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시장 이현재)가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된 폭염에 대응해 공원과 산책로, 대중교통 시설, 취약계층 보호 체계를 중심으로 여름철 안전대책을 확대한다. 올해 새로 적용되는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 등 강화된 기상 기준에 맞춰 시민이 실제 생활권에서 더위를 피하고 건강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대응에 들어간 것이다.
![]() [코리안투데이] 어린이 물놀이장 현장점검 © 백창희 기자 |
올해 첫 폭염특보는 지난 6월 18일 내려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12일 빠른 시점으로, 무더위가 평년보다 이르게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지자체의 사전 대응이 중요해졌다. 하남시는 이에 앞서 지난 4월부터 폭염 대응체계를 조기 가동했고, 사용을 멈췄던 그늘막 시설을 손본 뒤 4월 14일부터 스마트 그늘막 운영을 시작했다.
시민 체감도가 큰 대책으로는 무료 생수를 제공하는 ‘얼음냉장고’가 다시 운영된다. 시는 6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미사호수공원, 미사한강4호공원, 모랫길 시점, 한강시민공원 감시3초소, 모랫길 종점, 산곡천 입구 공원, 시청 앞 근린공원, 감일문화공원, 능안천 산책로 등 9곳에 얼음냉장고를 배치한다. 주로 산책로와 공원처럼 야외 활동이 많은 장소가 대상이다.
얼음냉장고에는 하루 5차례 생수가 채워지며, 전체 공급 규모는 70만 병이다. 하남시는 시민이 야외 이동이나 산책 중 시원한 물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라벨 생수를 공급한다. 이용자가 특정 시간대나 장소에 몰리는 문제를 줄이고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CCTV 모니터링 등 관리 방식도 강화한다. 새로 포함된 능안천 산책로는 현장 사정을 반영해 7월 초중순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이현재 시장은 25일 신장동 근린공원, 즉 시청 앞 근린공원과 미사동 산책로에 있는 한강시민공원 감시 3초소의 얼음냉장고 설치 현장을 찾아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시설 설치 상태와 위생·청결 관리 상태를 살폈고, 시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기간 동안 유지관리와 안전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코리안투데이] 한강시민공원 얼음냉장고 운영 준비 점검 © 백창희 기자 |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고정형 휴식 인프라도 늘어난다. 하남시는 지난해 공공형 그늘막을 전국 최초로 100% 스마트화한 데 이어 올해 스마트 그늘막 27곳을 추가로 설치해 모두 416곳까지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쉘터 버스정류장 11곳, 공공무더위쉼터 33곳, 쿨링포그 6곳을 운영해 보행, 대중교통 이용, 공원 체류 등 일상 이동 과정에서 폭염 노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어린이 물놀이장 7곳도 6월 27일 동시에 문을 연다. 운영 장소는 미사호수공원, 하남유니온파크, 미사한강공원4호, 신평어린이공원, 위례순라공원, 풍산근린공원3호, 신우실근린공원3호다. 개장 이후에는 주말과 공휴일에 운영하고, 초등학교 여름방학 기간인 7월 23일부터 8월 14일까지는 평일에도 이용할 수 있다.
물놀이시설은 어린이 이용 비중이 높아 폭염 대책이면서 동시에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큰 시설이다. 이 시장은 24일 미사호수공원, 미사한강공원4호, 하남유니온파크, 신우실근린공원, 위례순라공원 물놀이장을 방문해 운영 준비를 점검했다. 점검 대상에는 시설물 작동 여부, 바닥 탄성포장 상태, 배수시설, 안전표지판, 응급구호 체계, 안전요원 배치계획이 포함됐다.
시는 특히 미끄럼과 낙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지점, 이용객 동선, 응급상황 발생 시 대응체계가 제대로 갖춰졌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최근 물놀이시설 안전에 대한 시민 관심이 커진 점을 고려해 개장 전에 전기안전 특별점검도 별도로 진행했다.
![]() [코리안투데이] 신장동 근린공원 얼음냉장고 운영 준비 점검 © 백창희 기자 |
취약계층 보호 대책도 병행된다. 하남시는 독거노인과 사회적 취약계층 3,813명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과 방문 건강관리를 강화하고, 농업인 1,168명에 대해서는 현장 지원을 추진한다. 또한 건설공사장 116곳을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노숙인 순찰과 구호 활동도 이어가 폭염 피해 가능성이 큰 계층과 현장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특별교부세와 경기도 재해구호기금 등을 합해 1억1,870만 원이 확보됐다. 하남시는 이 재원을 폭염 저감시설 확충과 취약계층 폭염 대응 물품 지원 등에 투입한다. 단순히 안내문을 배포하는 수준을 넘어 냉방·그늘·수분 공급·현장 확인을 함께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현재 시장은 “폭염이 더 일찍, 더 강하게 찾아오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예방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린이 물놀이장, 얼음냉장고와 스마트 그늘막 등 폭염 저감 인프라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취약계층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은 하남의 주요 생활권인 공원, 산책로, 버스정류장, 무더위쉼터, 건설현장, 취약계층 가구를 폭넓게 포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 온열질환 예방은 개인의 주의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의 현장 관리와 시설 운영의 지속성이 여름철 주민 안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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