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구청장 김정헌)가 자전거길 조성 과정에서 나무가 베어져 훼손됐던 ‘세계평화의 숲’ 완충녹지를 복원하고 24일 이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벌목으로 사라졌던 도심 속 녹지가 약 1년 만에 다시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돌아온 것이다.
![]() [코리안투데이] 인천 중구청 전경 © 김미희 기자 |
이번 사업은 자전거길을 내는 과정에서 일부 잘려나간 완충녹지의 기능을 되살려, 세계평화의 숲을 찾는 주민들에게 쾌적한 쉼터를 돌려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완충녹지는 시설과 주거지 사이의 소음·먼지를 걸러내고 도시의 열기를 식히는 역할을 하는 만큼, 훼손된 녹지를 제자리로 되돌리는 일은 단순한 경관 회복을 넘어 주민 생활환경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앞서 녹지 훼손을 둘러싸고 주민들 사이에서 우려가 적지 않았다. 구는 이 같은 목소리를 받아들여 총 2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올해 3월 25일부터 5월 23일까지 ‘세계평화의 숲 완충녹지 식생복원 사업’을 진행했다.
복원은 운서동 2808번지 일대 완충녹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측백나무 등 교목 6종 626주와 낙상홍 등 관목 3종 6,510주를 더해 모두 9종 7,136주를 새로 심었고, 1,400㎡ 규모의 잔디밭을 조성했다. 여기에 보행 매트 32m를 깔고 등의자 4개소를 설치해 숲길을 찾는 주민들의 이용 편의도 함께 높였다.
김정헌 구청장은 “세계평화의 숲 벌목으로 주민들의 쉼터가 훼손된 데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이번 식생복원 사업을 통해 세계평화의 숲 완충녹지의 녹지 기능이 번창하게 회복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녹지 관리와 정비를 통해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숲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차례 훼손을 겪은 만큼, 새로 심은 수목이 제대로 뿌리내리도록 하는 사후 관리가 복원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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