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장관 배경훈)는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상중)과 함께 8월 13일 서울 섬유센터 스카이볼룸에서 블록체인 민·관 협력 플랫폼인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 ‘에이블(ABLE)’ 정례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 에이전트와 디지털자산 확산으로 블록체인 활용 영역이 빠르게 넓어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새 시장 수요를 파악하고 사업 협력과 해외진출 기회를 발굴하도록 마련됐다.
![]() [코리안투데이] 과기정통부·KISA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ABLE) 정례세미나 © 장형임 기자 |
‘AI·디지털자산 시대, 블록체인 신시장과 글로벌 기회’를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블록체인 수요·공급 기업과 산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ABLE은 ‘블록체인 선도 디지털경제 연합(Alliance of Blockchain Leading digital-Economy)’의 약자다.
발표는 디에스알브이랩스(DSRV Labs)의 월드뱅크·마다가스카르 정부 농업 보조금 실증사업 등 해외 정부 프로젝트 성공사례로 문을 열었다. 이어 신한은행이 글로벌 디지털자산 생태계 전망과 금융권 기술 수요를, 수호아이오가 AI 에이전트 기반 결제·거래에서의 블록체인 기술·서비스·보안 동향을 소개했다. 또 미주개발은행 연구소(IDB Lab)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가 짚은 미국 블록체인 생태계 동향과 기업 자금조달 지원 방안, 신한퓨처스랩이 전한 일본·베트남 시장의 기술 수요 등이 공유됐다.
이를 통해 참가기업들은 디지털자산과 AI 융합 분야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블록체인 수요를 확인하고, 국내 기술과 서비스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방안을 모색했다.
세미나와 함께 국내 블록체인 기업의 실질적 성장을 돕는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금융·건설 등 산업 분야 수요기업 및 투자사와 블록체인 기업 간 1:1 비즈니스 매칭으로 기술 도입과 사업 협력, 투자유치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ABLE 자문위원이 참여하는 법·제도 및 경영 애로 상담도 병행됐다.
ABLE은 2023년 7월 발대식 이후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수요·공급 연계 플랫폼으로 운영돼 왔다. 출범 이후 회원사는 34개사가 늘었고, 총 7회의 정례회의를 통해 1:1 비즈니스 매칭 225건과 법·제도·경영 애로 상담 65건을 지원했다. 투자사 연계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실제 투자유치로 이어지는 성과도 거두며 기업 성장 지원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다.
이날 함께 열린 ABLE 자문위원회에서는 협의체의 중장기 발전방향이 논의됐다. 자문위원들은 협의체를 ▲금융·디지털자산 ▲산업·비금융 ▲AI·블록체인 융합 ▲해외진출 등 4대 분과 중심으로 개편하고, 해외 정부·국제기구 및 현지 혁신기관과의 협력망을 넓히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기업의 성장단계와 수요에 맞춰 기술·법제도·투자·해외진출 분야의 맞춤형 자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논의 결과와 산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ABLE을 단순한 정보교류의 장에서 벗어나 시장 수요 발굴부터 실증·사업화·투자·해외진출까지 연계하는 실행형 기업 성장지원 플랫폼으로 확대·개편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이 아이디어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매출과 투자로 이어지는 통로를 넓혀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음 날인 8월 14일에는 연계 행사인 ‘IR데모데이’가 KISA 블록체인 기업성장허브에서 열린다. 투자유치와 자금조달이 필요한 우수 블록체인 중소·스타트업이 국내 전문 투자사를 대상으로 IR를 진행하고, 현장 1:1 투자 상담과 네트워킹을 통해 실질적인 투자유치 기회를 찾는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ABLE을 통해 발굴한 공공·산업 현장의 수요를 블록체인 지원사업과 연계하고, 우수 성과가 국내 공공기관과 기업으로 확산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해외 전시회와 수출상담회, 국제기구·해외 정부 프로젝트 등 해외 진출 지원사업과 연계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이도규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 에이전트와 디지털자산이 확산될수록 데이터의 출처와 권한, 거래 이력을 신뢰할 수 있도록 검증하는 블록체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ABLE을 새로운 시장 수요를 발굴하고 실증·사업화·투자·해외 진출을 연결하는 민·관 협력 플랫폼으로 확대·개편해, 성장 잠재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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