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근 한 친구와 함께 그의 부모님을 방문했을 때, 그분들의 주방 찬장을 열어보게 되었습니다. 찬장 안은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중 일부는 저도 알고 있는 제품들이었지만, 대부분은 이름도 생소한 제품들이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건강기능식품이 그곳에 있는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이것만 먹으면 암도 낫는다”는 과대광고에 속아 수백만 원을 잃는 어르신들, 중국에서는 ‘회의 판매(会销)’라는 이름으로 3만 명이 넘는 노인이 10억 위안 이상을 사기당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한국과 중국, 두 나라 시니어의 보건품 소비 실태를 냉정하게 들여다봅니다.
한국과 중국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각각 약 6조 원과 70조 원에 달합니다. 한국에서는 10가구 중 8가구 이상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1.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두 나라 모두에서 건강기능식품은 시니어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국의 시니어들은 주로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C, 홍삼 등을 소비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비타민/미네랄, 칼슘제, 전통 한약재가 인기입니다. 그러나 두 나라 모두에서 사기와 과대광고가 만연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보면서, 시니어들이 왜 이런 광고에 쉽게 속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건강에 대한 불안, 외로움에서 오는 사회적 유대 욕구, 그리고 ‘나만 안 사면 손해’라는 집단 심리가 그 원인일 수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이러한 문제는 중요합니다. 한국소비자원과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은 각각 다양한 방식으로 사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소비자 스스로의 이성적 판단력에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가족이나 주변 시니어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이성적으로 소비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시 그들이 ‘이것만 먹으면’이라는 말에 쉽게 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요?
제 책 「실버 브릿지: 그들의 하루」 제10장에 더 자세히 담겨 있습니다. 도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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