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시민의 발길이 닿지 못했던 인천항 내항 1·8부두가 바다와 공원이 어우러진 해양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는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의 실시계획이 8월 20일 승인됐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조감도 © 장형임 기자 |
이번 실시계획 승인은 인천 원도심의 대전환을 목표로 하는 ‘제문부(제물포·문학·부평) 프로젝트’의 첫 관문에 해당한다. 공사 착공에 필요한 마지막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시는 올해 말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은 오는 2029년까지 총사업비 6,372억 원을 투입해 43만6천 제곱미터 규모의 해양문화 도심 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세부적으로는 문화복합용지 7만㎡, 관광용지 6만㎡, 공원 16만㎡, 도로 5만㎡ 등이 들어선다.
내항 1·8부두 재개발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쳐 왔다. 2007년 국회 청원을 계기로 논의가 시작돼 2012년 제1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되며 추진됐으나, 민간 사업시행자의 참여가 저조하고 공공기관마저 사업을 포기하면서 지난 20년간 진척을 보지 못했다. 시는 인천항만공사, 인천도시공사와 공동사업시행자로 나서고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한 끝에 실시계획 승인이라는 결실을 거뒀다.
공사가 시작되면 그동안 시민의 접근을 가로막아 온 보안 펜스가 가장 먼저 철거된다. 이후 시민들이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수변공원과 내항의 역사를 담은 역사공원이 들어서고, 바다를 바라보며 달릴 수 있는 ‘내항 오션뷰 러닝코스’도 조성된다. 시는 이 일대를 인천을 대표하는 수변 관광지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이 갖는 의미는 단순한 항만 정비를 넘어선다. 물류 기능에 밀려 오랫동안 시민의 삶과 단절돼 있던 바닷가가 일상의 휴식 공간으로 되돌아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펜스 너머로만 존재하던 바다가 시민 곁으로 열리면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과 생활의 여유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이번 실시계획 승인으로 공사 착공을 위한 모든 기반이 마련됐다”며 “올 연말 착공을 시작으로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제문부 프로젝트’를 뚜벅뚜벅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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