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문을 나선 뒤가 더 위험하다는 지적이 많았던 섬 지역 어르신 돌봄에 옹진군(군수 장정민)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인천 옹진군(군수 장정민)은 20일, 병원에서 퇴원한 어르신이 다시 입원하는 일 없이 일상으로 안정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의 하나인 ‘퇴원환자 단기집중 돌봄서비스’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옹진군 퇴원 어르신 대상 ‘노인맞춤돌봄 단기집중 돌봄서비스’ 추진 © 김미희 기자 |
퇴원 직후 회복기는 가족이나 이웃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돌봄 공백이 생기기 가장 쉬운 시기다. 특히 의료기관과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도서 지역 특성상 혼자 사는 어르신이 퇴원 후 식사와 가사, 병원 재방문 등을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군은 이 시기에 필요한 서비스를 집중 투입해 건강 회복을 앞당기고, 어르신이 살던 지역사회 안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퇴원한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다. 우선 북도면·백령면·덕적면·영흥면 4개 면에서 운영을 시작하며, 올해는 모두 17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원 규모는 1인당 월 최대 84만 원으로, 어르신이 부담하는 비용은 전혀 없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크게 세 갈래다. 뉴케어 등 균형영양식을 공급해 회복기 영양 상태를 챙기는 영양지원, 식사 준비와 청소·세탁을 돕는 가사지원, 병원·약국·관공서 등 외출길에 함께하는 동행지원이 그것이다. 획일적 지원이 아니라 대상 어르신의 건강 상태와 회복 정도를 살펴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조합해 제공한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서비스의 속도를 좌우할 인력 체계도 미리 갖췄다. 군은 요양보호사 자격 보유자와 생활지원사 경력자를 중심으로 가사지원 5명, 동행지원 2명 등 총 7명의 전담 돌봄인력을 별도로 꾸렸다. 퇴원환자가 생기면 곧바로 맞춤형 돌봄을 연계하는 신속 대응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돌봄 공백이 하루라도 길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장정민 군수는 “퇴원 직후는 어르신의 건강 회복과 안정적인 일상 복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앞으로도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고 의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옹진군에서 이번 사업은 ‘병원 이후’의 돌봄 사슬을 잇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재입원을 줄이는 것은 어르신 개인의 삶의 질뿐 아니라 지역 의료·복지 자원의 효율적 활용과도 직결되는 만큼, 우선 운영 지역 4개 면에서의 성과가 향후 확대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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