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인공지능(AI) 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하남시는 3월 12일 국내 대표 정보보안 기업인 ㈜이글루코퍼레이션과 본사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특화 산업도시 조성을 위한 협력 기반을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하남시, ㈜이글루코퍼레이션 본사 이전 협약 © 백창희 기자 |
이번 협약은 기업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위례신도시 지역에 중견기업 본사가 들어서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지역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첨단 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하남시에 AI 및 보안 기술 중심 기업이 입지하게 되면서 향후 관련 산업 생태계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국내 정보보안 산업을 이끌어 온 대표적인 기업으로, 안랩 등과 함께 ‘대한민국 5대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꼽힌다.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대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이버 보안을 책임져 온 기업으로 알려져 있으며, 디지털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핵심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
![]() [코리안투데이] 하남시, ㈜이글루코퍼레이션 본사 이전 협약 © 백창희 기자 |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업 조직 전반에 적용하는 ‘AX(Artificial Intelligence Transformation)’ 흐름을 선도하며 보안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자율형 보안운영센터(Autonomous SOC) 구축에 최적화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의 업무 방식과 비즈니스 환경 혁신을 이끌고 있다.
하남시는 ㈜이글루코퍼레이션이 2029년까지 본사와 연구소 이전을 완료할 경우 약 3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이 하남시에 상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업 이전을 넘어 첨단 기술 인력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남시는 기업이 새로운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 체계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도입하는 ‘기업 매니저’ 제도를 통해 기업 유치부터 정착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맞춤형 지원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 제도는 기존의 PM(Project Manager) 시스템을 확대한 형태로, 교통·건축·인허가 등 각 분야의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기업이 겪을 수 있는 행정 절차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규제와 행정 절차로 인한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고 기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본사 이전 협약은 하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첨단 산업 프로젝트와도 긴밀하게 연결된다. 하남시는 현재 약 3조 원 규모의 ‘교산 AI 혁신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기업 이전이 AI 산업 생태계 형성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첨단 기술 기업들이 집적되는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구개발과 산업 협력, 인력 양성 등이 동시에 이루어지며 지역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하남시는 최근 공격적인 기업 유치 전략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이글루코퍼레이션을 포함해 총 13개의 유망 기업을 유치했으며, 누적 투자액은 1조 원을 넘어섰다. 이를 통해 약 2,500개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고 있으며, AI와 IT 분야 중심의 고급 기술 인력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협약식에 참석한 이득춘 ㈜이글루코퍼레이션 대표는 “창립 27년을 맞아 본사 이전을 두고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이현재 하남시장이 직접 설명한 도시 비전과 미래 전략을 듣고 하남이 최적의 선택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하남 위례신도시는 서울과 거의 동일한 생활·교통 환경을 갖춘 우수한 입지를 가지고 있다”며 “해외 수출을 지향하는 IT 기업에게 입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 만큼 하남에서의 성장이 다른 IT 기업들의 진출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결국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라며 “이번 ㈜이글루코퍼레이션 본사 이전이 하남시 첨단 산업 생태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매니저 제도를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교산 AI 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해 하남을 대한민국 AI 산업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남시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기업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첨단 산업 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경제 도시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AI와 첨단 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시 성장 전략이 하남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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