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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시인, 제4시집 『불이에서 핀 꽃』 출간… 디카시로 피어난 불이(不二)의 철학과 삶의 위로

사진과 시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 60편의 디카시… 자연과 수행, 삶의 본질을 담은 깊은 사유의 기록

기사입력 기사번호 54098

김미형 시인이 제4시집 『불이에서 핀 꽃』을 출간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사유와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이번 작품은 시와 사진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디카시집으로, 불교의 핵심 사상인 불이(不二)를 중심에 두고 삶과 자연, 인간과 세상을 하나의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코리안투데이] 김미형 시인 제4집 『불이에서 핀 꽃』출간 © 백창희 기자

2003년 『신문예』를 통해 시 「무지」로 등단한 김미형 시인은 『내 안에 있는 너』, 『인연이 흐르는 강』, 『바라나시의 새벽』에 이어 이번 시집으로 네 번째 결실을 맺었다. 제7회 황진이문학상 본상과 제2회 단테문학상 본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서정문학연구위원, 강동문인협회 사무국장, 불교문예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문학과 수행의 길을 함께 걷고 있다.

시집 제목인 ‘불이(不二)’는 둘로 나눌 수 없는 존재의 본질을 의미하는 불교의 핵심 사상이다. 나와 타인,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 자연과 인간을 대립이 아닌 하나의 존재로 바라보는 철학이다. 김미형 시인은 오랫동안 절집을 오가며 체득한 이 사상을 자신의 삶과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불이 사상이 자신을 이분법에서 벗어나게 했고, 힘겨운 순간마다 내면을 돌아보게 한 등불이었다고 밝히며 스승과 인연, 가족에 대한 감사도 함께 전하고 있다.

『불이에서 핀 꽃』은 4부, 총 60편의 디카시로 구성된다. ‘그대에게 가는 길’, ‘하심’, ’88세 소녀’, ‘잊을 수 없는 말’ 등 각 장마다 자연과 수행, 인간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으며, 모든 작품에는 시인이 직접 촬영한 사진이 함께 실려 있다. 사진은 시를 설명하기 위한 부속물이 아니라 또 하나의 언어로 기능하며, 시와 나란히 독자의 감성을 확장시킨다.

대표작 「불이에서 핀 꽃」은 물 위와 물속에 비친 풍경을 통해 존재의 본질을 담담하게 노래한다. 「돌꽃」은 서로 다른 돌들이 하나의 꽃을 이루는 모습으로 공존의 의미를 전하고, 「상처」는 혹독한 겨울 끝에서도 꽃을 피워내는 생명의 의지를 노래한다. 「숲은 알고 있다」에서는 안개와 비바람 뒤에 찾아오는 햇살을 통해 인내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짧은 시어 속에는 긴 수행의 시간이 응축되어 있으며, 독자는 자연의 풍경을 통해 결국 자신의 삶을 마주하게 된다.

문단의 평가도 호평 일색이다. 권현수 시인은 “60편의 시가 모두 불이의 꽃으로 만발했다”고 평하며 절집의 고요함과 마음의 평화를 담아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김태경 강동문인협회장은 “사진을 찍는 순간부터 언어와 만나는 디카시”라며 김미형 시인의 작품 세계를 높이 평가했고, 김복순 도서출판 우리두리북스 대표는 “삶의 상처와 위로, 자비를 담은 깊은 사유의 기록”이라며 독자들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고요한 시간을 선물하는 작품이라고 추천했다.

이 시집의 또 다른 매력은 절제된 아름다움이다. 연잎 위의 물방울이 담긴 단정한 표지는 화려함보다 여백을 선택했고, 그 분위기는 시집 전체를 관통한다. 안개 낀 숲길, 돌탑, 오래된 마루, 연꽃과 고목 등 자연을 담아낸 사진들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수행의 공간이자 삶을 비추는 거울로 다가온다. 사진과 시는 서로를 설명하지 않고, 서로를 완성한다.

독자들의 반응도 인상적이다. 한 독자는 “김미형 시인의 디카시집 『불이에서 핀 꽃』은 삶의 본질을 고요히 비춘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표지와 60편의 디카시는 잔잔한 울림으로 마음에 스며든다. 시 편마다 스치는 숨결을 따라가다 보면 작품 속 수종사 어디선가 풍경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며 작품이 주는 평온함을 전했다.

  [코리안투데이] 김미형 시인 제4집 『불이에서 핀 꽃』출간 사인회 모습  © 백창희 기자

또 다른 독자는 “어떤 디카시는 사진을 설명하는 글을 시라고 하지만, 김미형 시인의 디카시는 글의 함축미가 풍기는 격조 높은 시라고 생각한다”며 사진과 시가 독립된 예술로서 완성도를 갖춘 작품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불이에서 핀 꽃』은 천천히 머물며 읽어야 할 시집이다. 하루에 한 편씩 음미하다 보면 사진은 눈을 쉬게 하고, 시는 마음을 쉬게 한다. 삶을 조금 더 깊이 바라보고 싶은 사람, 자연 속에서 위로를 찾고 싶은 사람, 그리고 디카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나고 싶은 독자들에게 『불이에서 핀 꽃』은 오래 곁에 두고 싶은 한 권의 시집으로 기억될 것이다.

김미형 시인, 제4시집 『불이에서 핀 꽃』
종이책 : ht
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20364688

전자책 : https://wiabook.com/?post_type=download&p=446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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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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