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영흥면(면장 장혁준) 주민들이 내년 마을 사업을 스스로 결정했다. 영흥면은 지난 10일 옹진국민체육센터에서 지역 주민과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영흥면 주민총회’를 열고, 2027년 주민자치사업으로 ‘영흥면 문화축제’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 [코리안투데이] 2026년 영흥면 주민총회 © 김미희 기자 |
주민총회는 주민자치회가 한 해 활동을 주민에게 보고하고 다음 해 계획을 승인받는 주민자치의 핵심 절차다. 이날 총회는 2026년 주민자치회 활동사항 보고로 문을 연 뒤 2027년 자치계획(안) 설명, 시범사업 투표 결과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핵심은 투표 결과였다. 지난 1일부터 진행된 사전투표를 집계한 결과 ‘영흥면 문화축제’가 2027년 주민자치사업으로 결정됐다.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는 ‘영흥 어린이 통학로 보행 안전시설 설치공사’가 뽑혔다. 축제라는 공동체 행사와 어린이 통학 안전이라는 생활 밀착형 현안이 나란히 선정된 셈으로, 주민이 직접 지역 과제를 찾아내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주민자치의 취지가 실제 사업 선정으로 구현된 사례다.
총회 당일 행사장은 장터와 무대를 겸했다. 영흥면 주민자치회는 총회와 함께 ‘아나바다 장터’를 열어 플리마켓과 체험 부스 총 30개를 운영했으며, 주민들이 물건을 사고팔며 어울리는 교류의 장이 됐다. 총회가 끝난 뒤에는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한 해 동안 익힌 기량을 선보이는 발표회가 이어져 행사의 내용을 채웠다.
![]() [코리안투데이] 영흥면 주민총회와 함께 열린 아나바다 장터 © 김미희 기자 |
임현선 영흥면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총회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준비해 주신 위원들과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주민들의 뜻으로 선정된 사업인 만큼, 영흥면의 특색을 살려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고 화합할 수 있는 문화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회로 확정된 문화축제와 통학로 안전시설 사업은 2027년 영흥면 주민자치회 활동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섬 지역 특성상 주민 간 교류 기회가 제한적인 영흥면에서, 주민이 직접 정한 축제와 안전 사업이 실제로 어떻게 추진되는지는 주민자치의 실효성을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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