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청소년센터(관장 고석찬)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가 사춘기 청소년의 정서와 성장을 데이터 기반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 ‘ABLE’을 자체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출결과 성적 관리에 그쳤던 기존 방식을 넘어 청소년의 마음 상태까지 살피는 현장 맞춤형 관리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코리안투데이]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통합 성장관리 시스템 ‘ABLE’ © 김미희 기자 |
그동안 청소년시설에서 활용해온 상용 프로그램은 출결과 성적 관리 기능에 치우쳐 정서 지원과 성장 관리 요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했고, 도입·운영에 드는 비용 부담도 적지 않았다. 이에 센터는 별도 외주 없이 코딩과 데이터베이스 설계를 직접 맡아 웹 기반 시스템을 구축,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현장에 맞는 관리 환경을 갖췄다.
ABLE 시스템의 핵심은 출결 기록과 하루하루의 감정 변화, 청소년 성장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인공지능 기반 분석 지원 기능이다. 청소년들은 센터에 등원할 때 키오스크를 통해 약 30초간 그날의 감정 상태를 입력하고, 평소와 다른 큰 변화가 감지되면 담당 지도사의 대시보드에 알림이 떠 곧바로 일대일 상담으로 이어진다.
시스템은 ‘청소년 자기 성장검사’를 통해 개인별 잠재 역량도 파악해 상담과 지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방과후아카데미 활동과 성장 기록을 담은 포트폴리오가 자동으로 발급되는 점도 특징으로, 실무자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그만큼 청소년을 직접 지도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수치화된 데이터뿐 아니라 담당 교사와 강사의 관찰 기록도 함께 관리해 청소년 개개인의 변화 과정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청소년 스스로도 자신의 성장 기록을 확인하며 자기주도적으로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다.
![]() [코리안투데이] ‘ABLE’ 시스템 활용 모습 © 김미희 기자 |
센터는 앞으로 시스템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표준 규격의 무인 단말기만으로도 운영할 수 있는 예산 절감형 모델로 발전시켜 지역사회와 다른 청소년시설에 공유할 계획이다.
고석찬 관장은 “ABLE 시스템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현장 지도자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그만큼 청소년의 정서와 성장을 세심하게 돌볼 수 있도록 한 사례”라며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청소년시설에서도 최소한의 기반으로 따뜻한 스마트 돌봄을 실현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운영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예산과 인력이 한정된 청소년시설이 자체 기술 개발로 돌봄의 정밀도를 높인 이번 사례는 디지털 전환이 현장의 부담을 던다는 목표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 개개인의 정서적 안전망을 촘촘히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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