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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데이] 김형석 교수의 최근 출간 도서 © 백창희 기자
김 교수는 인문학을 인간 존재의 뿌리라고 설명했다.
“인문학은 인간과 사회의 뿌리를 이해하는 학문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의 정신과 양심, 그리고 가치관을 세우는 일은 사람의 몫입니다.”
이어 학문의 구조를 한 그루의 나무에 비유하며 인문학의 가치를 설명했다.
“인문학은 뿌리이고, 사회과학은 줄기이며, 자연과학과 공학은 가지와 열매입니다. 뿌리가 건강해야 나무가 살아가듯 인문학이 살아야 사회도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AI 시대일수록 그는 더욱 인문학을 이야기했다.
“기술은 편리함을 주지만 인문학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특히 문학에 대한 그의 말은 문학인들에게 오래도록 남을 울림이었다.
“문학은 문자를 통해 인간의 삶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가장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또 “음악은 사람뿐 아니라 자연과 생명까지 움직이는 살아 있는 예술”이라며 예술이 인간의 감성을 회복시키는 가장 깊은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문학에는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자연과학은 하나의 질문에 하나의 답을 찾지만, 인문학은 하나의 질문에서 수많은 답을 발견합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삶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인문학입니다.”
젊은 세대에게는 독서와 사색의 중요성을 거듭 당부했다.
“AI를 잘 활용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힘입니다. 독서를 통해 질문하고, 사색을 통해 자신의 철학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107세가 된 지금도 강연과 집필을 이어가는 그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나를 키운 것은 결국 나 자신이었습니다. 나이는 숫자일 뿐입니다. 배우고 생각하는 사람은 평생 성장합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백 년을 넘어 이어온 삶의 깊이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기억할 수 있지만, 한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수십 년간 한결같이 배우고, 생각하고, 사랑하며 살아온 한 인간의 삶 자체가 가장 위대한 인문학이며 가장 값진 지식이라는 사실을 김형석 교수는 자신의 존재로 증명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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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데이] 강남문인협회 창립 30주년 기념회에서 김형석 교수의 ‘백년의 지혜를 듣다’ © 백창희 기자
그리고 강연의 마지막, 그는 짧지만 오래도록 기억될 한 문장을 남겼다.
“AI는 지식을 만들지만, 문학은 사람을 만듭니다.”
107년의 시간을 살아낸 철학자의 이 한마디는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에도 결국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며,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힘은 인문학과 문학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코리안투데이 사람을 듣다’는 오늘도 한 사람을 통해 한 시대를 만난다.
그리고 그 사람의 삶 속에서 우리는 책보다 깊고, 박물관보다 넓으며, 역사보다 살아 있는 지혜를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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