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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정책

제물포구, 인천시교육청과 ‘교육혁신지구’ 협약… 원도심 교육생태계 새 판 짠다

14일 송림청사서 MOU 체결… 마을탐방·문화예술교육 특화, 학교시설 보수 예산 확대·행재정 특례도 건의

기사입력 기사번호 57863

인천 제물포구(구청장 김찬진)가 인천시교육청과 손잡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 구와 시교육청은 지난 14일 송림청사 갈매기홀에서 ‘제물포구 교육혁신지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학생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교육생태계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코리안투데이] 제물포구-인천시교육청 교육혁신지구 조성 업무협약 체결식 © 김미희 기자

이번 협약의 배경에는 지난 7월 시행된 인천시 행정체제 개편이 있다. 개편으로 새롭게 출범한 제물포구는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지역 여건이 기존 자치구와 다른 만큼,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 지원 틀을 서둘러 갖출 필요가 있었다. 교육혁신지구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지역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 모델로, 이번 협약은 신설 자치구가 교육 분야에서 내딛는 첫 제도적 발걸음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협약서에는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할 네 가지 축이 담겼다. ▲교육혁신지구 사업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지역과 연계한 교육과정 지원 ▲교육공동체의 역량 강화 ▲민·관·학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이 그것이다. 단순한 예산 지원을 넘어 학교·주민·지역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이 보유한 교육자원을 학교 현장과 연결해 학생들이 자기 지역의 가치를 배우고 다양한 경험 속에서 미래 역량을 키우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제물포구가 내세운 지역 특화 사업은 마을 탐방 프로그램과 문화예술교육 확대다. 개항장과 산업 현장 등 지역이 지닌 역사·문화·산업 자원을 교육과정과 연계한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문화예술교육 지원을 늘려 학생들이 창의성과 문화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자산을 교실 밖 배움터로 활용하는 방식이어서 학생과 지역 모두에 이익이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에 이어 양 기관은 지역 교육 현안을 놓고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제물포구는 원도심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 시설 보수 관련 예산을 확대해 달라고 시교육청에 건의했다. 노후 학교가 많은 원도심의 현실을 감안하면 시설 개선은 학부모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는 교육 여건이라는 점에서 구가 우선순위로 꺼내든 사안이다.

구는 또 최근 젊은 학부모층의 유입이 정체되고 인근 신도시로 이탈이 이어지는 상황을 거론하며,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학교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 차원의 행·재정적 특례를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구 유출과 교육 여건이 맞물려 있는 원도심의 구조적 과제를 교육 정책으로 풀어보자는 취지다. 아울러 학교·교육청·지자체가 연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은 “행정체제 개편으로 새롭게 출범한 제물포구가 지역 특성을 살린 교육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이와함께 지역의 교육 현안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제물포구는 교육혁신지구 사업의 제도적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 협약 내용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면 관내 학생들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넓어지고, 학교 시설 개선과 행·재정 특례 논의가 진전될 경우 원도심 정주 여건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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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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