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서울연극제에서 선보이는 잔류시민이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 직후의 서울을 배경으로 전쟁이 남긴 상처와 인간의 선택, 그리고 정의에 대한 질문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역사적 사건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극한 상황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서울연극제에서 만나는 전쟁 이후의 삶과 정의에 대한 질문 ©김현수 기자 |
포스터에 따르면 잔류시민은 2026년 6월 6일부터 6월 14일까지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공연된다. 연우무대 50주년 기념공연이자 연우무대 67번째 작품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서울연극제 참가작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작품은 한국전쟁 개전 직후 끊어진 한강 다리와 그 너머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극의 배경은 정부가 서울을 수복한 이후다. 부역 혐의와 관련된 재판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내렸던 선택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개인이 선택한 행동은 과연 죄가 될 수 있는가, 혹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는가라는 질문이 작품 전반을 관통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사회적 화두로 읽힌다.
특히 잔류시민은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삼으면서도 특정 인물의 영웅담이나 정치적 대립에 집중하지 않는다. 대신 전쟁으로 인해 삶의 방향이 바뀐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성과 공동체의 의미를 탐구한다. 이는 관객들이 과거의 사건을 현재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중요한 장치가 된다.
출연진 또한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로 구성됐다. 포스터에는 이중구, 정원조, 황은후, 백성철, 우범진, 이수진, 황규찬, 최정화, 김희희, 김태완 등이 주요 배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양한 인물들이 얽히며 전쟁 이후 사회가 겪는 갈등과 혼란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공연계에서는 역사극이 새로운 관심을 받고 있다. 단순한 시대 재현을 넘어 오늘날 사회가 직면한 가치와 윤리 문제를 재조명하는 작품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잔류시민 역시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는 작품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관객들은 무대 위 인물들의 선택을 통해 정의와 책임, 그리고 인간 존엄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
연극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잔류시민은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적 역사를 배경으로 하지만, 결국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가에 대한 보편적 질문을 던진다. 서울연극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성찰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및 축제 관련 정보는 [서울연극협회](https://www.stf.or.kr?utm_source=chatgpt.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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