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물포구(구청장 김찬진) 율목동 주민들이 내년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직접 투표로 골랐다. 율목동 주민자치회(회장 곽창식)는 지난 11일 율목 커뮤니티센터에서 ‘2026년 제5회 율목동 주민총회’를 열고, 주민 2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2027년 주민자치계획을 확정했다.
![]() [코리안투데이] 율목동 주민자치회 2026년 제5회 주민총회 © 김미희 기자 |
이번 총회의 핵심은 2027년 주민자치회 추진사업으로 올라온 5개 의제에 대한 주민 사전투표 결과 공개였다. 사전투표는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닷새 동안 실시됐으며, 총회에서는 그 결과를 발표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내년도 자치계획을 최종 확정하는 절차가 진행됐다.
투표로 확정된 2027년 주요 추진사업은 ▲소외계층 김장나눔 ▲서해대로 보행로 예초 ▲호우대비 수중펌프 대여 ▲폭염 대비 생수자판기 운영 ▲노후 게시판 정비 등 5건이다. 취약계층 지원과 보행환경 정비, 집중호우·폭염 등 재난 대응, 생활 기반시설 보수까지 주민 생활과 직결된 과제들이 고루 담겼다. 주민자치회는 이들 사업을 우선순위와 추진 여건을 따져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주민총회는 주민이 마을의 주요 의제를 스스로 논의하고 주민자치 활동의 방향을 결정하는 참여의 장으로, 율목동은 올해로 다섯 번째 총회를 치렀다. 행정이 정한 사업을 주민이 받아들이는 구조가 아니라, 주민이 제안하고 투표로 고른 사업을 자치회가 실행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풀뿌리 자치의 실질적 사례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국악과 재즈 등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참석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순서도 마련돼 총회가 의결 절차에 그치지 않고 마을 공동체 행사로 진행됐다.
곽창식 주민자치회장은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올해 주민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며 “주민들이 직접 선택한 사업들이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년도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은 “주민총회는 주민들이 직접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결정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살기 좋은 제물포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정된 5개 사업은 내년 율목동 주민자치회의 활동 방향을 규정하게 되며, 사업별 추진 순서와 실행 성과가 주민 참여 자치의 실효성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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