용유동 주민자치회 자치계획안’도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을왕리와 해변 일대를 낀 용유동은 외지 방문객이 꾸준히 찾는 지역인 만큼, 안내판 설치 사업이 방문객 편의와 지역 인지도 양쪽에 걸친 요구를 반영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번 총회에서 확정된 사업은 곧바로 시행되지는 않는다. 주민자치회가 앞으로 세부 계획을 수립한 뒤 오는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현식 용유동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주민총회가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용유동의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주민자치를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조지숙 동장은 “사전투표부터 총회 준비와 진행까지 주민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애써 주신 주민자치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용유동 주민자치회의 발전과 자치활성화를 위해 행정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손화정 구청장도 “주민총회는 주민 스스로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진정한 소통의 장”이라며 “총회에서 모인 소중한 목소리와 제안들이 용유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주민 300여 명이 참여해 결정한 사업이 2027년 실제 예산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총회 결과는 용유동 주민자치의 실행력을 가늠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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