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문화원(원장 박용운)이 오는 10월 7일(수)과 8일(목) 이틀 동안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신시모도 삼형제 보물섬 1층에서 옹진 섬마을 이야기 극장 <북도면 바닷길 시간여행 – 생활문화 전시회>를 연다. 북도면 주민들이 기획부터 물품 수집, 운영까지 직접 맡아 섬마을의 생활과 기억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로, 옹진문화원은 1일 이 같은 개최 계획을 알렸다.
![]() [코리안투데이] 옹진문화원 ‘북도면 바닷길 시간여행 – 생활문화 전시회’ 안내 © 김미희 기자 |
전시는 ‘2026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 사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광역시, 옹진군이 주최 기관으로 나섰고, 지역문화진흥원과 인천문화재단, 옹진문화원이 주관을 맡았다. 중앙정부와 광역·기초자치단체, 지역 문화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섬 지역 주민의 생활 가까이에서 문화 행사를 여는 형태다.
이번 행사는 북도면에서 열리는 두 번째 문화 축제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8월 진행된 1차 행사는 면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마무리됐고, 그 흐름을 이어 이번 전시가 마련됐다. 특히 북도면 주민기획단이 전시 기획 단계에서부터 출품 물품을 모으는 일, 현장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이끌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주민이 문화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내는 주체로 참여했다는 데 이번 전시의 의미가 있다.
전시장은 모두 5개의 주제 공간으로 나뉜다. 주민의 눈으로 마을의 일상과 경관을 담아낸 ‘북도 생활문화 및 풍경화전’, 갯벌과 바다에서 쓰던 도구와 사진을 함께 보여주는 ‘어업도구 & 바다 사진전’, 바닷길과 갯벌 생활에서 비롯된 차림새를 소개하는 ‘바닷길 갯벌 패션전’, 섬에서 땅을 일구며 써온 연장을 모은 ‘농기구전’, 어르신 세대의 삶의 순간을 기록한 ‘북도면 섬마을 사진전’ 등이다. 주민들의 고단했던 생활과 오랜 손때가 남은 물건, 저마다의 사연을 통해 북도면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객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은 첫날 개회식에 집중된다. 10월 7일 오후 1시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전시품을 내놓은 주민들이 직접 해설자로 나서는 ‘주민 전시 해설(도슨트)’이 진행된다. 오래된 물건과 색이 바랜 사진 한 장 한 장에 얽힌 사연을 소장자 본인의 목소리로 듣는 자리다. 이와 함께 첼리스트 최정아가 축하 무대를 꾸며 전시에 음악을 더한다.
섬 지역은 인구 고령화와 생활 방식의 변화로 옛 생활 도구와 기록이 사라지기 쉬운 환경에 놓여 있다. 주민이 직접 모은 어업·농업 도구와 사진을 공개하고 그 사연을 스스로 풀어내는 이번 전시는 북도면의 생활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한편, 신도·시도·모도 등 북도면 주민과 방문객이 지역의 정체성을 함께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운 옹진문화원장은 “주민들의 손길과 추억이 켜켜이 쌓인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북도면 고유의 지역 문화와 정체성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민 스스로 문화를 가꾸고 나누는 뜻깊은 자리에 가족, 이웃과 함께 방문하시어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을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행사의 세부 내용과 관람 관련 안내는 옹진문화원(032-891-1753, 2131)에 문의하면 된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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