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시장 이현재)가 위례·감일·교산·미사 신도시의 광역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과 지하철 3·9호선 연장 사업의 주요 현안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전달했다. 대규모 주거지역 조성 이후에도 부족한 철도·버스망으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이동권을 확보하고 서울 통근 수요에 대응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 [코리안투데이] 철도 현안을 설명하는 이현재 하남시장 © 백창희 기자 |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25일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안을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 송파와 경기 성남·하남에 걸쳐 개발된 위례신도시는 입주가 시작된 지 11년이 지났지만, 하남 지역 주민들은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철도 분담금 1천256억 원을 부담하고도 위례신사선 등 철도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해당 금액은 전체 철도 분담금의 23%에 해당한다.
하남시가 추진하는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구간은 5.0㎞다. 시는 주민 1만8천637명이 참여한 서명부를 지난해 10월 대광위 등 관계 기관에 제출한 사실을 제시하며, 분담금 부담과 실제 교통 서비스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려면 이번 광역교통시행계획에 연장선이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3호선 연장 사업인 송파하남선의 일정과 설계 개선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오금역에서 하남시청역까지 11.7㎞를 잇는 이 노선은 교산신도시의 교통 수요를 담당할 핵심 철도망이다. 교산신도시에서는 2029년 6월 공동주택 1만2천 가구가 처음 입주할 예정인 만큼, 시는 입주 이후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2032년 개통 목표가 지켜져야 한다고 요청했다.
송파하남선 기본·실시설계에 반영할 세부 사항도 함께 제시됐다. 감일 101정거장은 단샘초 앞까지 출입구를 늘리고, 교산 104정거장에는 만남의광장과 드림휴게소를 직접 잇는 수직 환승체계를 마련해 달라는 내용이다. 원도심과 정거장을 연결하는 보행데크는 무빙워크를 포함해 최단거리로 설치하고, 104정거장의 지하 깊이는 50m에서 20m로 줄이는 한편 향후 운영비를 낮출 수 있는 설계를 적용해 달라고 건의했다.
9호선 연장 사업인 강동하남남양주선 17.59㎞ 구간과 관련해서는 미사와 다산을 잇는 2공구의 사업자 선정 지원을 요청했다. 해당 공구의 턴키 사업은 최근 네 차례 유찰됐다. 시는 사업자 선정이 더 늦어질 경우 전체 공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대광위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 [코리안투데이] 이현재 하남시장과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 면담 © 백창희 기자 |
서울 강일과 하남 미사에 거주하는 인구가 18만8천여 명에 이르는 점도 조기 교통대책의 근거로 제시됐다. 하남시는 944정거장인 가칭 신미사역의 일반열차 회차선을 이용해 강일~미사 구간을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사 동측 보행권역 밖에 사는 주민 등 1만7천여 명의 철도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구산성지 방향으로 580m 길이의 지하 보행통로를 만들고, 주변 아파트 2·3·6단지 방향까지 출입구를 연장하는 방안도 건의 사항에 포함했다.
버스 교통 개선책으로는 대광위가 2024년 7월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통해 발표한 위례·감일신도시 시내버스 31번 노선의 마천역 연계 방안이 제시됐다. 하남시는 발표된 대책이 실제 운행체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광위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현재 시장은 “하남시는 미사·위례·감일·교산 4개 신도시가 조성되었으나 각 신도시별 연계성 부족으로 생활권이 단절되어 불편하고, 신도시 인구의 약 60%가 서울로 출퇴근하나 지하철, 버스노선 부족으로 교통 불편이 심각해 광역철도망 확충이 시급하다”며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 내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반영과 3·9호선 연장 현안에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용석 위원장은 “위례신사선 하남 연장 안건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3호선과 9호선 연장 사업의 적기 개통도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하남시는 미사·위례·감일·교산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확충이 개별 신도시의 이동 편의를 넘어 단절된 생활권을 잇는 과제라고 보고 후속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GTX-D 노선이 황산과 교산을 지나도록 하는 계획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의 면담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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